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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약금 300만원, 돌려주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불국사]

26.06.16 (수정됨)

안녕하세요

국사입니다 ♡

 

최근에 기존 세입자가 퇴거 의사를 밝혀

새로운 임차인을 맞춰야 했습니다.

 

물건을 올린 당일 보러 온 팀과 바로 가계약을 했는데요.

그날 오후 갑자기 전세권 설정을 꼭 해야겠다,

안되면 계약 안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희망했던 높은 전세금을 받아준 사람이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저는 전세권 설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세입자를 구했습니다.

 

 

 

 

 

전세권 설정 ?

 

일반적으로 드는 보증보험과

전세권 설정은 다릅니다.

 

이건 등기부등본에 올라가는 물권으로

법적으로의 권리입니다.

 

임대인으로써 우려되는 부분은

 

 

 

 

 

 

민법 제206조에 따르면

집주인이 전세권을 설정해준 순간부터 

임차인은 전세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도 있고,

전세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

집주인 몰래 다른 사람에게 재임대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꽤나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만기가 되어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할 경우

세입자가 경매에 바로 넘길 수 있습니다.

 

 

 

 

 

무조건 피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습니다. 임대인이 우려하는 부분을

특약을 통해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임차인은 전세권을 제3자에게 양도 또는 담보 제공할 수 없고, 임대인의 동의 없이 전대할 수 없다. 

만약 임차인이 이를 위반할 경우 임대인은 전세 계약을 즉시 해제할 수 있으며, 

임차인은 이와 관련하여 발생한 모든 손해에 대해 책임진다.”

 

 

안정 장치가 있기에

본인의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유연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공실이 길어지거나

전세권 설정을 해주더라도 믿을 만한 법인 세입자라면

받는 게 나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지 않은 이유는?

 

1. 급하지 않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현재 전세가 부족합니다.

제가 굳이 복잡한 전세권 설정을 들어줄 필요가 없고,

합의되지 않는 내용을 무례하게 요구하는 세입자와

계약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2. 문제는 다음 세입자를 구할 때

 

새로운 임차인이 들어올 때 대부분 전세 대출을 받을텐데요.

들어오려는 집에 전세권이 설정되어 있다면

원래는 ‘말소 조건부 대출’이라는 방식으로 

해결이 되었는데 이게 언제 막힐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과거 은행마다 다르게 중단하고 풀기를 반복했고

현재 허그의 경우 심사 접수일 기준 등기에 전세권이 없어야

서류 접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금 전세입자가 아닌 이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받은 가계약금은?

 

 

가계약서에 이렇게 되어 있지만

일주일 후 돌려드렸습니다.

 

사실 그 돈! 정말 죽도록 가지고 싶었습니다.

 

 

1호기 때도 같은 경험이 있었거든요.

부동산 사장님의 실수로

가계약금만 받고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는데

당시 초보였던 저는 가계약금 500만원을 바로 돌려주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물건을 다시 올렸을 때는

문의했던 다른 손님들은 이미 집을 구했다 하고,

새로운 문의가 없어 결국 잔금을 쳤습니다.

 

그 경험이 떠올라

이번에는 절대 돌려주지 않겠다!

그때처럼 바보같지 굴지 않겠다!

마음을 단단히 먹었었는데요.

 

현실은 제 마음 같지 않았습니다.

 

 

'우리 동네에선 전세권 설정 다 해주는데 왜 안되냐?

그러면 전세권 설정 안 해준다는 문구도 넣었어야지?! 

그쪽에서 잘못했다! 임대인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돈 안 돌려주면 찾아가서 눕겠다'

등등

상식이 통하지 않는 말들과 비난

 

 

일주일 넘게 시달렸더니

감정 소모와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적적한투자 튜터님께서 경험과 함께 해주신 말씀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객관적으로는 돌려드릴 필요가 없었지만

마음적인 스트레스랑 에너지 소모가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국사님 감정 소모가 커질 수 있으니 감안하시면 좋겠어요.

 

저는 나중에 보니 가계약금 떄문에 민사 소송까지 알아보고 있었더라구요.

오히려 그런 분을 세입자로 안 받게 된 게 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음 한구석, 이 돈을 돌려줬는데 전세가 안 맞춰지면 어떡하지..?

했던 걱정과 달리 돌려주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고,

새로운 손님들과 컨택해 바로 전세를 맞췄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투자할 때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결정을 할 땐 다 잘될 수도 있지만, 최악의 상황도 가정한다. )

 

부동산은 정말 사람이 하는 일이다.

(좋은 관계를 위해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하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 )

 

돈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쉽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더 소중한 자원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단순히 돈으로 득실을 따지지 말자.)

 

 

 

혹시 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너무 마음과 에너지를 쓰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감정의 늪에서 

익사하지 않게 도와주신

적적한투자 튜터님

수박조아 반장님, 그리고 어벤적적스들 

모두 감사합니다 ♡


댓글

수박조아
26.06.16 11:01

우리 국사님! 맘고생 많았죠ㅎㅎ 저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번 기회에 한층 더 성장하신 느낌입니다~!! 오히려 보내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새로운 사람이 찾아온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안산월부가즈아
26.06.16 11:10

국사님 마음고생하셨네유ㅠㅠ 과정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계시는것 같아서 보면서 뭔가 뿌듯(?) 제가 다 성장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ㅎㅎㅎㅎㅎㅎ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국사빠이팅!

연화지
26.06.16 11:03

정말 예측대로 흘러가는게 없는 것 같아요 돈으로 해결하는게 가장 쉽다는 말 넘 공감갑니다ㅎㅎ 국사님 넘 고생하셨고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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