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x + 태x's daddy = 요태디입니다.
훗날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고마워 할 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문득
내가 투자자로서의 삶을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가 정답이지만
때로는 스스로 잘 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순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작년. 25년 7월은 월부에 들어온 지 2년 4개월 만에 첫 학교에 오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설레는 마음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게다가, 개강 직전 0호기를 매도한 상태라, 돈까지 쥐고 있던 상황.
학교 3개월, 좋은 튜터님과 좋은 동료분들 사이에서 투자를 위해
‘눈이 돌아가 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3개월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재밌었을까요?
온 우주가 저의 투자를 도와주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 온 우주가 저의 투자를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과정 하나 하나를 겪으며 넘어가는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가장 큰 투자를 해낸 스스로가 뿌듯했습니다.
그 투자의 9할이 주변의 도움이고, 좋은 운 때문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은거였습니다.
저의 첫 학교 튜터님인 용맘 튜터님이 제가 이 투자를 마친 후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태디님. 이제부터 진짜 시작입니다’
솔직히, 이 한마디가 여전히 저를 투자자로 살게 하고 있습니다.
돈은 다 썼고, 이제 좀 널널하게 쉬면서 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투자자라면, 여전한 발걸음으로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인을 앞단에 두고, 좋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는 것]
운 좋게 또 한번의 학교를 수강 할 수 있었던 26년 1월 겨울학기
이번엔 윤이나 튜터님께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는데요.
타인을 좋은 마음으로 돕는다는 것을 특히 많이 말씀해주셨고
그것이 투자자로 성장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해주셨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돕는 것. 이것이 핵심이었는데,
돕기만 하고,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들여다 보지 않은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을 진짜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나는 그런 것들이 참 어려운 사람인데, 이런 부분까지 변화할 수 있다면
진짜 좋은 투자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윤이나 튜터님의 정확한 피드백을 세번째 학교에서는 반영하고 싶었습니다.
[행복까지 잠식되면 안되요]
감사한 기회.
지난 겨울학기에서 기회를 주신 덕분에
또 한번 좋은 환경에서 학교를 하게 되었는데요.
세번째 학교를 하다보니, 첫 학교의 설렘보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뭐랄까…처음 학교를 했을 때는 눈치 보는 것도 없고, 그저 재밌었고,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행동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너무 재밌었는데
세번째 학교는 알 수 없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만일 운영진이었다면 그 ‘롤’을 수행하면서
또 그 안에서 해나갈 일들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냥 시니어였기떄문에 오히려 더 부담이 가고,
뭘 해야 할 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운’이 늘 따라다녔고
세번쨰 학교에서도 재이리 튜터님이라는 큰 운을 만났습니다.
튜터님은 제게
“태디님이 첫 학교를 하시는분들과 운영진 사이에 좋은 가교 역할을 하실 수 있어요”라고 말씀하셨고
그것을 지침으로 3개월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만난 동료분들 ‘재리즈’ 모두가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순식간에 친해지고, 마음을 나누는 동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3개월은 참 힘든일들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의 마음 아픈 일
가정에서 구축했다고 생각한 시스템이 무너진 일 등등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무언가 삐걱대며 해나가는 몰입 속에서
재이리 튜터님은
“행복이 잠식되면서까지는 아니에요”
그래서 배우자와 또 한번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분명히 가정 안에서 제대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생각했고
그 안에서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복기 해보니, 시스템대로 잘 해나갔지만
그 안에 ‘따뜻한 감정’이 없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들.
청소, 집안일,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 등등
시간이 되면 칼같이 스터디 카페로 향하는 스스로를 돌아보니
아무 감정 없이, 그냥 루틴 대로 돌아가는 삶이었습니다.
생동감이 없었고, 기계적이고, 녹슨 루틴들이었습니다.
‘이거 다 행복하자고 하는 거 아니야?’
배우자의 톡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행복을 잠식하면서까지 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녹슨 루틴이 아니라, 살아있는 루틴을 세워야 하고, 실행하며
생동감 있는 투자자로 나아가야 합니다.
무엇을 꼭 해야, 무엇을 꼭 얻어야, 꼭 어떤 환경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다시 투자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 괜찮은 자산 있다고 끝내는 투자자가 아니라
이제 진정한 시작점에 서 있는 투자자.
그리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성장할 수 있는 투자자.
오래 오래, 제대로 행복한 투자자.
결국 다시 투자자로 스스로 세운 초심을 기억하며
이곳에서 만난 수많은 동료분들과 함께 가야함을 느꼈습니다.
혹시, 이유 없이 무기력하거나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드신다면
‘나는 투자자로서 잘 서있는건가?’ 라는 자문을 하시고
그 안에서 답을 찾아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