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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투자 실전반 29기 10조_만복엄마_ 2호기 수도권 투자 경험담 ㅣ 조급함이 원칙을 흔든 순간

26.07.30 (수정됨)

"투자는 결국 원칙을 지키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

 

2025년 7월, 뜨거운 여름이었다.

실전 준비반을 통해 서울 00구를 임장하며 앞마당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미 2024년 10월에 1호기 투자를 마친 나는, 1년이 지난 2025년 10월 이후 수도권에 2호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남아 있는 투자금으로는 상급지 투자는 쉽지 않았지만, 적어도 선호도가 있는 수도권 단지에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00구는 처음부터 내 투자 1순위는 아니었다.

혹시 원하는 지역에 투자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 둔 '마지노선 앞마당' 정도의 의미였다.

하지만 직접 임장을 다니고 동료들과 함께 분석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강남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앞으로 동북선 개통이라는 교통 호재가 있었고, 무엇보다 직접 걸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동네였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투자는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는구나.'

직접 보기 전에는 몰랐던 장점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당시 내 관심은 00이 아니라 00구의 한 단지에 더 쏠려 있었다.

마침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와 있었고, 세입자도 맞춰져 있어 투자 조건도 훌륭했다.

문제는 단 하나였다.

집주인과 연락이 원활하지 않았고, 임차인도 집을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내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나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시간은 아직 있으니까.'

앞마당들을 비교하며 투자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있었고, 조금 더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10.15 규제

 

하지만 모든 계획은 하루 만에 흔들렸다.

2025년 10월 15일. 예상하지 못했던 규제가 발표되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1호기 투자 때도 조급함 때문에 후회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스스로에게 수없이 다짐했었다.

"2호기만큼은 절대 조급하게 투자하지 말자."

그런데 막상 규제가 발표되자 그 다짐은 순식간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투자 가능한 단지들은 이미 대부분 비교가 끝난 상태였고, 우선순위도 정해져 있었다.

남은 것은 매물 상태를 확인하는 것 뿐이었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다음 날부터는 규제지역으로 바뀌는 상황. 반은 조급했고, 반은 이미 포기한 심정이었다.

그래도 후보 단지 하나는 직접 보고 판단하자는 마음으로 그날 저녁 00으로 향했다.

강남에서 00까지 이동하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정말 멀구나."

그리고 스스로 계속 다짐했다.

  • 조급해서 계약하지 말자.
  • 괜찮으면 가계약금 100만 원만 걸자.
  • 아니면 그냥 비규제지역을 투자하면 된다.

분명 그렇게 마음먹고 갔다.

 

하지만 현장에서 들은 한마디가 모든 판단을 흔들었다.

"비규제 상태에서 매수하시려면 계약금 10%를 바로 송금하셔야 합니다."

 

더 넓게 생각했어야 했다.

하루만 더 시간을 갖고 원칙대로 판단했어야 했다.

하지만 규제를 놓치면 기회를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이 이성을 앞질렀다.

결국 나는 가계약금 100만 원이 아닌 계약금 10%를 송금했고, 그렇게 00구 2호기 계약이 시작되었다.

 

계약보다 더 힘들었던 잔금 까지의 시간

집은 나쁘진 않았다. 인테리어 상태도 좋았고, 세입자 역시 안정적인 가정의 좋은 분처럼 보였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그때 부터였다.

규제와 함께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모든 것이 불확실해졌다.

 

당시에는 규제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 줄 사람도 거의 없었고, 인터넷에도 정확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잔금을 치르는 날까지 매일같이 불안했다.

 

'혹시 규정을 잘못 이해해서 취득세가 더 나오면 어떡하지?'

'비규제일 때 계약했는데 기준이 계약일일까? 잔금일일까?'

'실거주를 정말 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나중에 매도할 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투자금은 딱 맞춰져 있었기에 작은 변수 하나도 감당하기 어려웠다.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불안한 날들이 이어졌다.

다행히 하나하나 법무사님께 확인하며 불안했던 내용을 검증했고, 결국 계획했던 투자금 안에서 무사히 잔금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 순간의 안도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우당탕탕 2호기가 가르쳐 준 투자 원칙

이번 2호기 투자는 결과적으로 감사하게 잘 마무리되었지만, 그보다 더 큰 수확은 평생 가져갈 투자 원칙을 얻었다는 것이다.

 

1. 절대 조급함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였다.

조급함은 판단을 흐리고, 원칙을 무너뜨린다.

앞으로는 조급함을 없애기 위한 장치를 항상 준비해 두기로 했다.

그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언제든 투자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앞마당을 꾸준히 만들고, 누구보다 뾰족하게 관리해야 한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사람은 조급해지지 않는다.

 

2. 매물 코칭은 반드시 받는다.

아무리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해도 혼자 보는 시야에는 한계가 있다.

거인의 시선은 결국 경험의 깊이와 데이터의 양에서 차이가 난다.

좋은 매물일수록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고 투자해야 한다.

 

3. 배운 투자 기준을 충족하는 매물만 투자한다.

시장 분위기나 뉴스, 조급함 때문에 원칙을 바꾸지 않는다.

내가 배운 기준을 만족하는 매물만 투자한다.

원칙은 시장이 흔들릴수록 더 지켜야 한다.

 

4. '서울'이 아니라 '가치'에 투자한다.

무조건 서울이라고 좋은 투자도 아니고,

무조건 수도권이라고 안전한 투자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그 단지가 얼마나 가치가 성장할 수 있는지이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는 투자할 수 없다.

'왜 지금 이 가격인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스스로 확신할 수 있을 때 투자해야 한다.

 

5. 잘 버티는 것도 투자다.

투자는 매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때가 올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보유하는 것 또한 중요한 투자 실력이다.

비록 우당탕탕 시작한 2호기였지만, 이제는 이 자산의 진짜 가치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 자산을 어떤 포트폴리오 속에서 운영할지 고민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성장 시켜 나가려고 한다.

 

마무리하며

돌이켜보면 이번 2호기는 '잘한 투자' 라기보다 '많이  배운  투자'​였다.

조급함 때문에 원칙이 흔들렸고, 규제와 불확실성 속에서 매일같이 불안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며 깨달았다.

투자는 결국 좋은 타이밍을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 오래 살아남는 게임이라는 것을.

 

앞으로도 시장은 수없이 변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2호기가 내게 남겨 준 가장 큰 자산은 아파트 한 채가 아니라, 어떤 시장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투자 원칙이다.

 

그리고 나는 그 원칙을 지키며 3호기, 4호기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

 

 

댓글

킴나두
26.07.30 10:16

만복님~ 2호기 투자에 대한 복기를 정말 꼼꼼하게 하셨네요! 조급한 마음으로 진행한 투자였지만, 이번 복기를 통해 얻으신 배움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런 복기 하나하나가 결국 더 좋은 투자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투자도 만복님만의 원칙을 잘 지켜가시면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삶은일기
26.07.30 10:20

원칙을 지키며 더욱 단단한 투자자로 성장하실 만복이님💛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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