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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63만원이 2년만에 100만원으로, 서울 전월세 시장의 현실

26.06.12

방금전 2년 전 계약한 집의 월세 만기가 도래해 갱신 계약을 하고 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서울 외곽 지역의 복도식 10평대 아파트인데요.

2년전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63만원으로 계약한 곳입니다.

임대인과 협의 후에 갱신청구권을 써서 가격을 동결하고 2년을 더 거주하기로 되었는데요.

 

“이 동네 같은 평형 신규 월세가 지금은 100만원이 넘어요."

현장에서 느낀 전월세 시장의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2년만에 63만원이 100만원으로

 

2년전 이 동네의 같은 평형 전세 시세는 1억대 후반이였습니다.

지금은 2억대 후반에 육박합니다. 전월세 모두 2년만에 50%이상이 상승한 것입니다.

 

전세 1억대 후반에서 2억대 후반 최고가까지 거래

 

월세 6~70만원대에서 100만원 이상으로 상승

 

 

만약 저처럼 갱신청구권으로 월세나 전세를 동결했다면

2년의 시간을 벌었다고 안도하며 머무를것이 아니라

2년 뒤 격차가 얼마나 더 벌어질까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사실을

직접 계약을 갱신하면서 현장에서 느끼니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왜 서울 외곽일수록 더 심할까?

 

실제 데이터도 이 체감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전세난, 월세 폭등은 강남이나 도심보다 서울 외곽지역이 더 컸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8주 연속 상승했는데,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 강북구 0.42%, 성북구 0.37%, 도봉구 0.34% 등 외곽 지역이였습니다.

전셋값 상승률 역시 성북구 0.44%, 도봉구 0.41%서울 평균 0.26%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3~40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전월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렇게 체감이 클정도로 가격이 오르자

재계약 대신 2년뒤를 걱정해 매수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절대가가 저렴한 서울 외곽과 강남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들의

집값 상승세를 뒷받침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즉, 외곽 지역이 더 이상 ‘상대적으로 가성비 있는 지역, 저렴한 대안’이 아니라

전월세난을 피해 몰려드는 실수요자분들은 일상의 위협에 밀려나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선택해야 할 공포의 시장이 된 것입니다.

 

현재 전세 시장의 불안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2026년 현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05.3로, 6개월 대비 3.62가 더 올랐습니다.

 

 

거의 2021년 9월 전세 급등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전월세 가격상승이 계속되는 이유는 부동산의 본질인 공급 부족입니다.

2024~2026년 서울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사적으로 저수준인 연 2~3만 가구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임대차 2법으로 번 2~4년의 시간을 안도하면서

아무것도 안하는것이 리스크를 피하는 방법이 아닌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하는 선택임을 뜻할지도 모릅니다.

 

 

무주택자와 전월세 거주자를 위한 액션플랜

 

  • 집을 사고싶지 않은 사람

    : 집은 사지 않더라도 내 현금이 인플레이션에 녹아내리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집값 하락을 예상해서 매수를 하지 않는 것은 자유이지만, 화폐가치 하락까지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부동산을 사지 않는다면, 최소한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다른 생산성 자산

    주식이든 금이든 코인이든 내가 자신있는 투자 분야를 만들어 현금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전환해야 합니다.

     

  • 집을 살 사람

    : 집값이 계속해서 오른다고 해서 공포심에 쫓겨 추격매수하는것을 경계해야합니다.

    가장 위험한 생각이 “지금 아니면 평생 못 산다”는 포모에 휩싸여 아무 집이나 덜컥 계약하는 것입니다.

    나의 대출여력과 예산을 명확하게 계산하고, 처음부터 서울 중심지만 고집하는것이 아니라

    내 예산에 맞는 서울 외곽, 수도권까지 강남을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는 중소형아파트, 

    구축까지 눈을 넓히고 직접 현장에 가서 매물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이게 어렵다면 일평생 가장 큰 쇼핑을 하는 것이니 만큼 제대로 공부를 하시고,

    다음달에 오픈하는 내집마련기초반 강의를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월세 거주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

    : 당장에 종잣돈이 너무 부족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전월세 시장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2년 뒤, 4년 뒤에 전세금 1억이 오르거나 월세가 50만원 이상 오를 것이 눈앞에 예견된 사실입니다.

    지금 갱신권 덕분에 주거비를 아꼈다고 좋아하지 말고, 저축을 악착같이 해야합니다.

    그리고 돈을 모으면서 현금을 불릴 방안, 정책대출, 청약등 다양한 선택지를 공부하시면서

    계속해서 전월세, 매매가격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해나가야 합니다.

    잠시동안 신경쓰기 싫다고 회피하면 2년뒤 우리가족이 어떻게 내몰리게 될지 모릅니다.

 


오늘 부동산 사장님과의 짧은 대화 한마디가 

2년 후, 4년 후 누군가의 미래를 동시에 떠올리게 했습니다.

 

자산이 있어 버틸 수 있는 사람과, 

매달 월급만으로 그 격차를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2년 뒤로 선택을 미루는 것은 냉정하지만 나의 책임입니다.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이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꿈시부
26.06.12 21:19

와...진짜 현실감느껴지네요. 진짜 큰일입니다. ㅜㅜ

최강파이어
26.06.13 05:57

가치님 외곽 전월세 현장 모습으로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알려주시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리링
26.06.15 17:17

63만원이 100만원...ㅎㄷㄷㅠㅠ 공급이 없기에 앞으로 어찌될지 정말 무섭네요 전월세로 사는 것도 그만큼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 같아요 상황별로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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