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35년에 파이어를 꿈꾸는
파이어고고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운영진을 맡아
3개월 동안 활동했습니다.
처음 운영진을 시작할 때는
‘내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우당탕탕하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처음 운영진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튜터님께 받은 피드백을 중심으로 복기를 해보며
몇 가지 나눠보려고 합니다.
특히 저랑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공감력이 많이 떨어지는 극T성향에
타인에게 무관심한 스타일인데요.
게다가 콜포비아도 있어서
운영진으로서 반원들을 챙기는거 뿐 아니라
기본적인 전화를 거는거부터도 저에게는 꽤 큰 벽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부반장이라는 역할이 주어졌을 때
가장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반원들과의 소통이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운영진을 하면서
소통 뿐 아니라 다른 부분들도 잘 해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3개월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첫 운영진을 하게 될 분들에게
어떻게 해보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극도의 솔직함’으로 소통하기
처음 운영진을 하면
어떤 것까지 튜터님께 이야기해야 하는지,
어떤 것은 운영진끼리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되는 순간이 생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특히나 반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면
‘이런 이야기를 하면 튜터님이 판단하는 데 혼란을 드리는 건 아닐까?’
‘괜히 이야기했다가 이분에 대한 프레임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솔직하게 소통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스스로가 솔직한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이 부분만큼은 오히려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은
운영진 독모에서 메퍼 튜터님이 이미 말씀해주신 부분이었습니다.
운영진이 전달하는 이야기는 누군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튜터님이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사이드미러’ 역할이라는 것.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튜터님이 반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면,
굳이 제가 먼저 선별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특히 학교라는 곳에서
운영진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3개월이라는 기간 안에
튜터님이 반원들을 알아가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타이밍에 전달하는 것 역시
운영진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운영진을 하신다면
극도의 솔직함을 장착하고
튜터님의 ‘사이드미러’가 되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챙겨야 할 사람’이 아니라 ‘관심을 가져야 할 사람’
운영진이 되고나서
반원들을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챙긴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어느 순간 해야 할 일이 되었습니다.
전화하고, 과제 했는지 물어보고
공지하고, 댓글 달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물론 이런 것도 운영진의 역할이지만
이번 운영진을 하면서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요즘 이분은 어떻게 지내고 있지?’
‘평소와 조금 달라진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을까?’
‘지금 이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
저는 이것이 운영진이 가져야 할
관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모든 반원을 깊이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함께하는 스터디 반원들부터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사람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민함도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운영진을 하면서
튜터님한테 많이 들었던 피드백 중에 하나나가
바로 ‘기민해져라’라는 부분이었는데요.
처음에는 기민하다는 것이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대응하는 것을 말씀하시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사람을 자세히 보고 있어야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고,
변화를 알아차려야
빠르게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반원의 말 한마디가 평소와 다르거나,
단체방의 분위기가 달라지거나,
평소 잘 참여하던 분이 갑자기 조용해졌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왜 그럴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
이것도 운영진의 기민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 운영진을 하신다면
기민해지려고 노력하기 전에
먼저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보세요.
사람을 자세히 바라보기 시작하면
그다음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높은 수준으로 임하기
마지막으로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기준을 높이는 것입니다.
운영진을 처음 하면
주어진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내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투자적인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 보니
정량적인 목표도 높게 잡지 않았고,
높은 수준으로 몰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평소보다 글을 많이 쓰는 정도의
작은 목표를 세우는 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복기를 하고
최근 운영진 독서모임에도 참여하면서
한 가지를 느꼈습니다.
반의 파이를 키우는 관점에서
운영진으로서 고민이 부족했구나를 느꼈습니다.
내가 맡은 일을 잘 해내는 것만 생각했지,
우리 반 전체의 수준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라는 환경은
높은 수준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운영진의 역할도 분명히 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혼자 높은 수준을 만들어내는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나보다 잘하는 운영진이나 동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한번 따라 해볼까?’
이렇게 보고 따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처음 운영진을 하신다면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나보다 높은 수준의 운영진을 한 명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을 가까이에서 보고
하나씩 따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운영진이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3개월을 보내고
튜터님께 피드백을 받고 복기를 해보니,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 있었습니다.
혼자 판단하지 않고, 극도의 솔직함으로 소통하기.
사람을 ‘챙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바라보기.
그리고 나보다 높은 수준을 찾아 내 기준을 높여보기.
어쩌면 운영진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사람을 보고, 소통하고, 배우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을 하나씩 높여가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처음 운영진을 하면서
우당탕탕 시행착오를 겪으시더라도,
그 과정에서 하나씩 배우고
다음 행동으로 연결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첫 운영진을 통해 배운 것들을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 더 잘 실천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