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해서 떠나는 대신, 부족해서 남기로 했습니다 (feat. 기브앤테이크 독모 후기) [지구의주인은고양이]

26.07.19 (수정됨)

 

안녕하세요.

지구의주인은고양이 입니다.

 

질문 하나를 꺼내지 못한 채 화면만 바라보던 어느 날,

“나는 과연 이 환경에 계속 있어도 되는 사람일까?”

라는 생각에 조용히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처음에는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투자자로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한편에는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순간이 더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데, 저는 아직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계속 받기만 하는 사람 아닐까?”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쌓이다 보니, 차라리 떠나는 것이 맞는 건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첫 반 독모에서 ‘기브앤테이크’에 대해 읽고 나눈 이야기들 덕분에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약점을 숨길수록 멀어졌습니다

 

제가 오래 붙들고 있던 질문은 ‘어떻게 더 많이 줄 수 있을까’가 아니라, ‘왜 나는 나눌 수 없다고 여겼을까’였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월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질문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괜히 부족해 보일까, 민폐가 될까 봐 혼자 해결하려 했습니다.

 

반원 분이 “약점을 드러내야 피드백도 받을 수 있습니다.” 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저 역시 그랬습니다.

숨길수록 사람들과의 거리는 멀어졌지만,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기 시작하자 대화가 늘었고, 배움도 빨라졌습니다.

 

저를 붙잡아 준 것은 ‘작은 믿음’이었습니다

 

또 하나 오래 남은 말이 있습니다.

 

“나도 내 자신을 안 믿는데,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저를 믿어줬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댓글 하나, 답장 하나, “잘하고 있습니다”라는 짧은 응원들이 저를 포기하지 않게 붙들어 주었습니다.

 

책에서는 이를 ‘호혜의 고리’라고 설명합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믿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고, 그렇게 신뢰와 나눔이 퍼져 나갑니다.


 

아직 서툴지만, 그래서 더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꼭 대단한 사람이 된 뒤에야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받은 작은 배려처럼,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부터 건네면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지금도 저는 서툽니다. 여전히 “내가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서툴기 때문에 떠나는 대신, 서툴기 때문에 더 오래 이곳에 머물며 배우고 싶습니다.

 

기버는 처음부터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받은 믿음과 배려를 다음 사람에게 이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처럼 “나는 아직 나눌 것이 없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조금만 더 함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였다면 멈췄을 순간도, 이곳에서는 누군가의 믿음 덕분에 한 걸음 더 갈 수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제가 받았던 작은 믿음과 응원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부족해서 떠나는 대신, 부족하기 때문에 더 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채너리
26.07.19 22:17

잘할거에요 양이님~ 늘 응원해요 ㅎㅎ 빠이팅!!

해적왕D
26.07.19 22:18

서투니깐 더 함께 하시죠 ❤️‍🔥

김피엠
26.07.19 22:20

함께 오래오래 하시죠!! 양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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