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토입니다.
요즘 내마기를 들으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극 FFF 성향인 저는
한 분 한 분의 사연이 너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한 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많은 동료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입니다.
이 두려움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결국 이런 마음일 거예요.
“사고 나서 가격이 떨어지면 어떡하지?”
“그 상황을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아래는 실제 제 회사 동료의 사례입니다.
2021년 1월, 한 동료가 저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자기야 나 오늘 집 샀어”
2021년은 어떤 시기였을까요?
2020년 6월 17일, 이른바 6.17 대책 이후
수도권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였고,
전세자금대출 제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굉장히 강력한 정책이 시행된 직후였습니다.
(뭔가… 지금이랑 비슷하죠?)
부동산 시장은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꿈틀거리던 시기였고,
이 동료는 14억, 즉 상투를 잡고 집을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2년 뒤, 그 단지 가격은 13억까지 떨어졌습니다.

23년 여름에 동료 집에 놀러 갔다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집값 떨어져서 걱정 안 되세요?”
그때 동료가 웃으면서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데도 다 떨어졌어 ㅎㅎ
어차피 또 오르겠지 뭐~”
이 말은, 떨어진 게 아무렇지 않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집을 사고 나니 부동산 가격은 오르락내리락하며 결국 상승해왔다는 사실을 체득하신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당장 팔 집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그 집은 17.4억.
매수가 14억 대비 약 3.7억이 상승했습니다.

내 집 마련 기초반 동기분들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세요.
“조금 더 조정되면 그때 사면 안 될까요?”
그럼 정말로,
가격이 떨어질 때는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이건 제 이야기입니다.
제가 집을 매수한 시기는
부동산 대 침체기였던 2023년 12월이었습니다.
2023년 1월을 기점으로
전국 대부분의 부동산 가격이 전고 대비 -20% 이상 하락했던 시기였죠.
계약 당시, 부동산 사장님이 말씀하셨던 게 지금까지도 목소리, 밖의 풍경까지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사모님, 첫 집이라고 하니까 말씀드리는데요…
아마 부동산 더 떨어질 것 같아요.”
이 말을 듣고도 매수를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매수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내마기 1강 강사님이셨던
너나위님의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다 싼 시기에요 뭘 사도 사세요!”
그럼 제 집은 그 이후로 계속 올랐을까요?
아닙니다.
6개월 동안 2천만 원이 더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첫 집이었고, 당장 팔 집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물가는 오르고,
화폐 가치는 점점 떨어집니다.
결국 시간이 내 편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요?
역시 많이 올랐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모으고 모은 전 재산인데
최고의 시기에, 최고의 선택을 해서
최대의 결과를 내고 싶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지금 사는 첫 집은 몇 년 뒤 갈아타게 될 집일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자주 인용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베이브 루스의 이야기입니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도
데뷔하자마자 홈런왕이 된 건 아니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삼진 끝에
홈런을 칠 수 있는 감각을 몸으로 익힌 거죠.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삼진을 당할수록
나는 홈런에 가까워진다.”


여러분의 이번 선택은
누군가에겐 최고의 선택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다소 아쉬운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경험이 다음 선택을 더 잘하게 만드는 자산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의미는
오늘부터 발 뻗고 잘 수 있는 내 집이 생긴다는 것 아닐까요?
집 찾기 너무 힘들죠?
집이 없고,
매물은 없고,
부동산 사장님은 자꾸 가격만 올리려고 하고…
내 자산으로 살 수 있는 집이 이것뿐인가 싶어
좌절하시는 마음…
정말 공감합니다.
그래도 저는 “너무 힘들면 안 해도 돼” 보다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힘들죠… 그래도 한 번만 더 해볼까요?”
고생 많으신 우리 동료분들,
한 번만 더 찾아볼까요?
그러면 여러분 모두
환히 웃는 날이 언젠간 오게 될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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