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과 함께
반짝이고픈 럭셔리초이 입니다.

월부활동을 시작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집안 구석구석 방치해둔 공간이 참 많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넘겼습니다.
“아.. 다음에 좀 덜 바쁠 때 정리해야지..”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 3년…
저는 어느새 물건에 파묻혀
'쓰레기 더미' 같은 공간 속에서
살고 있더라구요 🤣
특히 매임을 다니다가
정리가 안 되어 지저분한 집을 볼 때면,
부끄럽지만 제 방이 떠올라
남몰래 창피한 마음이 든 적도 많았습니다.
‘남의 집 매물 가치는 깐깐하게 따지면서,
정작 내가 매일 숨 쉬는 공간은
이렇게 방치하고 있었구나…’
그랬던 제가 『저소비 생활』을 읽고,
조금씩 제 공간과 삶을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 손바닥만한 여백이 주는 개운함
모조리 정리하겠다는 의욕을 앞세워
방 하나를 통째로 비우려 했다면
아마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했을겁니다.
그만큼 긴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청소에 그리 열정적인 사람도 아니니까요..
대신 구역을 나눠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정해두고
움직여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책상 위, 내일은 책상 서랍 하나,
다음 날은 옷장 서랍 하나, 주말엔 책장 한 칸…"
딱 이 정도로 나눠서 비워내기 시작하니,
조금씩 묵은 먼지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편으로는 좀 허무했습니다.
뭔가 청소를 해내고 비워내면
집 전체가 반질반질 깨끗해지고
엄청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한 구역씩 며칠을 비워내도
방 전체를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정리한 곳이 어디인지 아는
제 눈에만 겨우 느껴지는 정도였거든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나는 버리는 일에 있어서조차
누군가의 시선을 신경 쓰는건가?'
나도 모르게 모델하우스 같은
단정한 집을 상상하며,
그래야만 '성공적인 정리'라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꽉 차 있던 자리에
손바닥만 한 여백이 생긴 걸 볼 때,
아주 작지만 분명한 개운함이
내 안에 있었는데도 말이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내 스스로를 위한 '작은 여백'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비움의 기준
정리가 어려운 것은
그냥 제가 게을러서,
혹은 물건에 미련이 많아서
못 버리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정리를 시작하면서
"이거 아직 쓸 수 있나?",
“언제 산 거지?” 하고
판단 자체가 안 서서 손을 못 대는
물건이 정말 많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즉, 결심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할 정보와 기준이 없어서
정리가 어려웠던 것이었습니다.
『저소비 생활』책 내용 중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처분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이유는
시뮬레이션 부족, 생각 부족,
공부 부족이라는 세 가지 부족 때문이다."
너무 많은 물건 속에 둘러 싸여
물건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어디에 두었는지도 모른채 잊고 지냈습니다.
내가 가진 물건들의 쓰임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는 시간도 없이
즉흥적으로 새로운 물건을 또 들이고,
물건 위에 물건을 생각없이 쌓아왔습니다.
그러니,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가진 것을 잘 쓸 방법을 찾는 사람,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월초는 빈약하게, 월말은 사치스럽게'
저소비 생활의 핵심은 ‘줄이는 것’보다
'늘리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소비를 참으려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걸
경험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제안한
‘월초는 빈약하게, 월말은 사치스럽게’
규칙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 1~2주 차: 집에 이미 있는 물건과
재료로 최대한 살아보기 (0원 데이 도전) - 3~4주 차: 비워낸 자리와 아낀 여유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에 마음껏 쓰며 즐기기
무작정 참아내는 억울한 절약이 아니라,
우선순위가 낮은 소비를 자연스럽게 줄이고
진짜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소비의 지혜였습니다.
1~2주차의 시간을 보내며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는 한편,
서랍 속에 묵어있던 물건들을 다시 정리했더니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 신기하게도
무언가 사고 싶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불가피한 소비'라 여겼던 지출이,
실상은 사회생활과 투자 활동을 병행하며
바쁘다는 핑계로 생각없이 들였던 것들..
힘들다는 이유로 보상받고 싶어 구매했던 것들..
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버릴지 말지를 고민하며
비워내는 시간을 통해서
제 자신을 더 잘 알게됐고,
과거의 소비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 나만의 행복 감지 기능을 다시 켜며
"행복을 느끼는 것은
돈을 쓰는 행위나 돈 자체가 아니라
결국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
"내가 저소비 생활을 선호하는 것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거나 소비를 절제할 때
내가 무엇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스스로 계속 물음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이 정해둔 잣대나
고속도로 같은 경쟁 속에서 계속 달리기만 하면
내 안의 '행복 감지 기능'은 무뎌집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부족함을 느끼고,
그 허기짐을 채우려 또 다른 소비를 하거나
무리한 집착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모두가 고속도로를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잠시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속도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번 정리를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깨끗해진 책상 한 칸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행복의 기준을 스스로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주 청소하는 사람은
주변을 깨끗하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돌본다고 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데 왜 그렇게 해요?”
“제가 보잖아요~ 😊”
스스로를 더 잘 돌아보고,
비움도 채움도 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지혜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