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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 월부학교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19시간 전

월부학교도 이제 종강까지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학기 마지막 강의를 먼저 듣고 나서 노트북을 덮었다가 다시 열었습니다.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정리되지 않아서요.

 

오늘은 어떤 정보를 드리는 글이 아닙니다. 

여러분 곁에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종강 전에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씁니다.

응원의 글이기도 하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려의 글이기도 합니다.

 

 

6강을 들으면서 제가 먼저 찔렸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계속 든 생각이 있습니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드리려고 했나.'

저는 여러분께 빨리 결과를 만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이 커서 "이렇게 하세요"라는 방법을 먼저 앞세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더 중요한 것이 뒤로 밀렸습니다.

실력을 쌓는 과정. 그리고 위너 마인드, 부자 마인드를 채우는 일.

당장의 투자를 만드는 데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더 오래 가는 것을 덜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이면서, 제 반성문이기도 합니다.

 

 

지금 마음이 무거우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강의는 다 들었는데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 것 같고, 옆 동료는 벌써 계약서를 썼다는데 나는 아직 임장보고서도 밀려 있고, 정부 정책은 계속 바뀌고 규제는 조여옵니다.

회사 다니면서, 아이 재우고 나서, 주말마다 시간을 쪼개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서 내가 뭘 얻었지?"라는 질문이 자꾸 올라옵니다.

 

그 마음, 압니다.

당연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자기를 확인하도록 훈련받아 왔으니까요. 

시험은 점수가 나오고, 회사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투자는 노력한 그 달에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 시차를 견디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돈만 쫓으면, 돈을 만들 수는 있어도 지키지는 못합니다

돈만 쫓으면 돈은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인생은 가질 수 없습니다.

성과는 결국 실력과 연동됩니다.

지금 시장에서 운 좋게 한 채를 잡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실력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흐름은 반드시 꺾입니다.

하락장이 왔을 때, 실력 없이 결과만 손에 쥔 사람은 그 결과를 그대로 반납하게 됩니다.

10억까지는 운으로 갈 수 있습니다. 30억은 운으로 가지 못합니다.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나온 규제들은 단기로 보면 치명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10년, 그 이상의 투자 인생에서 보면 지나가는 하나의 국면입니다. 

시장은 결국 본질을 따라 움직입니다.

단기의 환경에 흔들리는 사람은, 환경이 바뀔 때마다 계속 흔들립니다.

 

월부학교는 결과를 만들어드리는 곳이 아닙니다.

투자자를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통제할 수 있는 건 세 가지뿐입니다

결과는 제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시기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통제할 수 있는 것만 붙잡으셨으면 합니다.

 

첫째, 성장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지금 내 실력은 고정된 값이 아니라 출발점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지금 어려운 건 여러분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아직 시간이 덜 지났을 뿐입니다.

 

둘째, 실력을 키우겠다는 마음입니다.

강의를 들은 양이 아니라, 내 기준이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로 자신을 평가해 보십시오. 

이번 여름에 계약서가 없어도, 기준이 생겼다면 남는 겁니다.

 

셋째, 될 때까지 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번 기수 안에 끝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으십시오. 

대신 10년을 하겠다고 정하십시오.

자전거는 속도가 느린 게 문제가 아닙니다. 페달을 멈추는 것이 문제입니다.

 

 

남은 시간, 그리고 앞으로 내 자리에서 할 것

다시 종잣돈을 모으는 단계이신 분.

조급함의 대부분은 "나는 아직 시작도 못 했다"는 감정에서 옵니다. 그 감정을 숫자로 바꾸십시오.

저축률을 올리라는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10년 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둘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려면 얼마가 필요한지, 그 역산표를 만들어 보시라는 겁니다. 

이유를 알면 저축률은 따라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종잣돈이 다시 나의 자산으로 바뀌게 됩니다.

 

아직 첫 투자를 못 하셨거나 추가 매수를 못하신 분.

계약을 못 한 것을 실패로 적지 마십시오.

대신 이번 여름에 본 단지 수, 비교한 물건 수, 세운 기준을 적으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3개월간 매주 몇 건을 볼지 숫자로 정하고 나가십시오.

 

이미 매수를 하신 분.

가장 위험한 자리에 계십니다.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내 방식이 맞았다"고 결론 내리기 쉽습니다.

왜 그 물건이었는지, 시장이 반대로 갔다면 그 판단이 여전히 옳았을지를 꼭 복기해 두십시오.

그 복기가 두 번째, 세 번째 투자를 지켜줍니다.

 

 

그래서 무엇을 얻게 되느냐면

실력이 쌓이면 시장이 덜 무서워집니다.

정책이 나와도 헤드라인이 아니라 본질을 먼저 보게 됩니다. 

남이 사는 걸 봐도 조급해지지 않습니다. 내 기준이 있으니까요.

하락장이 와도 버틸 수 있습니다. 왜 샀는지 알고 샀으니까요.

 

그게 결국 노후 준비입니다.

 

노후를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을 준비하게 되고, 배우게 되고, 채우게 됩니다. 돈은 그 과정의 결과로 따라옵니다.

 

순서가 반대가 되면, 돈은 왔다가 그냥 지나갑니다.

 

 

저는 여러분의 10년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채를 만들어드리는 것보다, 앞으로 30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투자자 한 분이 나오는 것이 훨씬 값진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게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입니다.

 

세상에는 귀한 글도 있지만 소음도 많습니다. 

뒤따라 오는 분들은 어느 쪽이 신호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저는 그 길에서 등대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계속 쓰고, 읽고, 공부하겠습니다.

앞에서 끌기보다 여러분 옆에서 같이 걷겠습니다.

 

결과만 만들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기준을 만들어서 나가십시오.

그 기준이 여러분의 10년을 지켜줄 겁니다.

어렵더라도 반드시 해내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더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덧1) 오늘 글이 조금 쓴소리처럼 읽히셨다면, 그건 제 욕심 때문입니다. 결과를 내기 위해 조급함으로만 보내시는 게 아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덧2) 함께 이 과정을 지탱해주신 튜터님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과정을 지탱해주시는 튜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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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해보이
전문 분야내집마련 · 부동산투자 · 지역분석달성 인증30억경력10년 차 아파트 실전 투자자 (누적 매수 20건+, 매매·임대 계약 1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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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1

재이리creator badge
19시간 전

보이님 최고 감사합니다 ❤️

배배영
19시간 전

결과보다 기준을 만드는, 실력 쌓는 과정에 집중하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도달성
18시간 전

비록 월부학교 수강생은 아니지만 월부를 통해 배우면서 마음 다잡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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