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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고를 때 가격만 보셨죠? 그게 2억 차이를 만듭니다

26.06.21

같은 8억대였는데, 한 곳은 16억이 되고 다른 한 곳은 14억이 됐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주말마다 지역을 분석 합니다.

유튜브도 봅니다.

부동산 앱도 열심히 봅니다.

호재도 찾아봅니다.

 

그런데 막상 마지막 순간이 되면 결정을 못 합니다.

"여기도 괜찮은 것 같은데..."

"저기도 괜찮은 것 같은데..."

"둘 다 비슷한데 뭐가 더 좋은 거지?"

결국 결정을 미루게 됩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여기서 막힙니다.

임장도 다녔고, 유튜브도 봤고, 호재도 찾아봤는데 정작 "이 단지를 사겠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아세요?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비교하는 기준이 없어서입니다.

 

가격은 비교했습니다.

평수도 봤습니다.

신축인지도 봤습니다.

학군도 얼핏 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이 왜 이 단지에 살고 싶어하는가?"

는 비교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투자하면서 가장 늦게 깨달은 이야기 하나를 해보려고 합니다.

 

같은 8억인데 왜 결과는 달라지는가.

그리고 저평가 아파트를 찾고 싶다면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신축이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한 지역을 임장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는 신축이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새 아파트였고

커뮤니티 시설도 좋았고

주차도 편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거의 마음이 정해졌습니다.

"여기가 답이네."

그런데 직접 걸어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역까지 걸어보니 18분 정도 걸렸습니다.

마트를 가려면 차를 타야 했습니다.

평일 오후였는데 상가에는 빈 점포도 꽤 있었습니다.

 

반대로 비슷한 가격대의 구축 단지는 달랐습니다.

역 앞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갔고,

학원가에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카페도 붐볐습니다.

생활하는 사람들의 흔적이 훨씬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구축이라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회복되자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구축 단지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신축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곳에 돈을 쓴다는 것을요.

 

그 이후부터 저는 신축인지 구축인지보다

"왜 사람들이 여기 살고 싶어할까?"

를 먼저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장에서 이것만 확인합니다

 

많은 분들이 임장보고서를 쓰면서 단지 정보만 정리합니다.

 

세대수, 준공연도, 용적률, 주차대수.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수많은 임장을 다니며 느낀 것은 조금 달랐습니다.

 

결국 가격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었고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생활의 편리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 네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항목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기준

제가 중요하게 보는 이유

직장

강남·여의도·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1시간 내외 이동 가능한지

직장인 수요가 가장 크고 꾸준

교통

역 출구에서 단지 정문까지 도보 10분 내외인지

차 없는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도 

선택 가능

학군

학원가 형성 여부, 평일 오후 학생 유동인구 확인

학부모 수요는 한번 들어오면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음

환경

마트·병원·공원·상권 접근성 및 

상가 공실 여부 확인

공실 없는 상권은 

실제 거주 수요가 있다는 증거임

제가 직접 걸으며 깨달은 것은 단순했습니다.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걸어서 해결되지 않는다"

는 순간 수요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같은 8억인데 왜 결과는 달라질까요?

 

 

예를 들어 A단지와 B단지가 있습니다.

둘 다 8.8억입니다.

둘 다 사람들이 괜찮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비슷한 단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릅니다.

A단지는 직장 접근성이 좋고,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환경이 우수합니다.

 

B단지도 나쁘지 않지만 A보다는 조금 부족합니다.

이 차이는 시장이 조용할 때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가장 먼저 어디를 찾을까요?

당연히 더 살고 싶은 곳입니다.

그래서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수요가 먼저 몰립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런 차이가 생깁니다.

  • A단지 : 8.8억 → 16억
  • B단지 : 8.8억 → 14억

둘 다 올랐습니다.

둘 다 좋은 투자였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2억 차이가 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차이를 특별한 정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가격을 먼저 봤고,

누군가는 선호도를 먼저 봤을 뿐입니다.

 

실제로 제 지인도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몇 년 전 한 지인이 비슷한 가격의 두 단지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한 곳은 신축,

한 곳은 구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축을 사려고 했습니다.

누가 봐도 더 좋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임장 후 비교표를 작성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직장, 교통, 학군, 환경.

