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그로그입니다.
올해 내집마련하고, 잔금 후 입주까지 무사히 완료하면서
지난 5개월을 돌아보니 약정금을 보낸 이후에도
불안했던 순간들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무사히 잔금까지 완료할 수 있었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대출, 그리고 잔금 이후의 시간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계약전 불안 : 토허제 허가 안나오면 어떡하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보통 약정금을 매도자에게 보내고,
약정서 및 토허제 허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워킹데이로 15일 정도 걸립니다.
이 15일 동안, 특히 2주차가 되는 시점부터는
매번 구청 홈페이지 들어가면서 확인해봤던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불안해했었는지 다시 돌아보면,
제가 허가 신청을 넣은 시기는
딱 5/9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종료를 앞두고 있었기에
혹시나 허가 되지 않아서 다시 매물을 찾아야할 경우,
매물 수가 확 줄어들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서
다시 좋은 조건으로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되었습니다.
이미 매수한 단지 호가도 5천만원은 올랐던 상황이다보니,
가격도 반등하고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그래서 3월달 약정금 보내고 늘려갈 4월달 앞마당도
상급지를 가서 갈아타기 준비를 시작할수도 있었을 텐데,
일부러 아직 앞마당이 아니었던 동급지를 가서
혹시나 엎어졌을 경우 대안을 꾸준히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지금 다시 돌아보니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어도..
차라리 인테리어에 조금 더 신경 쓰며,
관련 쇼룸을 미리 방문해보며,
안목을 키워놨어도 괜찮았겠다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악을 준비하기 위한 행동들은 필요했겠다 싶습니다.

매일매일 결과를 기다리던 중,
마침내 허가가 났던 순간은 바로..
5/9일을 딱 하루 앞두고 저녁 6시 퇴근 직전
구청에서 발송해주신 허가 문자를 받고나서 였습니다 ㅎㅎ
웬만하면 계약도 빨리빨리 다 진행하고 싶었지만,
5/9 그리고 5/10일까지도 토허제 접수가 가능하면서
부동산 사장님께서 피크로 바쁘셨던 터라..
계약서는 5/9 직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제 마음만 바빴었네요 ㅎㅎㅎ
중도금 전 불안 : 매도자가 엎으면 어떡하지?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서,
저의 최대 고민은
‘혹시나 매도자가 가격을 올리면 어떡하지?’ 였습니다.
5/9 이후 시장은 다시 관망세로 접어 드는 듯 했고,
한달 금방 이대로 쭉 가면 되지 라고 생각했으나,
높게 올라온 호가의 매물들이 거래가 되고
점점 더 호가가 1억까지도 높아지면서
‘엇 .. 중도금 빨리 내야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매수자보다 빠삭할수도 있는 매도자라
중도금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조급한 티를 안내면서
부동산 사장님을 통해 말씀 드리면서
약속된 기한보다 먼저 낼 수 있을까?
라고 여러번 머리를 굴려보고,
오프라인 강의 기회 때 주우이 멘토님께,
또 강사와의 만남에서 진담 튜터님께,
관련 고민을 질문 드렸던 것 같아요.
주변 동료분들께 여쭤보니 부사님들이
계약 엎어질까봐 계약금 내면서 일부 중도금까지 한번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미리 합의된 게 아니다보니
오히려 조급한 티가 날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근심 걱정 가득했는데 다행인 점은
매도자가 이 집을 팔 이유가 확실했고,
토허제 심사도 한번 취하하고 재신청 한만큼
조금 계약이 까다로운 조건 이기도 했었기에
엎으실 마음도 가격에 대한 아쉬움도 없으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의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매도자도 갈아타기 하는 경우라면,
이미 계약된 상급지가 있을꺼다보니,
쉽사리 계약을 엎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더라구요.
다행히 예정된 중도금 일자에 아침에 바로 보내드리고,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

잔금 전 불안 : 대출 안나오면 어떡하지?
계약과 중도금 그리고 마지막 큰 산이었던 잔금!
올초부터 대출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으니
되도록이면 잔금을 빠르게 잡고,
그 사이에 대출 한도 확보를 빠르게 해두는게 좋다는
김다랭 튜터님의 귀한 조언이 있었는데요.
정말 정말 정말 맞았습니다..
흑 원래는 잔금일 3개월 이전부터
금리/한도 확보해둘 수 있기도 했고,
2개월 전부터는 더 선택지가 넓어지기도 했었는데요.
