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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으로 실거주집을 팔고 수성구 26년도 신축으로 갈아탄 경험담&복기 [오늘의하늘]

26.10.06 (수정됨)

 

 

26년 입주 신축을 지키기 위해, 엄마가 애지중지하던 집을 매도하고 전세까지 맞춘 경험담 복기

안녕하세요, 오늘의하늘입니다 :)

이번에는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제목 그대로,

 당근을 통해 실거주집을 팔았습니다.

그 집은 대구 동구 “님아 그강을 건너지마오..”그 강 넘어에 있는 대형 평수 아파트였습니다.

엄마가 정말 애지중지하며 살던 집이었고, 내부도 예쁘게 특풀리모델링을 한 정성 들여 관리해온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도 솔직히

“이 정도 집이면 금방 팔리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매도를 시작하고 나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복기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나는 무엇을 놓쳤는지,
왜 이 집을 팔아야 했는지,
그리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1. 왜 이 집을 팔아야 했을까?

먼저 부모님은 2026년 입주 예정인 수성구 신축 분양권을 매수하셨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이 집에 입주하거나 등기까지 가져갈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부모님 생각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으면 적당한 시점에 매도하자.”

에 가까웠습니다.

 

부모님은 그동안 정말 열심히 일하며 자산을 만들어오셨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깊이 공부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그전까지는

‘집은 그냥 살기 좋은 집을 사는 것’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임장을 다니고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구를 계속 보다 보니

“대구가 싸다.”

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동구의 대형 평수 집을 살 당시, 같은 돈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무엇을 살 수 있었을까?”

그래서 하나씩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당시 비슷한 자금으로도 수성구에서 지금 9억대~10억대 매가를 형성하는 단지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때 꽤 충격이었습니다.

 

“이 분양권, 피 받고 팔 게 아니라 등기까지 가져가야 하는 거 아닐까?”

처음에는 저도 당시 더 핵심지 단지들이 저렴했기에

“더 좋은 단지를 선택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그 돈이면 다른 데 가지.”
“그돈씨 단지 아니야?”

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임장을 계속 다니고 지역과 단지를 비교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26년에 자금 확보가 가능한 상황에서, 우리가 실제로 가져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가치는 어디인가?”

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비교해보니

수성구에서 9억~10억 안팎의 2026년 입주 신축

이라는 조건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부모님께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이건 피 받고 팔 집이 아닌 것 같다.”

“이 분양권은 반드시 등기까지 가져가야 한다.”

처음에는 부모님도 기존 집에 대한 애정이 컸고, 굳이 익숙한 집을 팔면서까지 신축을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임장을 다니면서 계속 비교했습니다.

기존 동구 집의 가치와
수성구 신축의 가치,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두 자산이 보여줄 수 있는 차이를요.

결국 제 생각은 점점 확실해졌습니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집을 계속 들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분양권 매도’가 아니라 ‘기존 집 매도’를 선택했습니다

동구의 기존 집은 분명 좋은 집이었습니다.

넓고,

실거주 만족도도 높았고,

엄마가 정말 애지중지하며 살던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집을 팔자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처음으로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사는 만족도와 자산의 가치는 다를 수 있구나.

기존 집이 나쁜 집이라서 파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가치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기존 집을 보내는 선택

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라면 2천만원 프리미엄을 받고 매도하려 했던 수성구 신축 분양권을

“이건 팔지 말고 등기까지 가져가자.”

고 방향을 바꿨고,

대신 엄마가 애지중지하던 동구 실거주집을 매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번 갈아타기의 시작은

‘어떤 집을 팔까?’가 아니라
‘어떤 자산을 반드시 지켜야 할까?’

를 결정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 처음 매도가는 ‘호가 평균’으로 올렸습니다

매도를 결심한 뒤 가장 먼저 한 건 시세 확인이었습니다.

단지 내 매물을 확인하고,
주변 호가를 보고,
비슷한 평형의 가격을 비교해서

처음에는 호가 평균 수준으로 매물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단지 내&인근 일 잘하시는 부동산 네 곳에 매물을 맡겼습니다.

당시에는

“여러 군데 올려두면 빨리 팔리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몇 팀이 집을 보러 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보고 가기만 하고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유를 잘 몰랐습니다.

“집이 별로인가?”
“가격이 너무 비싼가?”
“시장이 안 좋아서 그런가?”

계속 여러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3. 제가 가장 놓쳤던 건 ‘매수자의 시선’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가장 크게 놓쳤던 건

이 집을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지 않았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 단지는 투자자보다는 실거주자 중심의 단지였습니다.

