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단단한 투자자 회오리감자입니다.
드디어 저에게도 그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세입자분의 수리 요청 연락인데요.
그동안 다른 분들의 수기나 나눔 글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겪을 일이겠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연락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막상 아래와 같은 문자 받으니까
심장이 바운쓰바운쓰 하더라구요.

제가 매수했던 단지는 매물을 보러 다닐 때부터
화장실 타일이 깨진 집이 유독 많았어요.
특정 동이나 단지 전체에 하자가 잦은 걸 보면서
처음 시공할 때 문제가 있었나 보다 싶었는데요.
당시 제 1호기에는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넘겼는데
이번 겨울 추위를 지나면서 결국 일이 터지게 됩니다.
세입자분이 '쩍'하고 '쿵'하는 소리에
많이 놀라셨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아이 둘을 키우는 집이라
아이들이 다치지는 않았을지가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하셔서 안도했고
혹시 위험할 수 있으니 수리가 끝날 때까지
화장실 사용을 잠시 자제해달라고 당부드렸습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이 가장 우선입니다.
수리 비용이나 일정 같은 일적인 처리를 하기 전에,
먼저 다친 곳은 없는지 마음은 괜찮으신지 꼭 확인해 주세요.
감사하게도 세입자분이 동영상과 사진을 꼼꼼히 보내주신 덕분에 상황 파악이 빨랐습니다.
(상황을 볼 수 있게 벽면 전체가 보이는 사진 1장이 가장 중요해요!)
문 뒤쪽 타일이 크게 깨졌고 잔잔한 균열도 많더라고요.
부분 수리보다는 한 면 전체를 고치는 게 낫겠다 싶어
바로 견적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 견적을 받기 전, 관리사무소에 먼저 연락해 보세요!
혹시 남는 타일을 보관 중이라면 재료비를 크게 아낄 수 있거든요.
(아쉽게도 저희 단지는 재고가 없었지만요.)

진짜 무섭게 터져버린 타일들…
그 다음은 업체를 찾기 위해서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월부에서 동료분들이 올려주신 나눔글 덕분에
타일 1장에 4-5만원 정도면 적정선이라는 것을 일단 알고 있었어요.

1) 장점
좋은 접착제 쓰는 업체를 골라야 한다고 자세히 설명해주심.
2) 단점
바쁘셔서 이번 주내로 수리가 어려웠음
3) 가격
1) 장점
2) 단점
매수한 지 1년도 안 되어서 이런 하자가 발생했다는 것에 굉장히 흥분하시면서...
하자보수 고지 위반을 했다..부동산 중개보험을 통해 피해보상을 받으라고 하심.
(일단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크게 전체를 고치려고 하셨음
(인테리어 업자분이라 그런듯)
3) 가격
1) 장점
2) 단점
3) 가격
1) 장점
2) 단점
3) 가격
약 10군데의 업체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깨달은 점이 있어요.
수리 역시 매물을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사실입니다.
통화를 많이 할수록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어떤 접착제를 써야 하는지
사후 관리(AS)는 어떻게 되는지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결국 해당 아파트 시공 경험이 있고
이번 주 내에 시공이 가능하며
가격도 가장 합리적이었던
블로그 검색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29장에 70만 원이면 괜찮게 진행한 것 같아요.
+) 만약에 가격 협상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방문하여 시공하는 인건비 자체가 비싼 것이니
문제 있는 다른 곳을 함께 해달라는 조건으로 요청해보세요.
(수수진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이 부분은 세입자 분과 확인해보기도 했습니다.

화요일에 연락을 받고, 수요일에 업체를 선정해 금요일에 시공까지 마쳤습니다.
깔끔하게 수리된 화장실을 보니 제 마음도 시원해졌는데요.
이번 과정을 거치면서
세입자분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어요.
사실 세입자(전 매도자)분이 계약 당시 조금 까다로우셔서 마음고생을 좀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일을 겪으며 세입자분의 마음이 열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집을 보여주거나 다른 협조가 필요할 때도 기분 좋게 도와주실 것 같은 좋은 예감이😊🤍
🥔 갑작스럽게 돈이 나가는 '위기' 상황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리를 다 마치고 2주 정도 지났을 때 신기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파트 하자 보수 관련 소송이 승소로 판결 났다는 소식이었어요.
그 덕분에 판결금을 받게 되었고
이번에 들었던 화장실 수리 비용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입자분 입장을 먼저 생각하며 빠르게 움직였던 것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ㅎㅎ
사실 이번 일로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서 조금 속상할 수도 있었는데요.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까다로웠던 세입자분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수리비도 크게 들지 않았어요.
부동산 투자를 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변수를 자주 만나게 되지만
그럴 때마다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위기는 언제든 기회로 변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진심은 반드시 통하고,
그 진심은 결국 나에게 더 큰 행운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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