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개고? 앞마당 말이다."
안녕하세요, 케이군입니다.
사전 임장보고를 제출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이 글은 반성문 입니다.)
2년 절반이 넘는 시간 동안 월부에서 투자 공부를 하며 한 달에 하나씩 꾸준히 앞마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달 까지 33번째 임장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임장지 연령대를 조사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마당 개수가 사람의 나이와 비슷하네?'
(응…? 뭔 솔?)
#앞마당 갯수가 곧 실력이다?
월부에서 1년 정도 꾸준히 공부하면 앞마당이 12개 정도 쌓입니다.
그즈음 이면 많은 분들이 1호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1호기 블루’를 겪기도 합니다.
인생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12살 쯤 되면 사춘기가 찾아오고, 중2병에 지삐 모르죠.
세상 다 아는 것 같고 무슨 말을 해도 듣지를 않아요.
정작 세상에는 배울 것이 훨씬 많은데도 말이죠.
제가 딱 앞마당 12개 정도 만들었을 때, 그 모습이였던 것 같습니다.
1호기도 계약했겠다!
이제는 부동산 투자자라며!
의쓱하던 이불킥의 과거🫠
다시 인생으로,
시간이 흘러 20살이 되면 성인이 됩니다.
이제는 배울만큼 배웠고 본인 스스로 책임을 지고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할 때 입니다.
앞마당도 20개를 넘어가니 임장과 임보도 조금은 익숙해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과 들일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하면서
예전처럼 어렵다기 보다,
이제는 관리하듯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함정이었습니다.
#하던 대로 하는 게 제일 쉬웠어요
익숙해졌다는 것은 편해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장의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수 많은 책에서 보았고 강의에서도 많이 들었지만
저는 스스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전보다 속도가 빨라져 그저 좋아했습니다.
새로운 앞마당을 만들때면
지난 달 임보를 복사해
한장 한장 자료 갈아끼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교통, 학군, 환경 OK! 알겠어’
‘그래서 어떤 단지?’
‘…?’
강연회에서 PT하듯 가시성을 돋보이게
임보를 예쁘게 쓰는데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연식 표시 사각형 감성이 없는데, 동그라미로 할까?’
‘그래서 어떤 단지?’
‘….?’
제 임장보고서는 데이터를 차곡차곡 파일이였습니다.
임장보고서의 본질을 잊은 채,
정작 필요한 ‘투자에 대한 생각’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늘 하던 대로
편안하게 임장하고 예쁘게 임보를 이어갔습니다.

그저 하던 대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
최근 감사하게도 월부학교 여름학기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반원분들과 임장지를 걷으며 생각을 나누고 임보 스터디를 하며
다른 동료들은 어떤 사고를 통해 지역을 알아가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반모임을 하며 튜터님께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임장과 임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안보이던 것들이 눈을 부릅뜨고 찾았습니다.
다른 동료분들에 비해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익숙하고 편안한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보들로 가득했던 임장보고서에 나의 생각을 집어넣기 시작했고,
가시성을 따지며 예쁘게 만들기 보다 글자 폰트를 줄였습니다.
10대, 20대의 저라면 생각하지 못했을 깊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과거 작성했던 임보를 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앞마당 개수를 늘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왜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파고들려 하지 않았을까?’
‘내 임장보고서는 정말 투자를 위한 보고서일까?'
최근 몇 주 동안 제 자신에게 했던 질문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며
정체기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지금 임장보고서를 얼마나 편하게 쓰고 있는가?’
만약 큰 고민 없이, 익숙한 방식으로 쓰고 있다면
어쩌면 지금이 가장 성장이 필요한 시기인지도 모릅니다.
익숙함은 실력을 증명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장을 멈추게 만드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본형 작가님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의 문구 입니다.
"사람은 새로운 것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에 묶여 있기 때문에 실패한다."
- 구본형, 익숙한 것과의 결별 中
더 나은 성장을 위해서는 익숙한 것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점 항상 유념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저도 한 걸음씩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