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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이던 계좌에 빚만 남았습니다" 돈을 버는 사람과 부자가 되는 사람의 차이

6시간 전 (수정됨)

얼마 전 꽤 충격적인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30대 직장인이 자신이 보유한 현금 6~8억 원에
신용대출와 담보대출까지 활용해
약 22억 원 규모의 주식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계좌 평가액이 한때 27억 원까지 늘어나면서

‘이렇게 투자로 성공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이 정도의 자산을 만들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결과입니다.

 

아마 당사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된다. 조금만 더 벌자’

 

하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담보 비율이 무너지자 반대매매가 발생했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강제로 처분됐습니다.

 

기사 원문 링크

 

주식은 사라졌지만
대출까지 함께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기 때문에
정확한 투자금과 손실 규모가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기사를 보면서
주식 종목이나 시장 전망보다 다른 부분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때 수십억 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은
왜 그 돈을 지키지 못했을까?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해보니
이건 단순히 '빚투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만은 아니었습니다.

 

투자를 하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돈이 없을 때보다,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투자처를 찾고 싶었고,

같은 돈을 투자한다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내고 싶었습니다.

 

당연한 생각입니다.

돈을 벌려고 투자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투자를 계속해보니
조금 다른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버는 것과 번 돈을 지키면서

계속 쌓아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처음 1억을 만들기 전에는
1억만 있어도 정말 큰돈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1억이 생기면 2억이 보입니다.

 

2억을 만들면 5억이 보이고,
5억이 생기면 10억을 가진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기하게도 자산이 늘어났다고 해서
욕심이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느 순간부터는

잃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더 벌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집니다.

 

그리고 바로 이때부터 판단이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 기준과 원칙이 사라지게 됩니다.

자산이 적을 때

자산이 늘어난 뒤 생기기 쉬운 변화

돈을 잃는 것이 두렵습니다

더 벌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집니다

대출을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기준을 엄격하게 봅니다

성공이 반복되며 기준이 느슨해집니다

작은 수익에도 만족합니다

이전과 같은 수익으로 만족하기 어려워집니다

시장과 자신의 판단을 의심합니다

자신의 판단을 점점 더 확신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돈이 없을 때보다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
돈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더 중요해집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돈 그릇'은 조금 다를지도 모릅니다

흔히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큰돈을 벌려면 돈 그릇을 키워야 한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투자를 하면서 생각하게 된
'돈 그릇'의 의미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서 느낀건

돈 그릇이 크다는 것은

더 큰 돈을 투자할 수 있다는

쉽게 말해 베팅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돈이 많아진 뒤에도 더 버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욕심을 누르면서 내가 감당해야 리스크를 놓치지 않는 것

 

이것이 진짜 돈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10억을 가진 사람이
10억짜리 위험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10억이 생겼음에도
굳이 10억을 모두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는 것.

 

기회가 눈앞에 있더라도
내가 세운 기준에 맞지 않으면 지나갈 수 있는 것.

 

주변 사람들이 큰돈을 벌고 있더라도
내 속도를 지킬 수 있는 것.

 

이런 것들이 결국
돈을 지킬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돈의 그릇

 

'얼마를 벌까?'보다 중요한 건 이것입니다

투자를 배우고 시작한 처음에는
좋은 투자라는 것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

물론 중요합니다.

 

좋은 자산을 싸게 사는 것은
투자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돈을 벌수록

투자를 할수록 자산이 늘어갈수록

먼저 던져야할 질문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혹여나 내 결정이나 판단이

틀려도 망하지 않을까? 버틸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생각을 하게 되면
투자를 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수익에 집중할 때

오래 투자하기 위해 보는 것

얼마나 벌 수 있을까?

틀리면 얼마나 잃을 수 있을까?

얼마나 오를까?

떨어져도 버틸 수 있을까?

대출이 얼마까지 나올까?

얼마까지 받아도 생활이 흔들리지 않을까?

이번 투자에서 수익이 날까?

실패해도 다음 투자 기회가 남을까?

자산을 얼마나 빨리 키울까?

시장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까?

 

그리고 모든 질문들이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마지막 질문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투자가 실패해도
나에게 다음 기회가 남아 있는가?'

