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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쉬운 첫 투자! 결국 인생 최고의 선택이 된 이유

26.04.29 (수정됨)

"이거… 내가 잘못 선택한 거 아닐까?"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그 생각이 또 찾아왔습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도, 비슷한 밤을 보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투자 생활을 하다 보면, 

지식이 부족했던 시절의 내 선택이 문득 후회로 밀려올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첫 투자, 혹은 그 이전에 아무것도 모른 채 넣었던 청약

지금 돌아보면 기준도 없고 근거도 없었던 그 결정이, 

자꾸 마음에 걸리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의 0호기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잘못된 선택이 어떻게 지름길이 되었는지, 

투자를 못 하던 1년 6개월을 어떻게 버텼는지, 

그리고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나 잘못한것 같은데 …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기억

 

2020년이었습니다. 

뉴스마다 '로또 청약', '벼락거지'라는 단어가 넘쳐났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앞다퉈 청약을 넣었고, 

당첨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치 신화처럼 퍼졌습니다. 

 

저도 그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때당시 결혼준비를 하던 시기라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지금 안 하면 영영 못 하는 거 아닐까.' 

그 불안이 저를 청약학원으로 이끌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6개월을 다녔습니다. 

점수 계산법을 외우고, 분양가 비교하고, 입지보다 당첨 확률을 먼저 봤습니다. 

그렇게 넣은 청약.. 10번째 도전만에 당첨됐습니다. 

(임장, 임보도 모를때라 로드맵보고 청약을 넣었네요)

당시엔 실력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건 운이었고, 

저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당첨 문자를 받았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렸고, 배우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날 저녁은 오랜만에 외식을 했습니다. 

"드디어 내 집이 생겼다." 

그 한 문장을 속으로 얼마나 외쳤나 모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주변에서는 걱정스러운 말들이 하나둘 들려왔습니다.

뉴스를 보는 것이 두려워졌고, 

부동산 커뮤니티를 열었다가 그냥 닫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 단지가 어느 순간부터 자랑이 아니라 짐처럼 느껴졌습니다. 

뿌듯함이 있던 자리에, 묵직한 후회가 천천히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이것만 안 했어도…'

저는 그 감정을 안고, 2022년 2월에 월부를 시작했습니다.

 

 

투자를 못 하던 1년 6개월. 

나를 버티게 해줬던 단 하나

 

월부를 시작하고 나서도 0호기때문에 

곧바로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고, 

저는 기준이 생겼지만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투자를 못 한 채로 1년 6개월이 흘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시간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공부를 하는데 결과가 없었고, 

옆에서는 매수 후기가 올라왔기에…

'나는 왜 아직도 못 하고 있지.' 

그 마음이 저를 자꾸 흔들었습니다.

 

지금와서 복기해본 것중에 제일 잘 한것은

그래도 멈추지 않았던것!!

투자는 못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게 바로 칼럼 필사였습니다. 

매일 칼럼 한 편을 나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 

작지만, 매일. 그게 제가 그 시절을 버티던 방식이었습니다.

 

 

칼럼 필사로 실력 키운 3단계 루틴

Q.매달 어떻게 공부 방향을 잡았나요?

A.한 달에 집중할 주제를 하나 정했습니다. 매수, 수리, 매도, 갈아타기처럼 투자의 단계별 분야를 돌아가며 잡았어요. 넓게 흩어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더라고요. 한 달을 하나의 주제로 좁히면, 칼럼들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Q.필사는 어떻게 했나요? 그냥 베끼는 건가요?

A. 처음에는 다 베끼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시간이 너무 걸리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나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읽고 나서 덮고, 내가 이해한 대로 다시 쓰는 거예요. 

그렇게 매일 한 편씩 쌓고, 같은 주제의 칼럼이 5개쯤 모이면 목차별로 묶어서 다시 재정리했습니다. 

 

Q.그게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됐나요?

A.신기하게도, 됐습니다. 매수 현장에서 판단해야 하는 순간들이 왔을 때, 칼럼에서 읽었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의식적으로 시뮬레이션처럼 읽었던 것들이, 실전에서 그대로 작동했습니다. 머릿속에 이미 한 번 겪어본 경험처럼 남아 있었던 거예요.

 

 

긴 호흡의 관점

 

16부작 드라마를 2화에서 끄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직 주인공이 뭘 잘못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못 봤으니까요. 

 

그런데 투자에서는 2년이 지나면 결론을 내리려 합니다. 

우리의 투자 인생은 지금 2화쯤 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2년을 기준으로 바라보면 아직 결과가 없습니다. 

아직 결과가 안나온 내 선택은 틀려 보이고, 

결과가 잘 나온 남의 선택은 다 맞아 보입니다. 

지쳐가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10년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 2년 동안 겪었던 시행착오, 

잠 못 자며 고민했던 날들, 

투자를 못 하면서도 매일 칼럼을 정리했던 시간들. 

 

그것이 전부 다음 선택을 더 정교하게 만들어 주는 재료가 됩니다.

아픈 경험이 더 깊은 경험치를 쌓게 합니다.

내가겪은 시행착오로 쌓인 지식은 생각보다 깊습니다. 

내가 직접 틀려봤을 때, 

비로소 왜 틀렸는지를 몸으로 알게 됩니다.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마인드셋 4가지

 

1.지금의 결과는 중간 점수입니다

시험을 보는 중간에 채점하지 마세요. 

부동산은 5~10년 단위로 결과가 드러납니다. 

지금 안 보인다는 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2."왜 틀렸지"가 아니라 "무엇을 몰랐지"로 바꾸세요

후회는 감정이고, 복기는 실력입니다. 

같은 경험을 해도 후회로 끝내느냐, 기준으로 전환하느냐에 따라 다음 선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3.투자를 못 하는 시기도 투자입니다

매수 못 하는 기간이 낭비가 아닙니다. 

그 시간에 기준을 만들고 실력을 쌓은 사람은, 

기회가 왔을 때 흔들리지 않습니다. 준비된 사람만 그 순간을 잡을 수 있습니다.

 

4.아쉬운 선택을 나만의 기준서로 만드세요

실패 경험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교재입니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흔들리지 않으려면, 지금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두세요. 

후회에 기준이 생기면 감정에 끌려가지 않습니다.

 

 

저의 0호기는 결국 애증의 단지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게 저를 공부하게 만들었고, 기준을 만들게 했고, 

투자를 못 하는 1년 6개월 동안도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쌓였던 작은 칼럼필사는, 

실제 매수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잘못 둔 것 같았던 그 돌이, 

결국 가장 단단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지금 결과가 안 나와 지쳐있으신가요?
그 선택을 미워하지 마세요.

 

짧은 호흡으로 보면 아직 결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으로 보면, 

그 시행착오가 여러분을 성장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나의 선택을 옳게 만들어가는 것. 

그길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그 구간을 지나고 계십니다.

 

긴호흡으로 현명하게 투자생활 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댓글

어반택
26.04.29 18:09

칼럼 필사를 많이 하셔서 그러실까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주행 하고 있습니다.

산속
26.04.30 07:36

0호기 돌덩이가 가슴을 누르며 아무것도 못하고 발버둥치는것 같은데 그 속에서도 내가 할수 있는 일을 묵묵히하고 전문가칼럼,투자후기를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할까? 라는 물음으로 매일매일을 해내기고 있습니다. 나의 무거운 0호기를 가장 좋은 교훈으로 삼아서 디딤돌로 변신시켜 나아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

국송이
26.04.29 11:22

왜틀렷지가 아닌 무엇을 몰랐지.. 너무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지공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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