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A씨와 B씨, 두 사람이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A씨는 1년 차에 30% 수익을 냈습니다.
B씨는 1년 차에 10% 수익을 냈습니다.
2년 차에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A씨는 25% 손실. B씨는 8% 손실.
2년 합산 평균 수익률은 A씨가 높습니다.
그럼 2년 뒤 실제 계좌는 누가 더 많을까요?
정답은 B씨입니다.
왜 그럴까요?
많은 분들이 "평균 수익률"로 투자 성과를 판단합니다.
"올해 30% 벌었어요."
"작년엔 좀 잃었지만 평균 내면 괜찮아요."
그런데 투자에서 퍼센트는 더하거나 빼는 게 아닙니다.
곱하는 겁니다.
1,000만 원이 있고 30% 수익을 냈습니다. → 1,300만 원
다음 해 25% 손실이 났습니다. → 975만 원
수치상의 평균 수익률은 +2.5%입니다.
하지만 실제 계좌를 살펴본 수익은 원금보다 25만 원 손실입니다.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인데, 실제로는 돈을 잃은 겁니다.
한 번 보겠습니다.
손실이 난 뒤, 원금을 되찾으려면 얼마나 벌어야 할까요?
| 손실률 | 원금 회복에 필요한 다음해 수익률 |
|---|---|
| -10% | +11.1% |
| -20% | +25% |
| -30% | +42.9% |
| -40% | +66.7% |
| -50% | +100% |
30%를 잃으면, 되찾으려면 43%를 벌어야 합니다.
50%를 잃으면, 되찾으려면 100%를 벌어야 합니다.
손실은 대칭이 아닙니다.
잃는 것과 버는 것이 같은 크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2020년 코로나 폭락 이후 주식을 시작한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2020~2021년, 시장 전체가 올랐습니다.
일부 종목은 2배, 3배가 됐습니다.
수익률이 화면에 찍혔습니다.
그 숫자를 보며 많은 분들이 생각했습니다.
"나는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구나."
2022년이 왔습니다.
코스피는 고점 대비 30% 이상 빠졌습니다.
일부 성장주는 60~70% 폭락했습니다.
2년을 벌었어도, 그 한 해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게 우연이 아닙니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손실을 통제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와 수익률이 낮은 투자자.
차이가 어디서 날까요?
많은 사람들이 종목 선택, 매수 타이밍을 꼽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살아남은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를 잃지 않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유는 수학적으로 명확합니다.
1,000만 원으로 10년을 투자할 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매년 꾸준히 10%를 버는 사람은 10년 뒤 약 2,594만 원이 됩니다.
반면 어떤 해엔 30%, 어떤 해엔 -20%처럼 들쑥날쑥하면 평균은 높아 보여도 실제 계좌는 훨씬 낮습니다.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실제 수익은 줄어듭니다.
이것을 “변동성의 함정”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부동산 투자를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부동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아파트 올랐대요. 얼마 벌었대요."
이 말보다 더 중요한 건 이겁니다.
"그 사람, 그 과정에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했나요?"
투자는 많이 버는 게임이 아닙니다.
오래 살아남는 게임입니다.
한 번의 큰 손실은 수년의 수익을 지웁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 순서로 생각합니다.
1. 먼저 잃지 않을 조건인지 확인합니다.
2. 그다음 얼마를 벌 수 있는지 봅니다.
지금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먼저 해보세요.
"이 투자가 잘못됐을 때, 나는 얼마를 잃게 되나요?"
수익률보다 이 질문이 먼저입니다.
그 답을 감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투자를 시작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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