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자이코입니다.
인턴 튜터님께서 반톡방에 공유해주신 EBS 다큐프라임 주식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코스피 5천 시대, 개인 투자자 1,500만 명.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주식을 하는 시대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보면서 든 생각은 주식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었어요.
반톡방에서도 많은 분들이 생각들을 나눠 주셨는데요. 오늘은 경제 공부와 부자들의 마인드와 관련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축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부모님 세대는 저축으로 부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월급의 일부를 꾸준히 모아 집을 사고, 땅을 사고, 그게 자산이 됐죠. 금리가 10%가 넘던 시절이니 저축만으로도 돈이 불어나는 게 체감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세대는 그게 안 됩니다. 통화량은 과거와 비교가 안 될 만큼 폭발적으로 늘었고, 자본 유동성은 글로벌 단위로 움직입니다. 미국 금리, 환율, 매크로 변수들이 한국 자산 가격을 좌우합니다. 저축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하는 시대가 됐어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 세대는요? 더더욱 그럴 수 없을 겁니다. AI가 일자리를 바꾸고, 디지털 자산이 생기고, 국경 없는 자본 이동이 더 빨라질 테니까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마주할 경제 환경은 지금보다 훨씬 복잡할 겁니다.
[학교는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면 학교에서 이걸 가르쳐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교사분들 중에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인성이 좋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교육자분들이 계시죠. 저도 그런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분들이 부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계실까요? 직접 자산을 불려본 경험이 있으실까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모르는 분이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칠 수는 없어요. 수영을 못 하는 사람이 수영을 가르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기존의 부자들은 대중이 경제 교육을 받고 부자가 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부자가 되면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부가 희석되니까요. 자본주의 구조 자체가 정보 비대칭 위에서 작동합니다.
100년이 지나도, 200년이 지나도 공교육에서 "부자가 되는 법"을 진지하게 가르치는 날은 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부모인 내가 해야 합니다.]
학교가 안 해주니까 누가 해주겠지 하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줘야 합니다.
단순히 "저축해라", "아껴써라"가 아닙니다. 그건 부모님 세대의 교육이에요.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네 가지]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이런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돈에 대한 건강한 자기 인식. 돈은 나쁜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돈은 도구이고, 잘 다루면 자유를 줍니다. 부에 대한 죄책감을 심어주면 평생 돈을 밀어내는 사람이 됩니다.
둘째, 복리와 시간의 힘. 아이가 어릴 때부터 "100만 원을 30년 동안 매년 10%씩 불리면 얼마가 될까?"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 이건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수학입니다.
셋째, 자산과 부채의 차이.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는 것이 자산이고, 빼가는 것이 부채라는 단순한 진리. 이걸 10살에 아는 아이와 30살에 아는 어른은 출발선이 다릅니다.
넷째, 잠재의식과 부의 끌어당김. "나는 부자가 될 수 없어"라는 무의식이 박혀있으면,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스스로 밀어냅니다. 부모가 돈 이야기할 때 한숨을 쉬면, 아이는 "돈 = 고통"이라고 학습합니다. 반대로 부모가 돈을 다루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즐거우면, 아이의 무의식에 "돈 = 자연스러운 것"이 심어집니다.
[저는 이미 실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첫째에게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수학 과외를 직접 하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학만 가르치지 않습니다.
과외 시간 초반 30분, 또는 아이가 지루해할 때 저는 의도적으로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경제 관념에 대한 이야기,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 부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섞어요.
핵심은 "의도"입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게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교육하는 것.
지금 우리 첫째는 자기가 경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본인은 그냥 아빠랑 수학하면서 잡담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무의식은 그렇게 심어지는 거니까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경제 관념이, 부에 대한 건강한 인식이, 자본주의 세계를 읽는 눈이 조금씩 자리 잡고 있을 겁니다.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저는 이걸 멈추지 않을 겁니다. 그 아이가 독립하기 전까지, 꾸준하게 계획을 세워서 진행할 생각입니다. 수학 과외라는 형식 안에 경제 교육이라는 내용을 담아서.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러나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그리고 둘째에게도 때가 되면 똑같이 할 겁니다. 아이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니까 형식은 바뀔 수 있겠지만, 본질은 같아요. "돈을 이해하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부모의 의지.
[부모의 몫]
학교는 학교의 역할이 있고, 감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경제 관념, 부에 대한 마인드,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법. 이건 부모의 몫입니다. 누구도 대신 해주지 않습니다.
집에서의 교육이 더욱 중요해질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미 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아빠가 그때 이야기해준 게 이거였구나"라고 깨닫는 순간이 올 겁니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의도를 가지고 한마디를 더 건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이미 그 의도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투자를 공부하고, 자산을 불리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이니까요.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모의 뒷모습만큼 강력한 교재는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요. 감사합니다.
자이코 드림
댓글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야한다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심화되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단순 저축만으로는 더 이상 자산을 지킬 수조차 없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 알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어야 어른이 되었을 때 방황하지 않고 해야할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교육을 실천하고 계시는 이코님 너무 멋있고, 나눔글로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