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로레니입니다 :)
일주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서울 공기가 제법 쌀쌀해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얼마 전까지 땀 뻘뻘 흘리며 임장을 다녔는데,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계절이 바뀐 걸 보니 월부학교도 한 학기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학기를 복기하고 다음 3~6개월 계획을 세워보면서,
한 가지 고민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고… 다 하면 되는 걸까?"
다 잘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잘할 수 없다
투자 실력도 키우고 싶고,
튜터링도 잘하고 싶고,
멋진 글도 많이 쓰고 싶고,
독서도 많이 하고 싶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싶고,
회사에서도 관계에서도 잘하고 싶습니다.
마음만 보면 다 잘하고 싶습니다.
특히 잘하는 동료들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고…"
그렇게 하나씩 비교하다 보면, 어느새
"나는 이걸 잘 못하는 사람인가?",
"나는 역량이 부족한가?" 하는 결론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사실은 그저 '선택과 집중'을 못 했을 뿐인데,
그걸 '역량 부족'으로 오해해버리는 거죠.
하지만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100으로 잘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결국 필요한 건 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출발점에는 '나를 아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직도 늘 하던 대로만 하고 있어요"
이번 학기 성장계획서를 세우면서, 한가해보이 멘토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여러분들은 아직도 늘 하던 대로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바뀌지 않는 거예요."
많이 뜨끔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는 어려웠어요.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해보면서 그 말씀이 조금씩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세울 때 생각보다 자주 '원래 하던 방식'에서 출발합니다.
"이번 달엔 임장 몇 번 해야지", "독서 몇 권 해야지", "강의 열심히 들어야지."
그런데 정작 중요한 질문은 빼먹곤 합니다.
"내 인생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지?"
원래 하던 대로에서 벗어나는 법
돌아보니 제가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겪던 문제는 세 가지였습니다.
- 나에게 정말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모른다
-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모른다
- 결국 그냥 원래 하던 대로 한다
예를 들어 목표가 '스스로 투자 우선순위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투자자'라면,
단순히 "임장을 몇 번 더 가야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제로 바꿔야 할 행동은 무엇인지,
나보다 앞서간 선배님들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측정 가능한 구체적 행동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목표 → 선행지표 →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
내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먼저 알고, 그걸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를 선택했다면, 이제 필요한 건 '하지 않을 용기'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즉 '가중목'을 정했다면 그 다음엔 조금 다른 용기가 필요합니다.
바로 하지 않을 것을 선택하는 용기입니다.
누군가는 "그것보다 이것도 해야 하지 않아?"라고 말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왜 너는 그것만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때로는 다른 것들을 내려놓고 그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피해야 할 건,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다 적당히 잘하려고 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이 말은 사실 저 스스로에게 가장 해주고 싶었던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말도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내가 선택한 목표를 위해 때로는 다른 사람의 기대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 선택을 끝까지 밀고 갈 수 있는 용기로요.
결국, 나를 아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번 학기를 돌아보며 저에게 가장 큰 질문은 "무엇을 더 할까?"가 아니라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였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필요도, 다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 나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하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
어쩌면 다음 단계의 성장은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선택할지 아는 것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 딱 하나만 물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 답을 찾으셨다면, 조금 덜 하고 조금 포기하더라도 꿋꿋하게 그 길을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계절이 바뀌듯 우리도 한 학기를 지나며 조금씩 달라지고 있으니까요.
다음 계절엔 지금보다 조금 더 '나를 아는 사람'으로 함께 성장해가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화이팅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