그리고 시장도 차가웠습니다.

매수 문의 자체가 많지 않았고, 부동산 사장님들도 손님이 워낙 없다 보니 적극적으로 매물을 밀어주기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이때 처음 느꼈습니다.

“중개업소에 여러 군데 올려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구나.”

실거주자들은 생각보다 아주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낮은 층을 싸게 사고, 내가 원하는 대로 리모델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 단지를 굳이 사려면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저희 집은 관리도 잘 되어 있고 내부도 깔끔했습니다.

하지만 매수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내가 이 집을 사고 나서 추가로 얼마를 더 써야 하는가’

였습니다.


4. 처음에는 5.5억에 내놓고, 5.3억 정도면 팔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주변 신축84가 5.8억 정도라면,

대형 평수인 우리 집을 5.5억에 내놓고,
실제 매수자가 오면 5.3억 정도까지는 조정해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로 네고를 시도하신 분이 5.1억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이 정도까지?”

라는 생각에 5.15억을 제시했고, 계약성사가 실패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 부분도 많이 복기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실거래는 거의 없었고,

확장은 되어 있지만 인테리어는 하지 않은 초저층이 4.7억에 매도되는 거래

가 찍혔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내가 생각하는 가격과 시장이 생각하는 가격이 다르구나.”

를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5. 생각보다 ‘확장’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 중 하나가 확장 여부였습니다.

대형 평수일수록 공간 활용을 중요하게 보는 실거주자가 많았고,

확장이 되어 있지 않은 집은 매수 후 별도로 공사를 해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확장하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건비도 많이 올랐습니다.

매수자들은 이미 머릿속에서

확장비 + 리모델링비 + 공사 스트레스

까지 함께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낮은 층이라도

가격이 충분히 저렴하고,

그 차액으로 확장과 리모델링을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이때 처음 느꼈습니다.

내가 보기 좋은 집과,
매수자가 돈을 지불하고 싶은 집은 다를 수 있다.


6. 결국 중요한 건 ‘내가 파는 집의 메타인지’였습니다

이번 매도에서 가장 크게 배운 건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파는 집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

내 집이 좋은 집이라는 사실과,

시장 참여자가 그 가격에 사고 싶어 한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매도를 하려면

“내가 얼마를 받고 싶은가?”

보다

“다음 사람이 이 집을 확실히 사고 싶다고 느끼는 가격이 얼마인가?”

당시 매도할때 다음사람이 먹을 ‘까치밥을 남겨두라’라는 말이 생각이났습니다

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이게 결국 매도의 메타인지라고 느꼈습니다.


7. 경쟁매물을 보면서 ‘진짜 경쟁자’를 찾았습니다

가격을 다시 정할 때는 단순히 우리 집만 보지 않았습니다.

단지 안에 나와 있는 경쟁 매물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지금 우리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우리 집과 함께 비교할 매물은 무엇일까?”

를 생각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온 매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희와 비슷하게 매도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었고, 알아보니 그 매도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집 입주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 집도 우리와 비슷하게 시간에 쫓기고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그 집은

 로얄라인&로얄층

이라는 장점까지 있었습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희 집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매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막연히

“우리 집은 얼마를 받아야지.”

가 아니라,

“매수자가 저 집과 우리 집을 동시에 본다면, 우리 집을 선택할 이유가 무엇이어야 할까?”

를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가격이었습니다.

상대 매물이 비슷한 로얄라인이라면,

저희 집은 적어도 가격에서 확실한 메리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경쟁 매물보다

몇백이라도 저렴하게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몇백만원이 전체 매매가격에서 엄청나게 큰 차이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집을 놓고 비교하는 매수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가격이면 저 집,
조금이라도 더 싸면 이 집.”

이라는 선택 기준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또 하나 배웠습니다.

매도가는 내 집만 보고 정하는 게 아니라,
내 집과 함께 비교될 경쟁 매물까지 보고 정해야 한다는 것.


8. 차가운 시장에서는 중개사사장님이 가장 먼저 팔 이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당시 시장은 정말 조용했습니다.

특히 이 단지는 투자자 수요보다는 실거주자가 주로 들어오는 곳이라,

시장이 얼어붙으면 매수자 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사장님들도 처음에는 생각보다 의욕적이지 않았습니다.

사장님들이 일을 안 한다는 의미라기보다,

애초에 데려올 손님 자체가 많지 않은 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럼 사장님 입장에서도 우리 집을 계약시키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손님이

“5.1억이면 사겠습니다.”

