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대기만성 흙수저 대흙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직 나도 잘 모르는데 누군가를 도와줘도 될까?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모든 것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아직 앞마당도 부족하고, 투자 경험도 부족하고, 아는 것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조금 더 성장하면, 조금 더 잘하게 되면, 그때 누군가를 도와야겠다.
저 역시 비슷했습니다.
먼저 좋은 투자자가 되는 것이 우선이고, 내 실력을 충분히 키운 다음 나누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투자를 공부하고 많은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조금 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성공한 뒤에 하는 일이 아니라,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도움은 대단한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힘들 때 받았던 도움들은 생각보다 작은 것들이었습니다.
처음 임장을 갔을 때 함께 걸어준 동료.
포기하고 싶을 때 응원해준 한마디.
놓치고 있던 부분을 질문해준 사람.
내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준 시간.
돌아보면 스스로를 성장시킨 것은 대단한 정답보다 이런 작은 도움들입니다.
도움이란 내가 가진 100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1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처음 조장과 반장을 하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분명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고 시작했는데 가장 많이 배우는 사람은 저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면 제가 먼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했고,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애매했던 기준들을 다시 정리해야 했습니다.
또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며 겪어보지 못한 경험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혼자 공부했다면 하나의 시선으로만 바라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함께하다 보니 여러 사람의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전을 할 때 아무리 앞을 잘 봐도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동차에는 사이드미러가 있습니다.
투자도 비슷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 기준에서는 맞는 판단처럼 보여도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10억 달성기를 보면 혼자 힘으로만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알려주는 동료.
다른 방향에서 바라봐주는 사람.
그런 관계들이 하나씩 쌓이면 결국 나의 또 다른 눈이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내 차에 사이드미러를 달고 싶다면,
나 역시 누군가의 사이드미러가 되어줘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환경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성장하는 사람이 많은 곳.
서로 응원해주는 곳.
좋은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곳.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환경은 누군가 만들어놓은 곳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누군가 먼저 나누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도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질문하기 어려웠던 사람이 질문하고,
혼자 고민하던 사람이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모두가 성장합니다.
그리고 그 환경 속에 있는 나 역시 성장합니다.
처음에는 본인 시간을 쓰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누군가를 도우며 쌓은 경험은 실력이 되었고,
함께 성장한 사람들은 소중한 관계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저 역시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투자에서 좋은 자산은 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쌓입니다.
관계도 비슷합니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꾸준히 쌓인 좋은 관계는 언젠가 큰 힘이 됩니다.
잘하게 된 후 도와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우면서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내가 가진 작은 하나를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