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언"에 대한 생각. (인생은 확률 게임이다. 확언은 그 확률을 바꾼다)

7시간 전

"나 사랑해?"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사실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음도 있지만, 때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미워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런 복잡한 감정 속에서도 우리는 대답합니다.

 

"응, 사랑해."

 

신기하게도 사랑한다고 입 밖으로 말하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조금 더 '사랑한다'는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습니다.

말하기 전에는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면, 말하고 난 뒤에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다정하게 행동하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말 한마디로 모든 감정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내뱉는 말이, 우리의 마음과 행동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인생도 AI처럼 학습한다면?

요즘 AI가 정말 핫하죠?
AI의 성능을 위해 많은 학습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딥러닝(Deep Learning)입니다.

 

딥러닝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피드백을 반복하면서 내부의 가중치(Weight)를 조정하는 기술입니다.
처음에는 정답을 잘 맞히지 못하던 AI도 수많은 학습을 거치면서 조금씩 성능이 개선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복'과 ‘방향’입니다.

문득 우리의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 퇴근 후 유튜브를 볼 것인지, 책을 읽을 것인지.
  • 주말에 늦잠을 잘 것인지,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할 것인지.
  • 당장의 즐거움을 선택할 것인지, 미래를 위한 작은 노력을 선택할 것인지.

 

이러한 선택은 하나하나가 작아 보이지만, 반복되면 1년 뒤, 5년 뒤의 모습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의 마음이 딥러닝 알고리즘처럼 작동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AI가 반복적인 학습으로 가중치를 조정하듯, 우리도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을 통해 삶의 방향을 조금씩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자신을 변화시켜야 할까요?
 

확언하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흔히 목표부터 정합니다.

 

"10억을 모으겠다."
"1년에 책 30권을 읽겠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

 

그런데 목표를 정하는 것과 정체성을 정하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목표가 '무엇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답이라면, 정체성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답입니다.

 

예를 들어 '10억을 모으겠다'는 것은 목표입니다.
반면 '나는 꾸준히 공부하고 장기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투자자다'라는 것은 내가 지향하는 정체성입니다.

 

목표는 도달하고 싶은 지점을 알려주고, 정체성은 그곳까지 가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알려줍니다.

 

퇴근 후 유튜브를 볼지, 투자 공부를 할지 고민되는 순간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단순히 '10억을 모아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꾸준히 성장하는 투자자라면 지금 어떤 행동을 할까?’ 라고 스스로 질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책을 10페이지라도 읽거나, 관심 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는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정체성을 정의한다고 하루아침에 사람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분명히 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어느 순간 그 정체성이 실제 나의 모습이 되어갈지도 모릅니다.

 

정체성을 정의하는 것은 삶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고, 확언은 그 방향을 매일 잊지 않도록 상기시키는 일입니다.

 

'투두리스트'를 챙기기 전에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에 관한 '투비리스트'를 먼저 챙기는 것이다.

  • - 내 인생 5년 후 중


확언은 인생의 확률을 어떻게 바꿀까?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정한 '노력의 총량'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00이라는 노력의 총량이 필요하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의 총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100만큼 노력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1,000만큼 노력해도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결국 매일 조금씩 노력의 총량을 쌓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누적 노력량 = 노력의 강도 × 투입 시간 × 반복한 날의 수

 

물론 실제 성공은 이렇게 간단한 수식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노력의 방향과 질, 환경과 운도 중요하겠죠.

하지만 이 가정에서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확언'의 역할입니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가는 투자자다."

 

이렇게 확언한다고 해서 갑자기 부자가 되거나, 성공에 필요한 노력의 총량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정체성을 매일 떠올린다면, 그에 맞는 행동을 선택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퇴근 후 30분만 공부하려던 사람이 1시간을 공부할 수도 있고, 일주일에 두 번 공부하던 사람이 세 번 공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공부하기 싫은 날에도 책을 펼칠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100번의 선택 중 단 10번이라도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그 작은 선택들이 1년, 5년, 10년 동안 쌓인다면 우리의 미래는 얼마나 달라질까요?

저는 이것이 '확언'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언은 성공을 보장하는 마법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가능성을 높이고, 그 행동이 반복되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반복된 행동은 다시 나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정체성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다시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확언을 현실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

그렇다면 확언을 단순한 말에서 끝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첫 번째, 되고 싶은 사람을 정의하고 확언하기
  • 두 번째, 원하는 방향에 맞는 환경 만들기
  • 세 번째, 자투리 시간에 원하는 미래를 이미지화하기

 

첫 번째, 되고 싶은 사람을 정의하고 확언하기
막연하게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대신, '나는 꾸준한 투자와 공부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가는 사람이다.' 라고 말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오늘 어떤 행동을 할지 스스로 질문해 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 원하는 방향에 맞는 환경 만들기
공부하고 싶다면 책을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스마트폰은 조금 멀리 놓아보는 것입니다.
투자 공부를 하고 싶다면 퇴근 후 바로 볼 수 있도록 관심 기업의 자료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의지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원하는 행동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세 번째, 자투리 시간에 원하는 미래를 이미지화하기
저는 특히 퇴근길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30분의 퇴근길이라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퇴근 후 행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를 보면서 퇴근했다면 집에서도 영상을 계속 보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떠올려 본다면 어떨까요?
'집에 가면 오늘 읽던 책을 20페이지 읽어야겠다.'
'오늘은 관심 기업의 실적을 30분만 분석해 봐야겠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물론 피곤한 날에는 퇴근길에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 순간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기 위해 지금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의식하는 것입니다.


작은 확률의 차이가 만드는 미래

우리는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열심히 투자 공부를 한다고 반드시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노력한다고 모든 목표를 이루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런 방향 없이 살아가는 것과, 원하는 방향을 정하고 작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다를 것입니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나 사랑해?"
"응,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이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듯,

"나는 성장하는 사람이다."

라는 확언도 오늘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확언은 미래를 예언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어떤 미래를 향해 살아갈지 스스로에게 알려주는 약속입니다.

인생은 어쩌면 수많은 선택이 쌓여 만들어지는 확률 게임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공부할 확률, 내일 다시 도전할 확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확률.

 

확언은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확률의 차이가 1년, 5년, 10년 동안 쌓인다면 우리의 인생은 얼마나 달라질까요?

 

제가 생각하는 인생의 성공은 확률 게임입니다. 

그리고 확언은 그 확률을 바꾸기 위한 나의 작은 선택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확언을 하고 계신가요?

댓글 11

늘푸른봄
7시간 전

투두리그트가 아닌 투비리스트! 마음을 울리는 글 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겨울지나
6시간 전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떤 확언을 하고 있는지~ 한동안 잊고 있었네요..너무 너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디그로그
6시간 전

든님 단단함이 느껴지는 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