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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지방 직장인, 3년 만에 10억을 달성하기까지 [순호]

26.03.23 (수정됨)

안녕하세요, 순호입니다.

 

"내가 과연 10억 달성기를 쓸 자격이 될까?" 이 질문 앞에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은 것 같지도 않고, 그저 시기를 잘 만난 운 덕분에 자산이 불어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것이, 먼저 길을 걸어온 사람의 의무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글을 적습니다. 

저는 순천에 거주하며 외벌이로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 부동산에 무지했던 어제의 나

 

부동산 공부를 하기 전, 저에게 '부자'란 타고난 사람들의 영역이었습니다. 지방에 살다 보니 서울 집값이 오르는 건 강 건너 불구경 같았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와 월급에 안주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친구들과 어울리고 여행다니며 그게 행복이고 삶의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하루를 그냥 살아가도 되는걸까 하는 마음의 찜찜함이 있었지만, 그런 마음은 과거에 내가 공부하고 직장을 구하기 전까지의 고생에 대한 보상이라고 착각하였고, 시간을 소진했습니다.

 

결혼할 때 조차도 아무것도 몰랐는데, 집을 구할 때 전세를 가야 할지 집을 사야할지를 결정도 안해둔 상태였습니다.

친한 친구가 그때 집을 산다면서 저에게 집을 사라고 권해줬습니다. 종잣돈도 얼마있는지도 모르고, 대출도 무엇을 받아야 할 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분양권을 프리미엄 주고 매수를 하였습니다. 

 

| 운으로 시작된 자산 증식, 그리고 마주한 벽

 

운 좋게도 2019년에 입주한 이 단지가 2020년 전국적인 상승장을 타고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25평에 살고 있었고, 함께 매수한 친구는 25평과 34평 두 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불어나는 속도가 이렇게 다르구나.

 

2020년, 친구가 또 다른 분양권을 받았다는 말에 "너도 해봐"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지난번 집이 올랐으니 이것도 오르겠지?"라는 철딱서니 없고 무지한 생각으로 프리미엄 4천만 원을 더 주고 덜컥 샀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순천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무지성'으로 샀기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제 어떡하지? 팔아야 하나?' 하는 생각만 맴돌 뿐이었습니다. 결국 "안 되면 그냥 들어가 살지 뭐"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너나위님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를 접했고, 월부 카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락장이 오기 전인 21년 하반기에 운 좋게 손실 없이 매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 일을 겪으며 회의감이 밀려왔습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을 다루면서 지식도 없이 남의 말만 듣고 결정하는 게 맞을까?' 이제는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의사결정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 "할 수 없어"라는 생각에 지배당했던 1년

 

2021년 9월, 내집마련반을 수강하며 새로운 세계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거대한 벽을 느꼈습니다. 

'지방 사는데 매주 서울 임장을 어떻게 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포기할 수 없어', '임장 보고서를 저렇게 많이 쓴다고? 그건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거야, 나는 아니야.'

그 생각에 지배당해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주식 공부도 기웃거리고 책도 읽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결국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아내에게 먼저 허락을 구했습니다.

"부동산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어. 주말에도 임장을 가야 해서 많이 바빠질 거야.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 딱 3년만 나에게 시간을 줄 수 있을까?"

당시 두 돌이었던 아이를 챙겨야 하는 아내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것 같아 미안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마음을 먹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정말 녹록치 않았던 부동산 투자 공부

 

마음을 먹은 뒤 1년간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앞마당을 늘려나갔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보고서를 쓰고 지역을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인생은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지" 하며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몸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무리하게 달리다 보니 체력과 정신이 지쳤고, 어느 날부터 공황 증세가 찾아왔습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얻은 게 병인가" 하는 후회와 자책이 밀려왔지만, 투자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무조건 열심히가 아니라 '몸에 힘을 빼고 효율을 높이자'고 다짐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무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면 시간을 정해두었고, 실력을 키워야 효율이 난다는 생각에 기초반, 실전반, 그리고 월부학교까지 묵묵히 과정을 밟아 나갔습니다.

 

| 자산의 터닝포인트, 중소도시에서 서울 자산으로 갈아타기

 

운이 참 좋게도 24년 10월부터 월부학교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투자코칭을 통해 내가 살고 있던 집을 팔고 서울로 자산을 옮기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코칭을 받아왔기 때문에 저의 실거주 집을 매도하고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집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아직 매수할 단지를 안 정해뒀으니, 그때 맞춰서 적극적으로 매도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월부학교의 선생님이셨던 잔쟈니 튜터님과 첫 통화를 하면서 저의 목표는 월부학교를 잘 마무리하는게 아닌 투자를 하는 것이라는 원씽을 제대로 짚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이런 가이드가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내 집에 거주하며 서울 자산을 얻지 못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실거주집 갈아타기 과정도 저에겐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집은 계속 보러오는데 사고자 하는 사람은 없고, 마음은 조급하고, 월부학교에서도 잘해야한다는 스스로의 압박감이 있다보니 1년 전의 공황이 또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운영진분들, 반원분들, 튜터님께서 방향 잘 잡아주시고 계속 연락주셔서 매도 후 매수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그때 시기가 24년 11월~12월로 부동산에 냉기가 돌 시기였기 때문에 좋은 자산이 싼 가격에 나와있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산 물건이 튜터님께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너나위님과도 의견을 교류하여 결정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건 내가 단순히 실력이 좋아서도 아니고 운이 좋아서만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자산은 얻었지만, 다시 찾아온 마음의 폭풍

