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월부터 내집마련을 위해 기초반을 수강하고 있는 유쾌한소리2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임장을 다니다 최근 1주일 첫 내집마련 계약을 급하게 진행하며 겪었던 후회와 감정들을 정리해서 첫 내집마련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5년 초 결혼 후 1년 뒤 내집마련을 계획하다.
저는 25년 초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 당시 배우자와 상의하여 1년만 목돈을 모아 서울에 내집마련을 하자는 꿈에 부풀어 있었죠.
당시 저는 부동산에 무지했기때문에 하락장이 이어질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배우자와 아끼고 아껴 목돈만 잘 모으면 내집마련이 가능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25년 하반기가 되자 여러 정부정책들과 더불어 우리가 보고 있던 단지들의 가격은 우리의 예산으로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큰일나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여러 정보들을 취합하며 임장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고민하는 사이에 가격은 더 올랐다.
6개월 전 첫 임장에 나섰을 때만 해도 우리의 예산에 맞는 완벽한 선택지는 아니었지만, 우리의 예산으로 갈 수 있는 지역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임장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이나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결정은 할 수 없었고 상대적으로 느긋한 마음으로 임장에 다녔습니다.
임장을 다니면서 "여긴 경사가 높네", “여긴 환경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등 느낌에 기반한 판단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자 가격은 더 상승하여 이제는 올해 내집마련을 못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점점 들기 시작하고, 배우자와도 임장을 다녀온 뒤 분위기가 좋지 않아지며 스트레스를 받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월부 기초반을 수강시작하다.
이제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마지막 각오로 월부에 찾아봐 기초반을 수강시작하였습니다. 첫 수강을 하면서 내가 과거 1년 전에 월부를 수강했다면 지금 상황이 달라져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한 생각에 강의를 다 듣기도 전에 결정을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사건이 시작됩니다.ㅎㅎ
#임장 3시간만에 계약금 3천만원을 입금하다.
주말에 회사에 일이 있어 들렸다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더 이상 우리 예산으로 갈 수 있는 집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아 과거 임장갔던 부사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결론은 좋은 매물이 나오면 연락을 주겠다며 전화를 끊게 되었으나, 5분 뒤에 급하게 전화가 오며 좋은 매물이 있으니 지금 올 수 있냐고 합니다. 가격도 우리 예산 범위에 빠듯하게 들어오는 매물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부푼 기대와 함께 달려가게 됩니다.
해당 물건에 도착하자 1층에는 방금 집을 보고 나온 사람들이 서있었고, 하루에만 10팀 이상이 집을 보고 갔다는 얘기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집안 내부는 20년간 집주인이 거주하여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지친 마음 때문인지 실제로인지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주인분께 양해를 구하고 내부사진을 찍어 집에 돌아와 와이프와 상의를 했습니다.
배우자의 반응은 저만큼 호의적이지는 않았고 저는 조급한 마음때문인지 여러 장점들을 나열하며 토론했습니다.
결국에는 금액을 일부 깎는것으로 협의하여 부동산에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가격만큼 깎지는 못했지만 일부 깎는 조건으로 다시 제안이 왔고, 배우자와 상의하여 계약금을 입금하게 됩니다.
입금하기 직전까지도 배우자와 '이렇게 급하게 결정하는 것이 맞나?'하는 생각에 머뭇거리기도 하였지만, 과거 6개월간 머뭇거리며 결정하지 못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이번에는 결정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입금합니다.
#다음날 물건의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다.
계약금을 입금한 이후에 저녁 일정이 있어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한 뒤 다음날 오전부터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아니 알고는 있었지만 결정 당시에 놓쳤던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환금성이었습니다. 해당 단지는 대단지가 아닌 200세대의 소단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33평형이었기 때문에 거래가 1년에 1건씩 발생하여 시세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작년5월 대비 약 10% 상승한 금액으로 매수결정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결정 당시에는 최근 상승세를 생각하면 10%는 덜 오른 것이다고 판단하였지만, 적은 세대수로 인해 과연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지? 향후 매도하는데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예산을 들여 매수하는 결정을 했는데 매도해야할 때 매도가 되지 않거나 금액을 많이 낮춰 매도해야한다면 손실이 커질 것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불안감에 휩싸여 계약금 포기를 검토하다.
