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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환율전쟁
저자 / 출판사: 도서출판 평단
읽은 날짜: 2026.01.15
총점: 10점 만점 중 6점 (이해 난이도를 고려한 점수)
이 책은 내가 읽은 그랜 본 도서 중 가장 어렵다고 느껴진 책이었다.
기본적인 경제 용어조차 쉽게 이해되지 않아 막막함을 느꼈고, 오랜만에 “아직 나는 투자자로서 기초가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감정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이해가 안 된다는 사실 자체가 나의 그릇이 아직 작다는 증거 같았고, 그래서 더 천천히, 반복해서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모든 사물의 진정한 가격은 그것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말한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즉, 어떤 재화의 기본 가치는 그것을 얻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려는 대가, 다시 말해 노동력의 크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 개념을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대입해 보면, 노동력과 재화의 가격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상승하는 이상 아파트의 기본 가치 또한 인플레이션과 비례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의 가치는 절대적인 숫자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지불할 수 있는 대가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환율 역시 마찬가지다. 환율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제시하는 가격에 의해 결정되므로 끊임없이 변할 수밖에 없다. 투자자의 생각과 수요가 변하면서 명목환율은 오르내리고, 그 핵심에는 무역, 투자, 그리고 신뢰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특히 ‘환율은 결국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는 문장이 깊게 와닿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가 투자 대상을 선택할 때도 결국 신뢰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려 한다.
이 지점에서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신뢰가 있는 재화일까?”
아직 나에게는 명확한 답이 없었다.
책에서는 심리적 요인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다룬다. 화폐를 매매하는 기본 목적은 결국 ‘이익 실현과 리스크 회피’이며,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과거의 사례를 통해 미래를 추측한다. 하지만 투자 역사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 부분은 특히 공감이 갔다. 투자에서 많은 설명은 결국 결과론일 뿐이고, “이번에도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확신은 자만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이 쌓이겠지만, 그렇다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처럼 느껴졌다.
또한 투자자들은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고려해 매매 결정을 내리며, 이 과정에서 군집 효과가 발생한다. 한 사람의 판단이 다수의 심리를 거쳐 현실을 만들어 내고, 이로 인해 실물경제와 무관하게 환율이 움직이기도 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개별 자산뿐 아니라, 사람들이 그 자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채권과 금리의 관계 역시 이 책을 통해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시중의 화폐량을 줄여야 할 때 중앙은행은 채권을 발행해 돈을 흡수하고, 이때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가격 상승 = 금리 하락, 채권 가격 하락 = 금리 상승
단순하지만 자주 헷갈리는 개념을 다시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문장은
“신뢰가 부족할 때는 정확한 정책조차도 혼란 속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하락장에서 자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군집 심리가 극대화되고, 어떤 정책도 시장을 단번에 잡기 어렵다는 현실이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첫째, 투자는 과거의 반복이 아니라 다중적인 요소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경험과 추측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절대적인 확신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투자자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
둘째, 신뢰가 무너진 시장에서는 패닉이 발생할 수 있다. “더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속에서 흔들리기 쉽다. 그러나 그럴수록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봐야 하며, 가치 대비 저렴하다고 판단된다면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시장을 대할 때 더욱 겸손해지고 싶다. 지금이 상승장처럼 보이더라도 영원한 상승장은 없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단순히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투자가 아니라,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는 투자를 하고 싶다.
또한 군집성, 즉 사람들의 심리를 함께 읽을 수 있는 시각을 기르고 싶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여러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모든 사물의 진정한 가격은 그것을 구매하길 원하는 사람이 말한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 애덤 스미스, 『국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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