 

투자를 하다 보면 다양항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을 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정책이 나올 수 있고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으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오르거나

하락 후 회복하기까지 훨씬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만 공부합니다.

 

어떤 종목이 오르는지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하는지

어떤 지역이 앞으로 좋아질지를 찾습니다.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성공이라는 것에만, 돈을 버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돈을 벌 순 있어도 돈을 지킬 수 없고 쌓아가기 어렵습니다.

 

 

좋은 투자자는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두 사람 모두 투자로 1억 원을 벌었습니다.

 

A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1억을 벌어봤으니 다음에는 2억을 벌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대출을 더 받고
다음 투자의 규모를 두 배로 키웠습니다.

생활 수준도 조금 올라갔습니다.

어차피 다시 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B는 똑같이 1억을 벌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현금으로 남겨놓고 다음 투자 역시
자신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했습니다.

 

기대수익은 A보다 작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1년 뒤에는 A가 훨씬 앞서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5년, 10년으로 늘려보면 어떨까요?

 

투자를 계속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서

가격이 하락하거나, 리스크가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A에게 한 번의 실패는
그동안 쌓아온 것을 크게 흔드는 일이 될 수 있지만

B에게 한 번의 실패는
다음 선택을 하기 전 경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커집니다.

투자에서 복리는 돈에만 붙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계속 남아 있는 사람에게는 경험이 쌓이고,
다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도 계속 찾아옵니다.

 

결국 자산을 오래 쌓는 사람은
매번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라
다음 기회를 계속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자는 틀리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투자 실력이 좋다는 것을

남들보다 좋은 투자처를 찾아내고
높은 수익률을 만드는 능력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게 있었습니다.

 

틀렸을 때, 내가 생각했던 상황과

다르게 흘러갈 때 감당하는가

 

투자는 한두 번 하고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0번의 투자에서 9번을 잘하더라도
마지막 한 번의 선택으로 전부를 잃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반대로 몇 번의 투자에서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생활이 유지되고,

종잣돈이 남아 있고,

다음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면

투자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자산을 지키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시점

확인해야 할 것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

투자 전

손실 가능성

내 생각이 틀려도 버틸 수 있는가?

수익이 날 때

욕심과 레버리지

돈을 벌었다는 이유로 기준을 바꾸고 있지는 않은가?

수익을 낸 후

재투자와 현금

번 돈을 지키지 않고 리스크를 놓친채 돈을 벌려고 하지는 않은가?

우리는 흔히 돈을 많이 벌면
그다음부터는 자산을 지키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돈이 많아질수록 선택지도 많아지고,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더 큰 결정을 내릴 기회 역시 많아집니다.

 

그래서 자산이 커질수록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것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혹시 요즘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할까?'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자산을 늘릴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오늘은 그 질문과 함께
세 가지를 한번 적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지금 투자한 자산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여도 생활에는 문제가 없는가?

둘째, 최근 투자가 잘됐다는 이유로 예전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지는 않은가?

셋째, 이번 판단이 틀리더라도 나에게 다음 기회가 남아 있는가?

 

돈을 버는 능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국 자산을 만드는 것은
한방을 노리는 높은 수익률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돈을 벌고 그 돈을 지키고

다시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도 다시 일어나

그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하는 것.

 

투자를 지금까지 해보면
결국 돈 그릇이 크다는 것은
더 큰돈을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돈이 많아진 뒤에도
내가 감당할 위험의 크기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부자가 되는 사람은
항상 맞는 사람이 아니라 틀렸을 때도

결과가 다른 상황이 펼쳐져도 망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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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턴
전문 분야내집마련 · 부동산투자 · 재테크달성 인증10억경력7년차 실전 투자자 (누적 40건 이상 매수·전세·매도 계약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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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당근거상
13시간 전

돈 그릇은 크게 베팅할수 있는게 아니라는말이 너무 와닿습니다. 오히려 욕심을 누르면서 리스크에 대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자산을 키우는 세가지 기준 꼭 잊지 않겠습니다.

탑슈크란
13시간 전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네요. 투자의 제1원칙은 잃지 않는 것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랏
13시간 전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돈그릇의 의미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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