이 네 가지를 하나씩 적어보니 구축 단지가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결국 그는 구축을 선택했습니다.

 

몇 년 뒤 다시 만났을 때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임장 갔다가 그냥 왔으면 신축 샀을 거야.

근데 비교표 쓰면서 보니까 구축이 훨씬 살고 싶은 곳이더라고."

 

A4 한 장 쓰는 데 한 시간도 안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 한 시간이 결국 투자 결과를 갈랐습니다.

 

그 비교표를 직접 봤는데 정말 별것 없었습니다.

체크리스트 몇 개,

메모 몇 줄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그 한 장이 수억 원의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달라진 건 돈만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 뒤 두 사람을 다시 봤을 때 기억에 남은 것은 집값이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은 다음 투자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 정도면 상급지 갈아타기도 가능하겠는데?"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집값은 올랐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안 나네."

 

둘 다 집값은 올랐습니다.

둘 다 실패한 투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선택지는 달라졌습니다.

 

한 사람은 다음 기회를 고민했고,

한 사람은 현재 위치를 유지하는 것을 고민했습니다.

 

결국 부동산 투자의 차이는 여기서 벌어집니다.

 

지금 당신에게도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번 상상해보세요.

 

지금은 두 단지가 비슷해 보입니다.

가격도 비슷합니다.

부동산 앱에 적힌 숫자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아무거나 골라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 2~3시간만 더 써서 비교표를 만든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년 뒤.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디가 더 좋은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했다면,

 

이제는

"왜 이 단지가 더 좋은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 됩니다.

 

임장을 다녀올수록 더 헷갈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선명해집니다.

 

3년 뒤.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뉴스에서 집값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제 어디를 사야 하냐고 묻기 시작합니다.

 

그때 당신은 단순히 가격을 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떤 단지에 수요가 몰릴지,

사람들이 왜 그곳을 선택하는지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5년 뒤.

친구가 묻습니다.

"어떻게 그 단지를 골랐어?"

 

그때 당신은 특별한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것도,

부동산 전문가였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남들이 가격을 볼 때

사람들이 왜 거기에 살고 싶어하는지를 먼저 봤을 뿐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 단계면 됩니다.

 

오늘 저녁 10분

지금 고민 중인 단지 두 곳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각 단지 옆에 적어보세요.

"왜 사람들이 여기에 살고 싶어할까?"

 

이번 주말 2~3시간

직접 걸어보세요.

그리고 아래 네 가지를 적어보세요.

  • 직장
  • 교통
  • 학군
  • 환경

A4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30분

두 표를 나란히 놓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내 가족이 산다면 어디를 선택할까?"

 

저도 처음 이걸 했을 때는 솔직히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비교표를 다 채우고 나서 처음 깨달았습니다.

"아, 나는 지금까지 가격만 보고 있었구나."

 

그 순간부터 분석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투자도 달라졌습니다.

 

저평가 아파트는 특별한 비밀이 있는 곳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좋아할 이유는 충분한데

아직 가격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곳입니다.

그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 투자자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혹시 지금도

"그래서 결국 어디를 사야 하지?"

"내가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든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처음에는 같은 고민을 합니다.

저 역시 임장을 다녀와도 더 헷갈렸고,

좋아 보이는 단지가 너무 많아서 결정을 못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의 임장에서,

한 장의 비교표에서,

한 번의 고민에서

조금씩 보는 눈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오늘 글을 읽고 단지 두 곳만 비교해보셔도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 사람들이 왜 여기를 더 좋아하는지 알겠다."

라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저는 그 순간이 투자 실력이 만들어지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투자는 결국 미래를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더 좋은 선택을 할 확률을 높여가는 과정입니다.

 

이번 주말 임장에서 여러분만의 기준을 하나 더 발견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댓글

쏭비맘
26.06.21 08:17

사람들이 이 단지를 왜 선택했는지 하나씩 빈칸을 채우며 비교해 보겠습니다. 갑자기 머리에 한방 맞은거 같은 이 느낌.... 저는 늘 가격을 먼저 보았었는데 그 보다 먼저 선행되어야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걸 잊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희망보리
26.06.21 08:53

투자기준을 가지고 임장을 다녀와서 정리해보면 차이가 나타나군요. 고맙습니다

탑슈크란
26.06.21 09:03

결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것이 중요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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