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재우고 시작하는 투자 공부, 오래 이어가기 위한 나만의 방법 [몽그릿]

26.07.07 (수정됨)

 

안녕하세요. 동료와 함께 즐겁게 성장하고 싶은 몽그릿입니다 :)

 

저는 직장을 다니며 9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대디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것이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투자 공부를 이어가고 계신 워킹맘, 

다자녀 가정, 배우자의 도움을 충분히 받기 어려운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시간 관리에 실패하고, 배우자에게 서운함을 주고, 

계획했던 공부를 하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다만 직장과 육아, 투자 공부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것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부족한 상황에서도 투자 공부를 오래 이어가기 위해 

제가 지키려고 하는 기준을 나눠보겠습니다.

 


 

왜 투자 공부를 하는지 분명해야 합니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이 훨씬 많습니다.

아이가 평소보다 늦게 잠들기도 하고, 갑자기 아프기도 합니다. 

회사 업무가 몰리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지?’

이때 저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시간 관리 방법이나 강한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투자 공부를 시작한 이유와 

앞으로 어떤 투자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이었습니다.

 

저는 가족이 경제적인 이유로 원하는 선택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와 월급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족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운 좋게 한 번 수익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과정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분명한 목적이 필요합니다.

 

힘든 순간마다 ‘얼마나 공부했는가’보다 

‘왜 시작했는가’를 다시 떠올리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했습니다.

 


특별한 시간이 아니라 남아 있는 시간을 사용합니다

 

제 하루는 아침부터 육아로 시작합니다.

일어나서 아이 밥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준 뒤 출근 준비를 합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책을 읽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매일 반복하면 생각보다 많은 분량을 읽을 수 있어,

저에게는 중요한 공부 시간이 되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다시 육아가 시작됩니다.

아이를 씻기고 재우고, 늦은 저녁을 먹은 뒤 설거지와 청소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어느 정도 마치고 나면 보통 밤 9시에서 10시가 됩니다.

 

제 투자 공부는 대부분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솔직히 그 시간에는 이미 많이 지쳐 있습니다.

 

집중이 잘되지 않아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읽는 날도 있고, 

아이를 재우다가 함께 잠들어 계획했던 공부를 전혀 하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완벽한 시간이 생기기를 기다리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육아가 조금 편해지면, 회사 일이 줄어들면, 컨디션이 좋아지면 하겠다고 생각하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하루를 포기하기보다 30분이라도 하려고 합니다.

 

계획했던 일을 전부 끝내지 못하더라도,

그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해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은 인정합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기보다,

 지금 주어진 시간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합니다.

 


 

배우자의 마음을 논리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저는 갈등이 생기면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편입니다.

 

제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갈등이 커졌던 순간은 

대부분 제가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을 때였습니다.

 

배우자가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 말을 제 행동에 대한 지적이나 

공격처럼 받아들이고 해명부터 했습니다.

 

배우자가 원했던 것은 제 설명이 아니라, 

자신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갈등이 생기면 우선 배우자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설명하지 말자.’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자.’

‘다음에는 더 잘하겠다고 하자.’

 

저는 흔히 말하는 T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 이런 방식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법부터 찾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기계적으로라도 연습하려고 합니다.

누가 더 옳은지 따지기 전에 배우자가 왜 힘들었는지, 

무엇이 서운했는지를 먼저 이해하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배려가 아니라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합니다

 

제 배우자는 외향적인 사람입니다.

집에서 쉬는 것보다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고, 

산책하거나 카페에 가는 등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면 저는 내향적인 편이라 주말에는 집에서 조용히 쉬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배우자도 집에서 편하게 쉬게 해주는 것이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가 원했던 것은 집에서 각자 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밖에 나가 산책하고, 카페에 가고, 가족이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배우자에게는 더 좋은 휴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피곤하고 집에 있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함께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매번 쉽고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제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우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투자는 가족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과의 관계가 무너진다면 

좋은 투자 결과를 얻더라도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공부할 시간을 요구하기 전에 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공부하는 동안 배우자가 육아와 집안일을 모두 맡는다면, 

제 공부 시간은 결국 배우자의 희생 위에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려고 합니다.

 

아이를 씻기고 재우는 과정에 함께하고, 

저녁을 먹은 뒤에는 설거지와 청소 등 남아 있는 집안일을 합니다.

물론 항상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먼저 찾지 못할 때도 있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미루거나 배우자가 말한 뒤에야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투자 공부를 한다는 이유로 남편과 아빠로서의 역할을 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퇴근하자마자 책상에 앉는다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공부량을 늘리는 것보다 

가족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오래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시간을 요구하기 전에 제가 가족에게 해야 할 역할을 먼저 했는지 돌아보려고 합니다.

가족의 이해와 응원도 결국 제가 평소에 보여준 행동 위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합니다

 

아이를 키우기 전과 지금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다릅니다.

예전과 같은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고 

다른 사람과 공부량을 비교하면 부족한 모습만 보이게 됩니다.

 

저도 다른 사람의 임장 횟수와 공부 시간을 보며 조급함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의지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현재의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느리더라도 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이어가려고 합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계획한 공부를 하지 못하는 날도 있고, 

배우자의 마음을 뒤늦게 이해하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어제 하지 못했다면 오늘 다시 시작하고, 

이번 주가 부족했다면 다음 주에 다시 계획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

배우자가 부족한 저를 이해해주는 것, 

피곤하더라도 다시 책상에 앉을 수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투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얻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고통으로만 채운다면

정작 지금의 가족과 일상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결과를 향해 가면서도 오늘의 가족을 지키고, 

과정에서 얻게 되는 작은 성장과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하는 분들이 많기에 

제 방법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직장과 육아, 투자 공부 사이에서 흔들리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남들보다 느리게 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가족을 돌본 뒤 늦은 시간 책상에 앉는 

모든 워킹대디와 워킹맘을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갑부자
26.07.07 12:32

투자공부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눈이 선합니다~!! 뽜이팅~!!

김밍키
26.07.07 12:33

워킹대디 투자자 몽부님 뽜이팅!!!!!!!!!!! 부자될거에요

이온1014
26.07.07 13:31

출산 후에도 이전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시는 조장님! 멋집니다ㅎㅎ 늘 응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