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8시에 판교 한 카페에서 모였습니다. 제가 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에 살았는데 2분 지각을.. ㅠㅠ 전라도에서 올라오신 조원 분도 계셨는데 너무 미안하라구요.

조원분들 중에는 평일 혹은 토요일에 이미 부분적으로 임장을 하신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위기 임장을 시작하기 전에 투자샛* 조장님께서 준비해 주신 분임 지도를 커스텀 맵에 연동시키고 램블러 작동법도 배웠네요.
오늘의 목표는 근 30km! 완주를 목표로 하자고 다짐하고 출발!!
가는 내내 이런저런 임장 노하우와 일주일간 공부한 내용을 공유해주시는 조장님과 조원분들. 같이 임장하는 즐거움이자 배움의 시너지를 경험했습니다.
정자 카페거리에서 점심을 먹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긍정긍정한 우리 조원분들 중엔 날씨가 좋아질 거라며 우산을 준비 못(안?)한 분들이 계셨기에(저 포함) 바로 앞 편의점에서 아파트 잘 보일 것 같은 투명 비닐 우산을 구입합니다. 겨울비를 추억삼아 또 다시 걸었어요.
비에 젖은 옷과 신발, 싸늘해지는 날씨, 15km가 다되어 가는 분임의 순간 카페에서 잠깐 쉬어가기로 합니다.
이때 조장님이 슬그머니 준비하신 프린트물을 넘겨주시더라구요. 뭔가 하고 봤더니 '백지지도'라는 거였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곳이 인쇄된 지도가 보이고 그 밑에는 몇가지 질문들이 있습니다. 이 질문들에 답하며 서로의 의견, 생각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들 이 시간이 너무 유익했다며 좋아하셨어요.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한 우리 조장님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요?

어느덧 수내와 서현을 지납니다. 먼저 부분 임장을 하셨던 분들이 한분 두분씩 먼저 돌아가셨어요. 조장님과 전 평일에 시간을 못냈기 때문에 나머지 공부를 하기 위해 다시 걸었습니다. 이때 조장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네요. 저보다 나이도 많이 어리신 것 같았는데 배울게 많은 분이셨어요. 아마 혼자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나머지 공부 시간이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가장 많이 본 곳은 아파트나 학교가 아닌 상가, 상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 재밌는게 보였어요. 몰려 있는 상권이 뻔하더라구요. 분류해 보자면 학원가, 병원이 유난히 많은 상가, 초등학교 대상 학원가('이런 학원들이 있다면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겠네' 하는 순간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보이더라구요, 당연하지만 이렇게 평소 상가들을 유심히 본적이 없는 저로선 신기 신기~), 식당가, 유흥가, 이것저것 모여진 일반 아파트 상권, 커피 거리 상권 이렇게 정리 되었어요.
아파트만 있는 심심한 곳을 지날 때면 이 지역에 버스가 얼마나 많은지 궁금해 지고 유난히 많은 유흥 상권을 지날 때면 여기를 이용하는 회사원들은 과연 어디서 오는지 궁금해 지는 시간이었어요.
목표로 한 30km를 완주하며 조장님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내일 아침 저의 무릎이 얼마나 엄살을 부릴지 살짝 무섭지만 오늘이 보람되고 즐거운 임장이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