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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중환자실을 다녀와서 느낀 점 [채너리]

26.01.29

안녕하세요~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행복한 노후대비를 하고 있는 채너리입니다 :)

 

작년 12월 25일 선물같은 귀한 날에

저는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습니다.

 

 

월부학교가 끝나고 방학을 보내던 도중,

목도리가 뒷바퀴에 걸려서 목을 조르며

순간적으로 뇌에 산소가 차단돼

대략 5분 정도 기절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뼈, 경추, 뇌에는 문제가 없어

빠른 속도로 회복 중에 있는데요

(중환자실도 하루만에 퇴원했고,

일반 병실도 일주일만에 퇴원했고

지금은 출퇴근도 무리없이 하고있습니다 ㅎ)

 

죽음의 문턱 앞에서

느끼고 깨달았던 것들이 있어서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조그마한 발자취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그럼 오늘도 시작하겠습니다 :)

 


상호 의존성의 중요성

 

첫째, 함께해야만 합니다.

 

사람은 나약합니다.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사람의 잠재력을 믿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한 존재이며

불가능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만 동시에, 사람은 너무나도 연약합니다.

목도리가 뒷바퀴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한지 

3초 만에 저는 기절을 했습니다. 

 

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목숨이 오가는 찰나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더군요.

 

사고 직후에는 일시적인 충격으로

손저림이 계속 심했고, 

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먼저 손 내밀기~! : 네이버 블로그

 

이런 순간에 저를 도와준 것은

제 주변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병원의 수 많은 간호사 분들

관계가 소원했던 아버지

늘 이별을 고민했던 유리공 등이요.

 

사고 전에 저는

책임감과 독립심이 강한 나머지 

스스로 해내야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이 생각이 강해지면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약함의 증거라고도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겪어보니 사람은 참 나약합니다.

단 3초의 물리적인 시간만으로

사람은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내가 누군가의 손을 잡아야 살 수 있듯, 

나 또한 누군가의 아픔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투자도, 삶도 결국은 '함께' 가는 것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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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농도를 높이는 법

 

둘째, 지금의 행복을 미루면 안됩니다.

 

행복은 관계에서 옵니다.

높은 수준의 목표를 이루고 난 뒤에 

누리는 행복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는 

소소한 온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사고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무언가에 몰입하다 보면 

우리는 종종 소중한 관계들을 

뒷전으로 미뤄두곤 합니다.

혹시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치고 있는 인연은 없으신가요? 

 

"유리공이 나를 조금만 더 지지해줬다면

나는 훨훨 더 날아다녔을텐데" 혹은

 

"회사 회식은 방해만 돼,

월부 사람들에 비하면 회사는 경쟁이 너무 심해"

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저도 사고 전까지는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저를 챙겨준 사람들은

저와 평상시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직장 동료들이 건내는 따수운 위로 한마디,

월부 사람들이 건내는 진심어린 걱정들이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지금 함께하는 관계를 소중히 해야만 합니다.

행복은 저 멀리 있는 목적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

매일 하는 전화 통화 속에 이미 녹아 있습니다.

 


 

사고가 새로운 인연으로

 

세번째, 지금의 어려움이

예상치 못한 선물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고로 인해

제가 원하던 ACE반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다시 찾아올 수 없는 기회라고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타인지했을 때

당시 몸 상태로 튜터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개인의 사정으로 모두가 해야하는 걸 못하게 되는 건

팀에도 민폐를 끼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월부학교 생활은 이제 최소 6개월 뒤겠구나,

1월에는 쉬고, 2월에는 어떤 강의를 들을까? 

 

등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찰나에

정말 감사하게도 

월부학교 반장의 기회가 다시 한 번 주어졌고

진담튜터님과 그릇둥이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첫 반장이라서 굉장히 서툴게 뻔한데

사고 이후 몸이 온전치 않았고,

함께하는 시간도 많지 않을게 뻔한데

내가 과연 반장이라는 자리를 맡아도 될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제가 부족하다고 나무라는 사람이

진짜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반원분들에게 전화를 걸면

늘 진심어린 마음으로 제 걱정을 먼저해주었습니다.

“반장님! 몸은 좀 괜찮으세요?”

라는 따뜻한 한 마디가 참 힘이 많이 됐습니다.

 

이전엔 무의식적으로 저는 반장이 리더로서

반을 끌고가야 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리더로서 반을 끌고가야되는 순간들이 

없지 않아 분명히 있지만

월부학교 라는 조직과 단체는

혼자만의 힘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운영 관련해서 본인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

저보다 더 발로 뛰어주는

우주님, 싸키님과 같은 든든한

부반장님들이 계셨고,

 

월부학교가 처음이거나

성장에 대해 막막해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이닌님과 안리님과 같은

고인물 선배님들이 계셨고,

 

학교라는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자

눈에 불을 켜고 미친듯이 달려주는

우리 반의 열정에 기름 역할을 해주는

울님과 평이님이 계셨고,

 

주니어로서 다양한 질문들로

반원분들의 간지러운 부분들을 해소시켜주는 

메라님과 룡쓰님이 계셨습니다.

 

구성원 모두 각각의 강점이 있었고

그 강점을 극대화 할 때

“월부학교 반원 모두의 성장과 성공”이라는

목표에 좀 더 가까워졌습니다.

 

손을 합치다 로열티 무료 사진, 그림, 이미지 그리고 스톡포토그래피. Image 66289737

 

"본인 점수 50점 맞더라도

남들 100점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너리님 혼자 모든 짐을 

다 질 필요는 없습니다."

- 진담 튜터님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둥쓰들에게 감사합니다.

제가 8반을 만난 건 진심으로 저에게 있어

어쩌면 올 한해 동안 

가장 큰 행운이자 행복인 것 같습니다.

1월이라는 시간 동안 내내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보살펴주셔서 

늘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의 하루는 어떤가요?

 

여러분들의 오늘 하루는 어떤가요?

비록 저처럼 큰 사고는 아닐지라도

일상 속에서 모두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살아갈 겁니다.

그것이 육체적인 상처일 수도, 투자에서의 실패일 수도, 

인간관계의 아픔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짙은 어둠이 지나고 나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빛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을요.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동료가 있다면

한번만 더 손을 뻗어보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말해주세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요.

 

저 또한 여러분의 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모두 부디 몸도, 마음도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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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룡쓰형
26.01.29 18:34

이런 멋진 뿜뿜 글은 어케 쓰는 건가요?ㅋ 반장님을 만난 게 둥쓰둥쓰의 행운입니다!! 늘 몸을 아끼지 않으시고 둥쓰들을 보살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함께 해서 행복하고 같이 있기에 고맙습니다☺️

복댕이21
26.01.29 18:35

채반장님 ㅜㅜ몰랐네요;;; 이제는괜찮나요? 강한채반장님 ♡ 홧팅입니다!! 항상응원합니다♡

호이호잉
26.01.29 18:35

멋진사람 너리반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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