안녕하세요, 디그로그입니다.
매달 전세 빼기 경험담을 올리며,
실시간으로 과정을 복기를 하고 있습니다 :)
2탄 - 퇴거 자금 대출의 모든 것 : https://weolbu.com/community/3708514/
제 전세 물건의 상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과정을 돌이켜보면,
무사히 전세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사람, 정말 동료와 가족 덕분입니다.
흔히 전세TF 라고 하죠,
전세가 잘 안나가는 상황에서
어떤 도움을 어떻게 요청드리는면 좋은지
(AKA 우리학교 반원, 페이지들이
얼마나 큰 도움들을 주셨는지 ㅎㅎ)
단계별로 이번 글에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내 물건에 대해서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는
동료분의 전화가 꼭 필요하죠 ㅎㅎ
흔히 전세 놓을 때는
매수 부동산을 포함해서
단지 주변 부동산에
먼저 물건을 내놓게 되는데요.
단지 주변 부동산에서 아무래도
동일 단지 다른 전세 물건도 같이
광고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투넘버를 활용해서 전세입자 컨셉으로
스스로 전화 해볼 수도 있겠지만,
물건 내놓고 나서는
전세 손님 있는지 분위기와 상황을
사장님과 수시로 전화 통화 하게 되다보니
목소리를 변조 하지 않는 이상 ㅎㅎㅎ
내물건이 몇 번째로 브리핑되고,
어떻게 소개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변 동료분들의 전화가 꼭 필요합니다 ✨️
가장 중요한 경쟁 물건에 대해서는
✅️ 입주 가능 날짜
✅️ 가격 조정 여부
✅️ 자세한 수리 상태
위 3가지를 파악 해두어
내 물건이 과연 1등인지
가격이 적정한지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래도 내 물건이 헷갈린다면,
동료분께 객관적인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아주 참 어렵더라구요 ㅎㅎㅎ
모든 반원 분들이 한통 이상씩 해주셨던
경쟁 물건 전임과 제 물건 브리핑 여부 파악 덕분에
적정한 전세 호가 설정과
동네 분위기 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세 전임 관련해서 도움 주실 수 있는 분이 많다면,
너무 한 부동산이나 전임 날짜에 겹치지 않게
필요할 때 잘 조율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강의와 글로만 배웠던 전세 물건 내놓는 과정.
생각보다 물건 내놓기도
상당한 품이 들어간다는 것을
이번에 일일이 전임해보면서 알았습니다.
게리롱 튜터님께서 예전에 올려주셨던
전세빼기용 부동산 문자 돌리는 방법 나눔글
https://cafe.naver.com/wecando7/2016347
이 유명하기도 하고,
강의 내용도 참고하셔서
아마 대부분 문자부터 뿌리실텐데요.
저도 처음에 그러려고 했으나,
다랭 튜터님의 가이드를 통해서
전화로 전세 물건 내놓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래걸리기도 하고,
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면서
현타 맞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전화 몇번 해보니까 왜 전화하라고 하셨는지
충분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잔금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사실부터
걱정으로 시작하시는 사장님과,
전세 대기자가 있었다는 말씀과 함께
가능여부를 파악해보겠다는 사장님,
생활권이 다르지만 여기는 전세 잘 나간다며
다른 분위기를 알려주시는 사장님,
이 동네가 왜 요즘 전세가 잘 안나가는지,
다른 구와 비교해서 설명해주시는 사장님,
매물에 대한 정보만 듣고 끊으시는 사장님도
계시긴 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신 분은 누구인지,
혹시 모를 전세 대기자에게
내 물건을 브리핑해주실 수 있는 분은 누구인지,
내 물건이 ㅇㅇ시 전체 상황에서 어떤 상황인건지
전화 만으로도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자체가 넓기 때문에,
휴가 쓰고 하루종일 전화한다고 해도
다 하기가 쉽지는 않았는데요.
ㅇㅇ구 부동산 다 전임한다는 각오로 해야해요.
왜 부동산 물건 내고 워크인하러 안가고,
임장지에 있냐는 튜터님의 전화에
같이 분임하러 오셨지만
반나절은 전화기 붙잡고 물건 내놔주신 나베감님 ㅠㅠ
생활권 나눠서 전임했던 기억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저보다 빠르게 촥촥 전임해나가는 베감님의 모습을 보면서
아 이런건 기계적으로 감정빼고 해야되는 구나
같이하면서 또 할 수 있었고 배웠습니다.
