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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임장 잘하는 사람들은 다 보지 않습니다 (그럼 뭘 볼까?) [집심마니]

26.07.15 (수정됨)

안녕하세요 집 찾는 심마니, 집심마니 입니다.

 

 

이번주에 다들 매물임장 가시나요?

제가 초반에 매물임장을 했던게 기억나는데

 

 

때는 여름, 첫 매물에서 사장님이 너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신 덕분에(?) 

저도 신나서 구석구석 다 물어보고 다 살펴봤어요. 

 

그렇게 한 곳에서만 40분을 썼습니다.

 

문제는 그 뒤로 예약된 매물이 세 곳이나 더 있었다는 거죠. 

계속 늦어지는 저를 기다리며 

다음, 다음 사장님들께 연신 죄송하다는 연락을 드려야 했어요. :)

 

 

혹시나 이런 상황을 겪으시지 않기 위해

제가 매물임장을 할 때 했었던 오해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집을 꼼꼼히 볼수록 좋다" vs "정해진 시간, 핵심만 본다"

 

집은 꼼꼼히 봐야합니다. 당연하죠

하지만 너무 꼼꼼히 세세한 것 까지 다 보다간

다양한 문제들이 생깁니다.

 

 

저도 처음엔 '무조건 꼼꼼히 보자!' 파 였어요

제가 그런 예전엔 무엇을 봐야할 지 몰랐기 때문에 그 집 자체를 다 기억해야만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놓치는게 있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한 몫 했구요

 

그런데 그렇게 꼼꼼하게 보다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너무 세세한 것에 집중하다가 정작 봐야할 하자를 놓쳤습니다.

예약된 시간을 넘기기 일쑤였고, 매물을 바쁘게 보는 와중에 다음 시간에 예약해주신 사장님께 “좀 더 걸릴 것 같다”, “몇 분 내로 가겠다.” 등의 연락을 드리면서 더 바빠졌습니다.

 

그 때 ‘너무 세세한 걸 보기보다, 정해진 걸 보자’ 라고 마음먹고

무엇을 볼지 미리 정하고 매물임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 집의 하자는 무엇일까
  • 수리를 해야할 부분은 어딜까 (+수리비는 얼마일까)
  • 살릴 부분은 어디일까

이렇게 딱 세 가지만 기억하고 매물을 보니 매물임장 스케줄이 더 원활해졌어요

 

 

"집주인/세입자에게 폐 끼치면 안 된다" vs "물어볼 건 물어봐야 한다"

 

월급쟁이 투자자들은 보통 평일에는 시간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몰아서 매물임장을 보는 경우가 많죠

저도 과거 주말에 임장을 하다 보면 어디 놀러가지 못하고 남아서 저희를 기다리시는 점유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물어봐야 할 내용들을 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게 정작 필요한 질문을 점유자분들께 하지 못하고 부동산 사장님들께 여쭈다보니

(다 그러시는 건 아니지만) 몇몇 사장님들께서는
“아이고 하자 없어~”
“여기 20년된 아파트인데 대부분은 그래~”
“내가 물어볼게~”(안 물어봄)
등의 반응을 보이시기도 합니다. 그럴땐 참 난처하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예의를 지키되 필요한 질문은 당당하게 하려고 합니다.

 

점유자분이 세입자시라면 

  • 이사가 언제이신지?
  • 살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 들어오실 때 부터 이 상태였는지?

등을 묻고

 

점유자분이 집주인이시라면

  • 거주한지 얼마나 되셨는지?
  • 이사할 곳/날짜는 정해졌는지?
  • 여기서 왜 이사 나가시는지?

라는 질문을 하면서 

집을 매수하는데 중요한 정보는 놓치지 않도록 매물을 보고 있어요

 

 

"부동산 사장님 앞에서 초보처럼 보이면 안 된다" vs "오히려 솔직한 게 낫다"

 

초보의 딜레마죠.

내가 너무 만만하게 보이면 사장님이 왠지(?) 무시할 것 같고,

깎아달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고

아무튼 내가 너무 초보인 티를 내면 거래에 불리할 것 같단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치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아는척 하다가 오히려 대화가 꼬이기도 하고 괜한 의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솔직하게 물어보고 내 상황을 오픈하면 대부분의 사장님들께선 저희의 부모님 세대이시기 때문에 하나하나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브리핑도 잘 해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아래의 말들을 많이 붙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 “사장님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 “아유 제가 뭘 아나요, 사장님께서 여기를 꿰고 계실텐데”
  • “저는 늘 사장님들 말씀 들으면서 배우는게 많아요”

 

이렇게 제가 모르는 것을 밝히고, 상대의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대화를 한다면

매물임장을 할 때에도 오히려 저희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사장님들께서 챙겨주시기도 합니다.

 

너무 ‘잘 아는 척’은 안하셔도 돼요 :)

 

 

 

초반엔 저도 참 오해들이 많았는데

저도 이 오해들을 책으로 배운 게 아니라

 

매번 죄송하다고 연락 드리면서, 

점유자분들 눈치 보면서, 

사장님 앞에서 어설프게 아는 척하다가 

몸으로 부딪혀가며 깨달았어요. 

 

여러분도 처음엔 저처럼 오해할 수 있어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부딪혀보면 알게 되니까요.

 

 

그럼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고 부담없는 매물임장 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율
26.07.15 23:38

과거 잘 아는 척 했던 저를 반성하겠습니다:] 마니감사합니다!!

아오마메
26.07.15 23:39

크 역시 마니님 ㅎㅎ 많은분들이 어려워하시고 고민하시는부분인데 이렇게 경험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뤠잇v
26.07.15 23:55

매물임장에 부담갖는분들이 많으신데 너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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