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함 (Integrity) - 스포크가 빠진 바퀴는 결국 멈춘다

26.06.15 (수정됨)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자이코입니다.


오늘은 "Integrity" (온전함)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 일수 있으나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끝까지 잘 따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Integrity]


Integrity. 이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integer"입니다. "손대지 않은, 온전한, 완전무결한"이라는 뜻입니다. 수학에서 정수(integer)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쪼개지지 않은 하나의 완전한 수. 그것이 integer입니다.


Integrity란 영영사전에서 정의하기로는

 

  • 도덕적 정직성 (Honesty & Morals): 타협하지 않고 굳건하게 도덕적, 윤리적 원칙을 지키는 성품.
  • 완전함과 온전함 (Wholeness & Unity): 쪼개지거나 분열되지 않고 하나로 완전하게 결합된 상태.
  • 원형 보존 및 건전성 (Soundness): 흠집 없이 본래의 기능이나 형태가 잘 유지된 상태 를 이야기 합니다.


즉 "쪼개지지 않은 상태", "분열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를 뜻합니다.


말과 행동이 따로 놀지 않는 것. 안과 밖이 다르지 않은 것. 

 

하나로 통합된 상태를 이루는 단어로 한국어로는 "온전함"이 가장 가깝습니다.


온전하다 = 흠이 없이 고르다,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다. 정도가 될거 같습니다. 완전함 (complete) 과는 조금 다른 개념일거 같습니다.


흔히 도덕적 올바름으로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큽니다.


랜드마크 포럼 에서는 Integrity 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Integrity is a phenomenon in and of itself. It has to do with authenticity - being true to ourselves - and it is the foundation for power and effectiveness."


온전함은 그 자체로 하나의 현상입니다. 진정성 (나 자신에게 진실한 것) 과 관련이 있고, 힘과 효과성의 토대입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나 자신을 "나의 말"로서 구성하는 능력 입니다.


• 내가 한 약속, 합의, 다짐을 존중한다 (Honoring Your Word)
• 못 지킬 상황이 생기면 즉시 말하고, 피해를 복구한다 (Restoration)
•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산다 (Authenticity)


쉽게 말하면 온전함이란 :"한다고 말한 것을 한다.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obey) "와 다르다는 점입니다. 큰 게임을 하다 보면 못 지킬 때가 생깁니다. 그때는 방치하지 않고 즉시 정리합니다. 방치가 문제입니다.


온전함은 규칙이나 외부의 강요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온전함은 나의 삶에 힘이 되는 방향으로 유지하는 자유와 힘과 기쁨의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왜 온전함이 중요한가]


삶에서 온전함이 없는 것은 진흙 위에 크림을 덮어 케이크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겉보기엔 그럴듯합니다. 잠깐은 케이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한 조각 잘라보면 진흙이 나옵니다. 아무도 먹을 수 없습니다.


온전함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온전함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계획보다 훨씬 더 큰 퍼포먼스. 그건 온전함 위에서만 나옵니다.


"삶의 힘을 입에 담는다 (putting the power of your life in your mouth)" 는 말이 있습니다. 내 말이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온전함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 온전함이 없으면: 지각, 변명, 약속 불이행이 쌓입니다. 나 자신도 내 말을 안 믿게 됩니다.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없고, 관계도 무너집니다.
  • 온전함이 있으면: 내가 "한다"고 하면 진짜 되니까. 내 말에 무게가 생기니까. 그 무게가 쌓이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터져 나옵니다.


"온전함이 없는 곳에는 가장 파워풀한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최대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난한 결과입니다. 설령 운이 좋아 훌륭한 결과를 냈다 하더라도 그것을 지탱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온전함은 비단 투자 공부에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건강, 가족, 커리어, 재정, 관계. 내 삶 각각의 영역에서 온전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영역에서 온전함이 무너지면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줍니다.


온전함을 기반으로 삶 전체를 운영하는 것. 그것이 큰 게임을 하는 방법입니다.


[온전함 비유 - 자전거 바퀴와 스포크]


온전함을 조금더 쉽게 한번 자전거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자전거 바퀴를 보면, 허브 (중심)와 림 (테두리) 사이를 스포크 (바퀴살) 가 연결합니다. 스포크 하나하나가 적절한 텐션으로 림을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에 바퀴가 둥글게 유지되고, 하중을 견디고, 매끄럽게 굴러갑니다.


이 스포크 하나하나가 바로 온전함입니다. 나 자신에게 한 약속들이 스포크입니다.