라고 한다면,

저희는 5억 정도까지 가격을 맞춰드리고, 중개사님께는 계약 성사에 대한 추가 보상을 드리는 방식까지 제안해두었습니다.

 ‘더블 복비’ 를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자를 연결해달고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느낀 건 금액 그 자체보다

“시장에 매수자가 적다면 중개사에게도 이 매물을 먼저 소개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차가운 시장에서는

매수자의 관심뿐 아니라, 중개 현장에서 내 매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는 걸 배웠습니다.


9. 그래도 집이 정말 안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수성구 신축 입주 시점은 다가오는데,

기존 집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기다리면 팔리겠지.”

했지만,

입주가 가까워질수록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정말 집이 안 팔리니 잠이 안 왔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이 집을 너무 내 입장에서만 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집을 보러 오신 분들의 피드백을 다시 들어보고,

단지 앞 부동산 사장님들께도 계속 물어봤습니다.

“이 가격이면 어떤가요?”
“왜 안 팔리는 것 같으세요?”
“손님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사장님들을 귀찮게 할 정도로 계속 물어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시장의 시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0. 당근 유료광고를 사용했습니다

기존에도 당근에 매도 게시물을 올려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제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어느 날

3만 원짜리 당근 유료광고, 상단 노출을 한 번 써보자

(맛있는거 한번 덜 먹으면 되는 거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ㅎ)

 

다만 무작정 광고부터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전에 먼저

현재 집의 적정 매도가를 인정하고, 한번 더 가격을 다시 맞췄습니다.

실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격으로 조정했습니다.

이 행동이 가능했던 전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① 다음에 갈아탈 집의 가치가 지금 집보다 훨씬 높다는 확신

그리고

② 현재 집의 시장 가격을 이제는 인지했다는 것

이었습니다.


“아파트를 당근으로 진짜 팔 수 있을까?”

처음에는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래도 사진을 다시 정리하고,

집의 장점도 직접 써서 올렸습니다.

부동산에서는 짧게 설명되는 부분도 당근에서는 제가 직접

  • 집 상태

  • 구조

  • 단지 장점

  • 실거주하면서 좋았던 점

  • 내부 관리 상태

를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당근 광고를 보고 집을 보러 온 분이 최종적으로 집을 매수했습니다.


11. 매도도 결국 ‘상품을 파는 일’이었습니다

집을 팔기 전에는

“좋은 집이면 알아서 팔리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경험해보니 아니었습니다.

매도 역시 결국

매력적인 가격 + 상품성 + 노출 + 매수자 입장

이 모두 맞아야 했습니다.

여기에 이번에는 하나를 더 배웠습니다.

중개 현장에서 내 매물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가.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사람들이 보지 못하면 팔리지 않고,

노출이 많아도 가격이 맞지 않으면 팔리지 않고,

가격이 맞아도 매수자의 니즈와 맞지 않으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당근 광고 자체가 정답이었다기보다,

기존 부동산 외에도 매수자에게 닿을 수 있는 채널을 하나 더 만들었다는 것

이 중요했습니다.


12. 매도 후에는 또 하나의 숙제가 남았습니다

기존 실거주집을 매도했다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수성구 신축에 입주하려면 이제 전세를 맞춰야 했습니다.

처음 전세 호가는 6억대였습니다.

주변 호가를 보고

“이 정도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매도에서 이미 한 번 배웠고

마지막 얼마 없는 공급장이였지만, 입주할 아파트인근에는

입주물량들이 잔존해있었던 상황이였습니다.

이번에는 오래 버티지 않기로 했습니다.


13. 전세는 제일 빠르게 5.7억으로 조정했습니다

전세 역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받고 싶은 가격이 아니라, 시장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가격

이었습니다.

그래서 반응을 보면서 빠르게 가격을 조정했고,

5.7억에서 세입자의 네고로 5.6억까지 낮췄습니다.

결과적으로

단지 내 세 번째로 빠르게 전세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버텼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도를 경험한 뒤에는 알게 됐습니다.

입주 시점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는

가격 몇 천만 원보다 ‘확실하게 맞추는 것’‘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공급이 많은 시기에는

내가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빠르게 시세를 조정하는 것도 중요한 판단

이라는 것을요.


이번 매도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

 

1. 내가 좋아하는 집과 시장이 좋아하는 집은 다르다.