 

자산 재배치를 통해 원하던 좋은 자산을 손에 넣었지만, 그 대가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치열한 매각과 매수 과정에서 스트레스 관리에 실패했고, 1년 전 저를 괴롭혔던 공황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3개월 동안 불안과 우울이라는 짙은 안개 속을 걷는 듯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무너지는 대신 ‘공황’을 제대로 공부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병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해 몸과 뇌 과학에 관한 책들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내가 왜 아픈지, 내 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니 비로소 대처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달리기가 체력을 끌어올리고 불안을 다스릴 수 있다는 말에 매일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널뛰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매일 밤 잠들기 전 20분간 명상과 마음챙김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요동치던 감정들이 차분히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비로소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먹는 것이 곧 나'라는 배움을 실천하며 음식을 챙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3개월은 제 인생에서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법을 배워야만 했던, 꼭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그 고통의 터널을 묵묵히 통과하며 스스로를 챙겨온 제 자신에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3년도에 투자했던 1호기의 자산이 2년 동안 잘자라 결실을 맺게 되었고, 25년 12월에 부산의 신축단지로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울산의 구축 20평대가 부산의 신축 30평대로 자산의 체급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 자산이 무럭 무럭 자라서 수도권으로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10억 달성 후, 내가 얻은 진짜 가치

 

저는 10억 달성기를 보면서 10억 부자를 꿈꿨습니다. 비밀번호조차 '10억 부자'로 설정해둘 만큼 원했습니다.

3월달 복기하며, 마침내 순자산 10억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작은 중소도시에서의 삶에 안주했다면 평생에 걸쳐 이뤄야 했을 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더 나아지고 싶었고, 변화를 위해 행동했으며, 배운 것을 묵묵히 실천에 옮겼습니다.

 

막상 10억을 달성하고 나니 우쭐한 마음보다는 안도감이 먼저 찾아왔습니다. 이 자산 덕분에 우리 가족이 조금 더 평안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마음의 위안, 그리고 설령 자산이 줄어들더라도 언제든 다시 일궈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의 내면 또한 크게 바뀌었습니다.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진리를 몸소 배웠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 ‘대가’의 무게를 알지 못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양보해야 했던 순간들, 주말마다 새벽 5시 KTX에 몸을 싣던 피로함, 이유 없이 밀려오는 불안에 밤을 지새우던 날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겪지 않았을 고통을 온몸으로 마주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고통이었던 그 시간들이 저를 이전보다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어려움을 이겨내며 진짜 실력을 갖추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한 발짝 더 다가선 것 같습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던 과거의 제가, 지금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주도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으로 변화한 것. 

이것이 10억이라는 자산과 더불어 제가 얻은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 마치며 : 안된다고 말하기 전에

 

“지방에 사니까 안 돼”, 

“아이가 어리니까 안 돼”, 

“외벌이라 돈을 모을 수 없으니 안 돼.”

 

안 된다는 이유 때문에 주저하고 계신 분들께 한 번이라도 생각을 바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순천에 사는 저 사람도 저렇게 해냈는데, 나라고 왜 못 하겠어?’라고 말이죠.

누군가에게 그런 용기를 드릴 수 있다면, 제 글의 역할은 다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가야 할 길이 한참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 여정이 이제는 고통스럽지만은 않습니다. 

동료들과의 즐거운 수다, 튜터님과의 벅찬 만남, 가족과의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곁에서 묵묵히 이 길을 함께 걸어주는 사랑하는 가족과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동료들, 

그리고 늘 올바른 방향을 짚어주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저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댓글


우주추쿠
26.03.23 08:35

크아 ㅠㅠㅠㅠㅠ 순호조장님 정말 단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러나가셨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정말 응원 드리고 축하드립니다❤️

이호
26.03.23 08:38

가는길에 정말 힘들었음에도 원하는 목표 그리고 하고 싶은 열정이 있어서 정말 큰 자산이 찾아 온거라고 생각합니다. 늘 "운"이라 이야기 하지만, 눈물 그리고 노력이 함축되어서 이런 결과가 왔을겁니다. 건강 박사님, 루틴을 늘 멋지게 챙기는 순호님!! 지방러의 멋진 경험담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다음 스텝까지 또 함께 만들어 가요 ㅎㅎ 저도 열심히 쫓아가 보겠습니당~~

이푸
26.03.23 08:54

순호님, 동대문구 임장하면서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열정적으로 임장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때 투자공부 하시는 이유를 들으며 와닿았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목표를 이루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꾸준히 투자공부 하시는 모습도 대단하세요 :)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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