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케미입니다.
어제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으로 반독서 모임을 진행하며,
각자 삶의 시련을 이겨낸 저마다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만 4년의 투자 생활을 거치며,
저는 스스로를 아주 잘 안다고 믿었습니다.
힘들고 버거운 감정이 몰려올 때마다
몸을 가만두지 않고 무언가에 미친 듯이 몰입하는 것.
그것이 제 삶을 지켜온 최고의 무기였고,
실제로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맡은 일들을 잘 끝내고 터널을 빠져나왔다면 개운하고 뿌듯해야 하는데,
그동안 꾹꾹 눌러 담아두었던 감정들이 뒤늦게 터져 나왔습니다.
뒤죽박죽 엉켜버린 마음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나 자신을 몰아붙이는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어쩌면 저는 복잡하고 버거운 감정을 똑바로 바라볼 자신이 없어,
'몰입'이라는 핑계 뒤로 힘껏 도망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도망치는 대신 내 감정을 온전히 바라봐야 할 때임을 압니다.
감정의 복기를 통해 저의 감정을 드려다 보고
다른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나를 채찍질하는 대신, 제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주려 합니다.
내 마음이 평온해지고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순간들을 하나씩 늘려가겠습니다.
-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는 조용한 시간
- 나를 위해 정성껏 차리는 따뜻한 한 끼
- 남편과 손잡고 산책하며 건네는 이야기
가족과 함께 둘러앉는 저녁 식사
특히 '임장'을 핑계로 가족과의 시간을 뒤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함께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물질적인 선물로 라도 제 마음을 주저 없이 표현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고 있지 않은지
하루에 한번 감정 복기의 시간을 갖고
일상 속에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는 새로운 ‘나 사용법’ 을 찾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