주택시장이 5/9 이후에도 심상치않게 흘러가자
대출 한도도 줄이고 금리도 높이면서
잔금 계획이 정말 중요해졌습니다.
실거주 중이었던 전세 만기 시점에 맞춰서
잔금일자를 한달 뒤로 재조정을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집주인분과 잘 합의해서
한달 그대로 잔금일을 두었다면,
대출 금리와 원리금 상환액이 좀 더 유리했을 겁니다.
다행히 부동산 사장님께서
일잘러 대출 상담사분을 소개시켜주신 덕분에
대출 한도와 금리를 마감 직전에 확정시킬 수 있었고,
우리동네 대출상담사 찾기를 통해
미리 알림까지 주시는 친절한 상담사분을 만나서
너무 늦지 않게 대출 신청이 잘 실행되었는지까지도
체크하면서 잔금까지 문제 없이 처리될 수 있었습니다.
금융사 마다 상황이 달라지고,
특히 월초에는 한도가 풀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상담사분들과 컨택하셔서
잔금 한도 확보 꼭 잘 준비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잔금 이후 불안 : 정말 잘 산게 맞을까?
사실 약정금을 넣은 순간에도,
토허제 허가가 난 순간에도,
중도금을 넣으면서도
매수 선택에 대한 확신은 거의 99.99%
100% 잘샀다고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중도금 이후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실거주 집을 매일 출퇴근 하다보니
‘어랏.. ’ 이런 순간들이 늘어났는데요.
거주민 분들의 이야기,
여기보다 어디가 좋다더라,
그리고 계속 다니고 보면서
느껴지는 단지의 단점들이 크게 보이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베이크 아웃 하느라 막차도 끊기고 해서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동네를 잘 아시고 부동산 관심도 많으셔서
갈아타기로 잠실까지 입성하신 분이었습니다.
여기는 산 한번 넘어가고 해야돼서
가격이 잘 안올라~
초등학교도 아쉽고,
왜 여기를 했어~ ㅇㅇ이 더 좋을텐데~
나중에는 ㅇㅇㅇㅇㅇ로 꼭 이사가요.
ㅇㅇㅇㅇㅇ도 좋은데 ㅇㅇㅇㅇㅇ를
여기 사람들은 더 좋아하고 살기 편해~
이런 이야기를 한 두번 듣는게 또 아니다보니,
또 막상 실제 매일 인테리어 체크하러
출퇴근 하다보니 느껴지는 단점들이 커보여서
저 조차도
' 아.. 늦게까지 안오르고 있어서
기회를 줘서 매수할 수 있어서는 다행이었는데,
나도 나중에 팔때 잘 갈아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아예 안드는 건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매수 시점에 할 수 있었던
선택지들을 쫙 놓고 비교평가 했고,
최선이라고 판단도 했었지만,
'생활권 내 선호도가 밀리는 단지이고,
실제 살아보니 불편함도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긴 하는데
나중에 어떻게 잘 팔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는데요.
해당 질문을 이번에 실전반 4강 오프라인 수강 기회를
얻으면서 두서없었지만 잔냐니 튜터님께
직접 질문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평가 판단을 하다보면
최대한 입지 좋은 곳을 사기 때문에
필연적인 것이고, 단점이 있는 곳이라면
인테리어로 보완하거나
매도할때 가격설정을 잘 하면 돼죠 로그님~!
정말 조금만 생각해봐도
정답인데, 막상 의심과 두려움,
그리고 ‘아쉬운 선택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감정들이 오롯이 단지의 가치를 돌아보는 걸
막고 있었습니다.
남들의 평가나 눈앞의 사소한 단점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세운 기준과 예산 안에서
'최선의 가치'를 선택했다는 본질을 다시 붙잡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투자 실수는
정보나 분석적인 요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에서 나온다
<투자에 대한 생각>
약정부터 잔금까지 급변하는 시장 상황속에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그대로 타며,
들었던 불안감과 생각들을 정리해보며,
아직 능수능란하고 초연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
갈길은 멀었다는 것을 여지없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감정이 소용돌이 칠 때마다
잡아줄 수 있었던 환경에 있음에 감사하며,
우문현답을 주셨던 튜터님들 감사합니다 :)
최근 투자에 대해서 복기글 열심히 독려해주신
쑤 튜터님 그리고 그린이들께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3
지금 계약서 앞에서, 잔금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불안감이 드는 동료분들이 계시다면,
제 경험이 작은 위로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