엄마가 정말 애지중지했던 집이었고,

우리 가족에게는 좋은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수자는 감정이 아니라

가격, 구조, 확장 여부, 추가 비용

을 보고 판단했던점.

그래서 매도할 때는 반드시 매수자의 입장에서 다시 보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2. 매도가는 ‘내 집’이 아니라 ‘경쟁매물과 비교해서’ 정해야 한다.

이번에 가장 크게 배운 부분입니다.

내 집 하나만 보고

“우리 집이 이 정도는 받아야지.”

라고 생각하면 시장과 멀어졌고

매수자는 언제나 여러 집을 비교했습니다.

그래서

“내 집과 동시에 비교될 집이 무엇인지,
그 집보다 내가 더 매력적인 부분이 무엇인지”

를 먼저 봐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경쟁매물보다 단돈 500만 원이라도 낮게 가격을 맞추면서,

가격도 하나의 상품성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3. 차가운 시장에서는 ‘팔아주는 사람’의 WHY도 분명해야했습니다.

매수자가 많을 때는 매물을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연락이 올 수 있지만

하지만 매수자가 거의 없는 시장에서는 달랐습니다.

중개사 입장에서도 어떤 집을 먼저 소개하고, 어떤 매물에 시간을 쓸지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내 매물이 매수자뿐 아니라 중개사 입장에서도 계약시키고 싶은 매물인가?”

를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4. 갈아타기는 ‘더 좋은 자산을 지키는 선택’이었습니다

기존 집에 정이 많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갈아탈 매물이 훨씬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지금 가진 집을 지키는 것보다 더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는 것이 중요하다

는 생각이 확실해졌습니다.

그래서 수성구 신축 분양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결정했습니다.

 

5. 시장에서는 ‘빨리 인정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집이 안 팔릴 때

“우리 집이 더 좋은데?”
“조금만 더 기다리면 이 가격에 팔릴 텐데?”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이 없다면

내 가격이나 조건이 시장과 맞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세 역시 6억대를 고집했다면 입주 시점까지 마음고생을 더 했을 수도 있습니다.

5.5억으로 빠르게 조정했고,

그 결과 단지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전세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번 갈아타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입니다.

기존 집은 정이 많았고,

엄마가 정말 좋아했던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여기 계속 살면 안 되나?”

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습니다.

하지만 투자 공부를 하고,

지역을 비교하고,

과거 선택을 복기할수록

좋은 집을 떠나는 것보다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지 못하는 것이 더 아쉬울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대한 애정과

자산에 대한 판단은

조금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음에 실거주집을 다시 매도하게 된다면 저는 처음부터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1. 매도호가는 실제 경쟁 매물들은 타켓팅하고 가격을 정해야한다.

2. 내가 아니라 매수자의 입장에서 집의 단점을 본다.

3. 확장비·수리비처럼 매수자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계산한다.

4. 경쟁매물 중 ‘진짜 비교 대상’이 누구인지 찾는다.

5. 그 경쟁매물보다 내가 어떤 점에서 더 매력적이어야 하는지 정한다.

6. 중개사가 적극적으로 소개할 만한 매물인지도 생각한다.

7. 부동산 한 채널에만 의존하지 않고 당근 등 노출 채널을 늘린다.

8. 정해진 기한이 있다면 가격을 빠르게 조정한다.

이번에는 이걸 정말 몸으로 배웠습니다.


마무리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좋은 집을 사는 것과 좋은 자산을 사는 것은 다를 수 있고,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때로는 정든 집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매도도 결국 투자 과정의 일부라는 것.

가격을 정하고,

경쟁매물을 확인하고,

매수자의 마음을 생각하고,

중개 현장의 반응도 보고,

노출을 늘리고,

시장의 반응이 없다면 다시 가격을 수정하는 과정까지

모두 투자라고 느꼈습니다.

저희 집은 결국 당근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났고,

수성구 신축 역시 전세를 맞추면서 갈아타기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잠도 못 자고,

“내가 맞게 하고 있나?”

수없이 생각했지만,

지나고 나니 그때의 선택과 시행착오가 모두 다음 투자를 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집이 안 팔려요.”
“입주가 코앞인데 기존 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가격을 내려야 할까요?”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 18

하나엘스
26.10.06 15:16

오하님! 당근으로 집을 매도한 생생한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향후 매도시 내 집이 매수자의 눈에도 가장 좋은 1등 매물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위캔두잇
26.10.06 15:17

하늘님 매도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도 시 참고하겠습니다!

동기유발
26.10.06 15:18

오하님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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