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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세 채 말고 9억짜리 한 채가 더 남는 구조가 된 이유

26.10.19

지금 시장에서는 3억짜리 세 채보다, 합쳐서 9억짜리 좋은 한 채가 더 유리한 구조가 됐습니다.


대출은 집 수가 늘수록 막히고, 취득세와 양도세는 채수에 따라 무거워지며, 보유세와 장기보유 혜택은 실거주 한 채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명의를 최대한 활용해 채수를 늘리는 것"이 자산을 불리는 정석처럼 여겨졌습니다.


적은 투자금으로 여러 채를 사 두면 상승장에서 그만큼 수익이 커졌으니까요.

 

그런데 왜 지금은 '늘리기'보다 '줄여서 뭉치기'가 답이 되었을까요?

 

 

 

채수가 곧 비용이 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규제는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여러 채를 가질수록 불리하고, 한 채에 직접 살수록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구분다주택일 때실거주 1주택일 때
대출수도권·규제지역 2주택 이상은 구입 목적 주담대 금지(LTV 0%), 생활안정자금 대출도 불가무주택자는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집값 구간별 6억·4억·2억 원 한도 내 가능. 1주택자는 기존 집을 6개월 안에 처분하는 조건으로만 가능
취득세조정지역 2주택 8%(일시적 2주택 제외), 3주택 이상 12% / 비조정 3주택 8%, 4주택 이상 12%1~3%
양도세조정지역 주택 양도 시 중과(2주택 +20%p, 3주택 이상 +30%p),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2년 보유(조정지역 취득 시 2년 거주) 요건을 채우면 12억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 장기보유특별공제 최대 80%
종부세인별 기본공제 9억 원기본공제 12억 원 (정부안: 실거주 14억 원),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
토지거래허가구역서울 전역 등에서 전세 끼고 매수 불가허가 후 4개월 내 입주·2년 실거주 조건으로 매수 가능. 5월 12일 이후 계속 무주택이면 10월 1일 당시 세입자가 있던 집도 실거주 유예 가능

 

표를 보면 방향이 분명합니다.


이제 세금은 몇 채를 가졌느냐보다 어디에 사느냐를 묻습니다.


규제의 비를 피해 가며 명의를 하나씩 다 쓰려 하기보다, 결국 어떤 물건을 가졌는지가 자산의 크기를 정하는 시기가 된 것이죠.

 

 

 

같은 3억을 벌어도 세금은 4천만 원 넘게 차이 납니다


지방에 3억 원짜리 아파트 세 채를 가진 경우와, 수도권에 9억 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가진 경우입니다. 두 경우 모두 몇 년 뒤 총 3억 원의 시세차익이 났다고 가정합니다.

 

구분지방 3억 원 × 3채수도권 9억 원 × 1채 (실거주)
취득세 합계1·2번째 집 1%(각 약 300만 원) + 3번째 집 비조정 3주택 중과 8%(약 2,400만 원) → 약 3,000만 원9억 원 구간 3% → 약 2,700만 원
매도 시 양도세앞선 두 채는 다주택으로 과세 (채당 차익 1억 원, 약 2,050만 원씩) → 약 4,100만 원1주택 비과세 → 0원
관리 부담세입자 3명, 전세 만기 3번, 역전세 위험 3곳내 집 한 곳

※ 단순 계산 예시입니다. 비조정지역, 2년 이상 3년 미만 보유(장기보유특별공제 없음), 기본세율, 필요경비 미반영 기준이며 지방소득세를 포함했습니다. 

 

같은 3억 원을 벌어도 세 채로 나눠 가진 쪽은 취득세와 양도세만 따져도 4천만 원 넘게 덜 남깁니다. 

 

조정지역이라면 그 차이는 1억 원을 넘습니다.


여기에 세입자 관리, 전세 만기 대응, 지방 공급에 따른 역전세 위험까지 더하면 차이는 숫자 이상입니다.


많은 분이 "세 채면 한 채보다 세 배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입지가 좋은 한 채가 덜 좋은 여러 채보다 더 많이, 더 꾸준히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락기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좋은 입지는 사려는 사람이 늘 남아 있지만, 덜 좋은 입지는 가장 먼저 매수자가 사라지기 때문이죠.

 

 

 

줄이는 데도 순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여러 채를 가진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번에 정리하기보다 보유 채수를 2채로 줄이고, 최종적으로 좋은 입지 1채로 합치는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입니다.

 

① 덜 좋은 것부터 정리합니다 : 입지·공급·전세 수요가 약한 물건이 첫 번째 정리 대상입니다. 오르지 않았다고 감정적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으로 옮기기 위해 파는 것입니다.