스포크 하나가 빠져도 바퀴는 돌아갑니다. 처음에는. "이번 주는 바빠서 임장 못 갔어. 괜찮아, 다음 주에 가면 되지." 당장은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하지만 불균형이 누적되고, 림이 휘고, 결국 바퀴가 멈춥니다.


큰 게임을 하려면 바퀴가 빠르게 돌아야 합니다. 스포크가 모두 균일한 텐션으로 잡혀 있으면, 빠르게 돌수록 오히려 더 안정적입니다. 자이로스코프처럼 속도가 안정성을 만들어냅니다.


[투자활동에 온전함 적용하기]


온전함이 중요한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는 건데?"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복기하는 것을, 나만의 언어로, 나만의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월부에서 알려주는 목실감시금부 같은 좋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나한테 맞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남의 시스템을 억지로 따라하면서 "이거 왜 하는 거지?", "이게 진짜 맞나?" 하는 의심이 드는 순간, 온전함으로 구조를 만들고 실행할 수 없습니다.


의심은 온전함의 적입니다. 내가 납득하지 못한 것을 선언하면, 그 선언은 힘이 없습니다. 진흙 위의 크림입니다.


그래서 도구는 빌려오되, 방식은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진짜 납득하고, 내 언어로 표현할 수 있고, "이건 당연히 해야 하는 거지"라고 느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2023년부터 PDS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4년째 쓰고 있습니다. 이게 제 온전함 구조의 뼈대입니다. 남이 시켜서 쓰는 게 아니라, 4년간 써보니까 이게 나한테 맞다는 걸 알게 된 겁니다. 누가 "왜 써요?"라고 물으면 의심 없이 답할 수 있습니다. "이게 내 바퀴를 돌리는 방법이니까."

 

 

 

 

여러분도 나만의 복기 도구를 찾으세요. PDS든, 목실감이든, 노션이든, 종이 노트든. 무엇이든 좋습니다. 핵심은 오래 쓸 수 있을 만큼 나한테 맞는 것을 찾는 겁니다.


제가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구조를 공유합니다.


1단계: 선언한다 (말을 세운다)


구체적으로, 기한을 정해서 선언합니다.


• "이번 주 토요일에 성북구 임장을 간다."
• "6월 안에 전임 10건을 완료한다."
• "매주 일요일 저녁에 주마감을 한다."
• "월부 나눔글을 주 1회 작성한다."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선언이 아닙니다. 언제, 무엇을, 얼마나 할 것인지를 말하는 것이 선언입니다.


저는 이걸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말한 순간 그것은 존재하기 시작합니다.


2단계: 구조를 만든다 (시스템)


선언만 하고 의지력에 기대면 3주를 못 갑니다.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많은 사람이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시간 자체도 계획에 넣어야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계획 없이 한 주를 보내면, 그 주는 이미 끝난 겁니다. 일주일에 30분이라도 좋습니다. "이번 주 뭘 할 것인가?"를 정하는 시간을 먼저 확보하세요. 그게 바퀴를 돌리는 첫 번째 스포크입니다.


제가 쓰는 구조:


• 주마감: 매주 일요일, 이번 주 독강임투 시간을 체크합니다. 40시간 넘었는가? 어디에 시간을 썼는가?
• 월마감: 매월 말, 이번 달 임장 횟수, 전임 건수, 독서 권수를 기록합니다.
• 아이들에게 이번 주 계획을 공유하고, 지난주 결과를 이야기합니다. 못 했으면 "못 했다"고 말합니다.


바이어 이야기를 기억하세요. 결과를 검사하지 말고, 시스템을 만드세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먼저 세우세요.


3단계: 못 지켰을 때 - 복구한다 (Restoration)


이게 핵심입니다. 완벽하게 지키는 게 아닙니다.


못 지킨 예시:


• "이번 주 임장 가겠다고 했는데 야근으로 못 갔다."


복구 방법:


• 즉시 인정: "이번 주 못 갔습니다."
• 새로운 약속: "다음 주 수요일 반차 내서 갑니다."
• 실행: 수요일에 간다.


이게 방치와의 차이입니다. "이번 주 못 갔네... 다음 주에는 가야지..." 하면서 아무 말 안 하고, 다음 주에도 안 가고, 또 그다음 주에도 안 가는 것. 그게 스포크가 빠지는 겁니다.


