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로또 1등 당첨된 후 행동수칙>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당첨 후 6개월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기, 가족 포함 아무에게도 소식 알리지 않기, 집/차/여행도 잠시 6개월만 미뤄두기. 평생 먹고 살만한 돈이 생겼는데 일단 아무것도 하지 말라니..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최근 1등 당첨금을 보면 1인당 약 24억 원 수준입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서 24억이 생긴다면, 무엇부터 할까?”
일반적이라면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24억이면 당장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부모님 용돈도 챙겨드리고 그래도 돈이 남을 것 같은데, 도대체 왜, 일단 6개월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일까요?
핵심은 6개월동안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돈을 ‘잘 쓸 준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로또가 아니라 갑자기 목돈이 생기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또 1등 당첨자들의 삶
2003년 로또 1등 당첨으로 역대 두 번째 당첨금을 받은 A씨가 있습니다. (242억 원)
A씨는 로또 당첨 후 주식, 부동산 투자 등에 손을 댔다가 5년 만에 당첨금을 모두 잃었습니다. 심지어 빚까지 지고 사기를 치다 뉴스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A씨의 사례 뿐만 아니라 로또 당첨 후 사업 실패로 목숨을 끊은 경우, 당첨된 친구의 로또를 들고 도망가는 친구의 사례 등 로또 당첨 이후 생각보다 불행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던 인생은, 꼭 그런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준비없이 다가온 기회는 위기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주식시장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2~3천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가 1만 포인트 가까이 급격하게 치솟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잠시’ 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돈을 번 사람들은 극소수였습니다. 지수가 급격하게 흔들릴 때 그 돈을 지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번 돈은 내 돈그릇에 담을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썰물이 되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했는지 알 수 있다.
워렌버핏
그래서 우리는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갑작스러운 기회가 왔을 때도 그 기회를 제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위 사례의 A씨는 이 3가지를 정확히 반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5년 만에 사라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대로 돈을 지킨 사람들은 이 3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내 돈을 지키는 행동수칙 TOP3

이 글을 쓴 사람은 6개월동안 돈을 쓰지 말고 준비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 중에서 우리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3가지 행동수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TOP3. 예산을 정하기 전에는 한 푼도 쓰지 않는다.

역대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액은 약 20억 원 정도입니다. 물가 변화는 있었지만, 과거에도 지금도 큰 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죠.
20억 원 ÷ (월 1,000만 원 × 12개월) = 20억 ÷ 1억 2,000만 원 = 약 16.67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월 천만 원씩 16년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큰 돈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계획없이 썼을 때’ 16년 이후 사라지게 될 돈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큰 돈이 생기더라도 스스로 예산 계획을 세워보고, 계획대로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처럼 아무런 계획 없이 단순히 돈이 생겼다는 이유로 쓰기만 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돈은 사라집니다.
TOP2. 원금에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갑자기 큰 돈이 들어왔을 때는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때 준비(=공부)가 없다면 원금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연간 생활비를 정했다면, 계획을 세우고 그 돈을 쓰는 사람은 16년 후 0원이 되겠지만, 원금을 투자해서 투자수익으로 생활하게 될 경우 16년 후에 20억 원이라는 원금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억 원을 활용하여 단순 계산으로 연 6% 정도의 수익률만 낼 수 있다면, 원금은 줄지 않고 유지됩니다.
필요 수익률 = 연간 인출액(월 1,000만 원 x 12개월 = 1억 2,000만 원) ÷ 원금(20억) = 연 6%
따라서 돈이 생겼을 때 그 돈 자체를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이 돈을 벌게 한 후 그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TOP1. 급하게 집부터 사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인플레이션 때문에 집값은 비싸지는 것 아닌가요?”
“그럼 하루라도 빨리 집을 사는 게 좋은 거 아니에요?”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집이나 사는 건 오히려 인플레이션 헷지를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돈이 많아도, 적어도 또한 어떤 형태로도(매매/전세/월세) 우리가 살아갈 집은 꼭 필요하기에 목돈이 생겼다면 내 집 마련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 아무집이나 사는 것이 아니라, 거주와 수익률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집일수록 좋습니다. 이때는 같은 돈이면 더 가치 있는 입지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한데요.

실제로 20년 전, 같은 돈으로 내 집 마련을 했지만 지금은 15억 이상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구분 | 매수가 (2006년) | 현재가 (2026년) | 시세 차익 | 총 수익률 | 연평균 복리 수익률 (CAGR) |
| A아파트 | 4.5억 원 | 19.0억 원 | +14.5억 원 | +322.22% | 7.47% |
| B아파트 | 4.5억 원 | 8.0억 원 | +3.5억 원 | +77.78% | 2.92% |
단순히 부동산을 보유한다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집을 보유하는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돈이 생겼다고 덜컥 내 집 마련을 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입지에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 돈을 지키는 행동수칙 TOP3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TOP3. 예산을 정하기 전에는 한 푼도 쓰지 않는다.
- 계획없이 돈을 쓰기만 하는 것보다 계획을 세우고 돈을 써야 원금을 지킬 수 있습니다.
TOP2. 원금에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 더 좋은 방법은, 연간 생활비를 계산하고 그만큼 벌 수 있는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도 원금은 보존됩니다.
TOP1. 급하게 집부터 사지 않는다.
- 목돈이 생겼다면 거주와 수익률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내 집 마련을 고민해보세요. 단, 충분히 공부할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드리겠습니다.
큰 돈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가 곧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큰 돈을 바라기보다는 조금씩 돈그릇을 넓히다보면, 큰 돈이 담기는 것입니다. 오늘도 돈그릇을 키워가는 많은 분들은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