② 세금 순서를 계산합니다 : 어떤 집을 먼저 파느냐에 따라 중과·비과세 여부가 바뀝니다. 마지막에 남길 집이 1주택 비과세를 받도록 순서를 설계하시길 바랍니다.


③ 전세 만기를 달력에 겹쳐 봅니다 : 세입자 계약 만기와 갱신권 사용 여부를 정리하면 실제로 팔 수 있는 시점이 보입니다.


④ 보증금 반환 자금을 먼저 확보합니다 : 내가 들어가 살 집이라면 세입자에게 돌려줄 전세금이 필요합니다. 이 돈이 정리의 속도를 정합니다.

 

특히 "지금 사고 싶은 물건"이 보여도 잠시 참는 것도 전략입니다.


지금 한 채를 더 사면, 나중에 합칠 때 정리해야 할 물건이 다시 늘어나 계획 전체가 몇 년씩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눈에 들어오는 수준의 물건은 시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앞으로도 기회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추가 투자? 실거주? 둘 다 틀리지 않습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지방에 두 채, 수도권 외곽에 전세를 준 한 채가 있다고 해보죠. 한 사람은 "지금은 지키자"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기회가 있을 때 더 사자"고 합니다.

 

사실 두 사람 모두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같은 목표, 즉 좋은 입지 한 채로 모으는 것을 기준으로 보면 선택지가 정리됩니다.

선택지장점주의할 점
A. 지금 추가 매수상승장에서 자산을 더 늘릴 수 있음정리할 물건이 다시 늘어 합치는 시기가 밀림, 취득세 중과
B. 지방 2채 매도 후 수도권 집에 직접 입주1주택 실거주로 세금·대출 구조가 단순해지고, 그 집을 발판 삼아 갈아타기 가능세입자 보증금 반환 자금 마련 필요, 실거주를 이유로 갱신을 거절했다면 실제로 2년 이상 거주해야 함
C. 정책 변화 시 현금으로 최선호 지역 매수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리면 정리한 현금으로 서울·경기 최선호 지역을 전세 끼고 사는 것이 가장 큰 레버리지토허제 연장 여부가 불확실(서울 전역·경기 12곳은 12월 31일 만료 예정). 토허제가 풀려도 규제지역이 유지되면 취득세 중과·대출 제한은 그대로이니 세후 비용까지 계산 필요. 그때까지 현금은 원금 보존 위주로 관리

※ 실거주를 이유로 세입자의 갱신요구를 거절한 뒤 원래 갱신됐을 2년 안에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면 손해배상 책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입주 계획이 분명할 때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세 가지 중 무엇을 고르든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금 채수를 늘리는 선택이 아니라, 나중에 더 좋은 한 채로 옮겨갈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10억대 한 채에서 13억대 한 채로

 

1단계 · 합치기 : 정리한 자산을 모아 10억 원대의 좋은 입지 한 채를 마련합니다.


2단계 · 모으기 : 부부 소득에서 연 4,800만 원(월 400만 원)씩 최소 2년 이상 저축합니다. 2년이면 약 1억 원입니다.


3단계 · 선택하기 : 정책상 기회(규제 완화, 세제 변화)가 열리면 가치 있는 한 채를 추가하고, 그렇지 않다면 ETF 등으로 5~6년 꾸준히 모읍니다. 원금만 약 2.4억~2.9억 원입니다.


4단계 · 갈아타기 : 기존 집과 모은 자금을 합쳐 13억 원대 한 채로 한 단계 올라갑니다.

 

이 로드맵의 핵심은 채수가 아니라 한 채의 급을 올려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시간은 기다림이 아니라, 소득과 저축이라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로 채워집니다.

 

물론 집값이 오르면 13억 원대의 집도 그만큼 비싸집니다.


그래서 갈아탈 집의 가격만 쫓기보다, 지금 집과 갈아탈 집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는 시점을 꾸준히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급지의 오름폭이 둔해지고 중하급지가 뒤따라 오르는 구간이 오면, 바로 그때가 차이가 줄어드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채수는 줄어도 자산은 커질 수 있습니다

 

여러 채를 가진 사람이 더 부자처럼 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출, 세금, 실거주 의무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는 지금은, 많이 가진 사람보다 좋은 것을 가진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가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채수는 비용이 되고, 입지는 자산이 됩니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더 사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한 걸음 물러서서, 내 자산을 어떤 한 채로 모아갈지 그림부터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

발찌천사
26.10.19 08:58

좋은 것을 가진 사람이 되는 거! 채수는 비용이 되고, 입지는 자산이 된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동기유발
26.10.19 19:51

한 체급 높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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