동료 물건을 내 물건처럼 내고
전화 돌리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
함께해서 너무 감사했고,
실제로 전화한 부동산 중에서 한 곳에서는
손님 모시고 오시기도 했습니다.
어디서 언제 전세 손님이 오게될 지 모르기 때문에
정말 상위 생활권, 하위 생활권
필요하다면 다~~ 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배웠던 시간 이었습니다.
이제는 방문해야 했던 순간,
전세 잔금을 거의 한달 남짓 앞두고
전단지를 만들어서 부동산 방문을 계획 했는데요.
전단지 하나 만드는 것도
문구 하나하나 동료분들의 집단 지성으로
수정하고 또 수정했습니다.
최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불러일으키도록
수정 아이디어와 피드백 주신 페이지들
정말 다시 돌아봐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맞으면 같이 가주겠다고
먼저 말씀해주신 미요미우 반장님.
결국 주말이 아닌 평일에 방문하는게
더 좋을 거 같아서 혼자가긴 했지만,
이번 학기 중에서 제일 크게 감동했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강의에서만 듣던 전단지를 만들고,
프린트로 100여장 인쇄하고
간단한 간식 선물도 해야되나
고민하면서 준비했던 워크인.
실제로 돌아보니,
"반장님이 같이 가준다고 할때
제발 같이 와주세요라고 할 껄,
왜 내가 혼자 잘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문득문득 후회가 솔직히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하핫
부동산 들어가기가 망설여지기 보다는
전화에서부터 이미 알고 파악 하긴 했지만,
실제로 더 냉랭했던 현장 분위기도 느껴지고,
이렇게 안 돌아다녀도 된다는
사장님의 말씀에도 한 풀 꺾이기도 하면서,
전단지 돌리러 다니는 게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았던 거 같아요.
물건털기 만하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돌면 돌수록 잔금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생각만큼 바로 결과가 나타나는 일도 아니어서
스스로 작아지는 순간 순간도 있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기에
더 간절해지기도 했지만,
다음에 동료분이 전단지 돌리러 간다면,
이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알게 되었기에
꼭 한번 같이 가주려고 합니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쉽지 않았던 과정에서
정말 큰 수확이 있었던 건
워크인 마지막으로 들어갔던 부동산에서
결국 손님을 맞춰주셨다는 것…
그때 추웠지만, 늦은 시간일지라도
한군데라도 더 가보려고 했었던 과거의 나,
정말 뿌듯하고 많이 칭찬합니다 ㅎㅎ
이번 2025년 가을학기 시작과 끝을
전세빼기로 마무리 하였는데요.
정말 어디서 어느분이 어떻게
맞춰주실 지 모르기 때문에
다 가보고 할 수 있는 걸 다 해야 한다는 걸
이번 전세빼기를 통해서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개수로만 치자면
매수 했을 때 보다 몇배로는 더 전임하고
더 현장방문 하면서,
매수할 때 진작 더 상태 좋은 물건 찾기 위해서
이렇게 해볼껄 스스로 많이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때 조금이라도 더 상태 좋은 집을 찾기 위해서
조금만 더 노력했었더라면,
이번 전세빼는 과정이 그래도 덜 힘들지 않았을까
스스로 많이 돌아봤던 거 같아요 ㅎㅎㅎ
그렇다고 매수과정이 또 그냥
막 쉽게 했던 건 절대 아니었지만,
얼마나 더 신중에 신중을 매수 할때 기울여야 하는지
전세빼기 과정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월 ~ 12월에는 두달간은 매일 전세빼기 상황
같이 지켜봐주시면서 피드백해주신 다랭 튜터님,
제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과 방향으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피드백해주셨던
미요 반장님과 쇼요님,
역시 쉽지 않았던 전세빼기 경험담으로
진심 전달해주셨던 열꾸님과 뷰가공님,
여러번 전임으로 상황파악에
큰 도움주셨던 쓸님과 퓨미님,
물건까지 같이 내놔주시고 손님 데려와주셨던 나베감님,
월부학교라는 환경이 아니었다면,
정말 제 물건 전세빼기는 아찔하지 않았을까,
이번 가을학기를 페이지들과 좋은 환경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월부학교 과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제가 스스로 다른 동료분들께
좋은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그간에 과정을 상세하게 글로 남겨봅니다.
이미 한번 경험했으니 다음 전세빼기는
조금 더 많이 수월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전세도
한큐에 딱 잘 빠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