4단계: 복기한다


매주 이걸 체크합니다:

 

  • 이번 주 내가 세운 말(선언) 중에 지킨 것은?
  • 못 지킨 것은? 왜?
  • 복구했는가? 아니면 방치했는가?
  • 다음 주에 세울 말은?


이게 반복되면 내 무의식이 바뀝니다. "이 사람은 말한 걸 한다"라는 자기 인식이 생깁니다. 그러면 다음 선언이 더 강해집니다. 말에 무게가 붙습니다.

 

  • 월요일: “이번 주 목표 - 임장 3회, 전임 3건, 독서 3시간, 나눔글 1개”
  • 수요일: 임장 다녀옴 -> 임장보고서 작성
  • 목요일: 전임 2건 완료. 1건은 부재중 -> “금요일 오전에 다시 건다”
  • 금요일: 전임 1건 추가 완료(3건 달성). 독서 1시간 부족 -> “일요일 아침에 마저 한다”
  • 일요일: 주마감. 독서 3시간 달성. 나눔글 작성 완료.


결과: 이번 주 선언 4개 중 4개 지킴. 중간에 조정 2회(복구).


이게 온전함 위에서 돌아가는 바퀴입니다. 빠르게 돌아도 림이 안 휩니다.


이번 주부터 해보세요


1. 복기 도구를 하나 정하세요. PDS든, 노션이든, 종이든. "일단 이번 주부터 이걸로 해본다"고 정하세요.


2. 일요일 저녁 30분을 확보하세요. 캘린더에 "주마감"이라고 적으세요. 이게 첫 번째 스포크입니다.


3. 선언 3개를 지금 적으세요. "이번 주에 내가 할 것" 3개. 구체적으로. 날짜까지.


• 나쁜 예: "임장 열심히 해야지"
• 좋은 예: "토요일 오전 10시, 성북구 길음뉴타운 임장"


4. 선언 중 하나라도 못 지키면, 24시간 안에 복구하세요. 조톡방에게 카톡 한 줄이면 됩니다: "이번 주 임장 못 갔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반차 내서 갑니다."


5. 일요일 주마감에서 이걸 적으세요:


• 선언 _개 중 _개 지킴
• 못 지킨 것: (이유)
• 복구 여부: O / X
• 다음 주 선언 3개: ___


한 달 후:


6. 4주간의 기록을 보세요. 패턴이 보입니다.


• 어떤 선언을 자주 못 지키는지 (= 구조가 약한 영역)
• 어떤 선언은 항상 지키는지 (= 이미 작동하는 스포크)
• 복구를 잘 하는지, 방치를 하는지


7. 구조를 조정하세요. 못 지키는 영역은 선언이 너무 큰 건 아닌지 점검하세요. "

 

매주 임장 2회" → "매주 임장 1회"로 줄이고 확실히 지키는 게, 2회 선언하고 매주 방치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핵심 원칙:

 

  • 작게 시작해서 확실히 지키는 것 > 크게 선언하고 방치하는 것
  • 복구는 빠를수록 좋다 (24시간 규칙)
  • 혼자 하지 마라 (내 선언을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 자책은 복구가 아니다. "나 왜 이러지"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다음에 어떻게 한다"가 복구다.


[정리하면]


1. 선언한다 - 구체적으로, 기한을 정해서, 사람들 앞에서

2. 구조를 만든다 - 나만의 방식으로, 계획 세우는 시간부터 확보
3. 못 지키면 즉시 복구한다 - 인정 + 새 약속 + 실행
4. 매주 복기한다 - 지킨 것, 못 지킨 것, 복구 여부 체크


도구는 빌려오되, 방식은 내 것으로 하시기를 권장 합니다.


스포크가 빠져도 바퀴는 돌아갑니다. 처음에는요. 하지만 큰 게임을 하려면, 모든 스포크가 제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온전함은 가능성으로의 입장권입니다.

 

여러분들의 10억 달성을 진심으로 응원 합니다~ 


자이코 드림


댓글

존자
26.06.15 08:19

못하면 못 한걸로 끝내다보니 계획을 세우면서도 "또 못하겠지.."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코님이 알려주신대로 못하면 즉시 다시 할 계획을 세우고 복기하는 구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럭셔리초이
26.06.15 09:22

못한 부분 방치하지 않고, 복기를 통해 개선해가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 감사합니다 이코님!!

효확행
26.06.16 08:27

복구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언은 쉽지만 나의 과오를 인정하는 복구는 참 어렵다고 생각해요. 솔직하게 인정하고 복구하는 것 꼭 적용하겠습니다! 이코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