이러한 생각들에 휩싸여 너무 성급한 결정을 한 것 같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정확한 판단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미 너무 많은 계약금이 입금되었고, 돌려받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내집마련이 막막해지며 감정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계약금을 포기하는 것이 나중에 큰 손실을 방지하는 것 아닐까?
대출 이자까지 생각하면 얼마나 손해일지 판단도 힘들다. 등
그러한 상태로 월부 기초반 조모임을 진행할 수가 없어 조장님께 사정을 전달했더니 주변에 의견도 구해봐주시고 여러 방법들을 알아봐주셨습니다.
이런 도움이 없이 부동산에 무지한 제가 혼자 판단을 했다면 그 판단도 지금 후회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조장님, 선배님, 매물코칭을 통해 의견을 구하다.
그렇게 조장님께서 주변에 의견을 물어봐주시고, 다음주에 만남이 예정된 선배님의 의견도 구하면서 조금씩 희망을 얻어가기 시작합니다. 결국에는 큰 결정이니 꼭 매물코칭을 통해 상담을 하고 결정하라는 조언에 따라 매물코칭도 진행하였습니다.
#단점은 인정하고 장점을 보게 되다.
매물코칭의 내용을 얼마나 자세히 써야할지는 모르겠어서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결론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환금성 측면에 너무 몰두하여 다른 장점들을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환금성도 중요하다고 늘 말씀해주시지만 모든 부분에서 장점이었다면 이미 제가 살 수 없는 가격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계약취소는 하지 않고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배운 점(개인 생각)
사실 가장 많이 후회가 되는 부분입니다. 1년 간의 공부기간이 있었음에도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고 막연히 목돈준비만 하고 있었습니다. 목돈준비는 계획대로 되었지만 1년간의 공부가 없어 아끼고 아껴 모은 목돈이 한 순간에 날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2. 자신만의 매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매수 기준이 없다보니 장점에 혹했다가 단점에 불안했다가 하루에도 수만번을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과감한 결정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기준이 명확할 때 단점을 받아들일 과감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지 무지한 상태에서의 과감한 결정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3. 월부의 좋은 환경
기초반 1주일 지난 시점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졌음에도 마치 가족의 일인것처럼 나서서 도움을 주셨던 조장님, 선배님 등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앞으로 저도 열심히하여 누군가에게 똑같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
제가 아직 기초반을 수강중이라 많은 인사이트들을 적용하지는 못했지만, 저와 같은 초보자분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실 이러한 조급한 마음과 후회, 걱정들이 저만의 일이 아니라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보다는 미리미리 잘 준비하여 본인만의 기준을 갖춘 뒤 판단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이번에는 저도 글을 써봐서 두서가 없지만 다음번에 이번 사례를 인사이트 있게 잘 써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계기로 열심히 수강하며 앞으로의 매도계획과 더불어 다음 투자까지도 준비해보고자 하고 있고, 잔금일까지는 잔금에 집중하여 대출계획(금리가 많이 올랐더라구요..)등을 다시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도움주신 꽃사슴11 조장님, 하몰이 선배님, 매물코칭 빈스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댓글
월부 입성한지 2개월차 입니다 . ㅠ ㅜ 무슨 심정이셨을지 공감가요. 경험 글 공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서둘러야하는데 .. 이런마음이 많이 들었었는데 , 후회 하지 않도록 공부하고 투자원칙대로 투자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그리고 “ 내 집마련”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소리님! 덕분에 저도 간만에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대신 몰입하여 따져볼 수 있었구요!! 이렇게 복기글 쓰시면서 '자신만의 기준' 부분을 강조하시는게 많이 인상깊어요! 경험 하나로 이렇게까지 배우실 수 있구나, 이제부터 강의 듣고 하시면 특유의 행동력으로 쏙쏙 흡수하시면서 달리시겠구나~ 생각 들어요 ㅎㅎ 아무튼간 너무 축하드리고, 설레고 즐거운 내집생활 하시면 될거 같아요! 대유잼 후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번애 아파트수익률 보고서때 '저환수원리' 하나씩 뜯어 따져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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