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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폭락인데 누구에겐 기회고 누구에겐 칼날입니다 [골드트윈]

20시간 전

 

안녕하세요
나의 성장을 넘어 누군가의 삶에 빛을 더하는 골드트윈입니다.

 

오늘 코스피가 장중 3% 넘게 빠졌습니다. 아침에는 5,800선까지 올라가며 반등하는가 싶더니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5,400선으로 밀렸습니다. 삼성전자는 4%, SK하이닉스는 6%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유는 선거 결과입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AI 데이터센터 규제와 세제 혜택 축소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섹터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안전성을 확보하기 전까지 AI 개발 속도를 늦추고 데이터센터 건설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이 AI에서 빠르게 쫓아오는 상황에서 미국이 스스로 규제를 강화하면 패권이 넘어갈 수 있고 규제로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빌미를 주기 때문에 생각만큼 강한 규제는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과거 40년 동안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1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올랐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솔직히 저는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게 아닙니다.

 

 

하락의 이유를 안다고 바닥을 아는 건 아닙니다

 

시장이 크게 빠지는 날이면 사람들은 이유를 찾기 시작합니다. 선거 때문인지 AI 투자 수익성 우려 때문인지 외국인 매도 때문인지. 뉴스와 유튜브에는 온갖 분석이 쏟아지고 그 분석을 읽다 보면 마치 이유를 알면 다음 움직임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하락의 이유를 정확히 안다고 해서 어디까지 떨어질지 언제 반등할지를 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지금 시장에서 나오는 분석들도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규제가 강해질 거라는 쪽도 생각보다 약할 거라는 쪽도 각자 근거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날 하락의 이유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려는 자산이 평생 모아갈 자산인지 아니면 사고팔아야 하는 자산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 구분이 명확하면 같은 하락을 보고도 전혀 다른 행동을 하게 됩니다.

 

 

평생 들고 갈 자산이라면 오늘은 세일입니다

 

내가 평생 모아갈 자산이라고 결론 내린 것이 있다면 이런 날은 두려운 날이 아니라 싸게 살 수 있는 날입니다.

 

평생 모아갈 자산이라는 건 오늘 가격이 아니라 10년 20년 뒤의 가치를 보고 사는 자산입니다. 그 자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 하나로 바뀌지 않는다면 오늘의 하락은 일시적인 할인입니다. 평소에 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망설였던 것을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이 판단은 자산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제가 그 자산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락이 기회인지 위험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자산이 떨어졌다고 해서 싸졌다고 느끼는 건 착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공부했고 이 자산을 오래 가져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오늘 같은 날은 계획했던 대로 조금 더 사는 날이지 공포에 파는 날이 아닙니다.

 

 

많이 떨어졌으니 싸다는 가장 위험한 말

 

반대로 내가 매매 관점으로 보고 있는 자산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매매는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의 차이로 수익을 내는 투자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가격이 싸다는 판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어디까지 더 떨어질 수 있는지 하락의 이유가 언제 해소될지 그 사이에 내가 버틸 수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처럼 하락의 이유가 정치적인 이벤트라면 그 이유가 언제 해소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규제가 실제로 나올지 나온다면 얼마나 강할지 시장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몇 달 길면 몇 년에 걸쳐 드러납니다. 어제보다 6% 싸졌다는 이유로 들어갔다가 다음 주에 다시 10% 빠지면 그때는 어떻게 할지 답이 없다면 지금은 들어갈 때가 아닙니다.

 

매매로 접근하는 자산에서 "많이 떨어졌으니 싸다"는 가장 위험한 판단입니다. 떨어지는 칼날은 바닥을 확인하고 잡아도 늦지 않습니다. 매매는 바닥에서 사는 게 아니라 방향이 확인됐을 때 사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어디서 오는가

 

시장이 폭락하는 날 흔들리지 않는 사람과 흔들리는 사람의 차이는 멘탈이 강하고 약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자산이 어떤 자산인지 그리고 내가 사려는 자산이 어떤 자산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모아가는 자산을 가진 사람은 하락을 보고 조금 더 살까를 생각합니다. 매매 자산을 가진 사람은 미리 정해둔 손절 기준에 따라 움직입니다. 둘 다 하락 앞에서 할 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흔들리는 사람은 이 구분이 없는 사람입니다. 모아갈 생각으로 샀는데 떨어지니 팔고 싶어지고 매매하려고 샀는데 떨어지니 장기투자라고 마음을 바꿉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이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산을 나는 모아갈 것인가 사고팔 것인가. 이 답이 정해져 있으면 오늘 같은 날에도 뉴스를 보며 불안해하는 대신 내가 할 일을 하게 됩니다.

 

 

마치며

 

오늘 시장이 왜 빠졌는지는 앞으로도 한동안 여러 해석이 나올 겁니다. 그 해석들을 읽는 것도 공부가 되지만 그보다 먼저 내 자산을 한번 돌아봤으면 합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것 그리고 지금 사려고 보고 있는 것이 모아갈 자산인지 매매할 자산인지. 그 답이 명확한 사람에게 오늘은 공포의 날이 아니라 계획대로 움직이는 날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0

미라클맘
19시간 전

진짜 넘 멋진거 아닙니까!!!! 트윈조장님이 울 알람즈의 조장님이신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투자고고a
19시간 전

보유자산에 대한 메타인지를 가지기. 흔들리지 않고 좋은 자산을 모아가기.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조장님🧐

차차0
18시간 전

명확한 답으로 흔들리지 않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럴려면 제대로된 내 생각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ㅎㅎ 오늘에 딱 맞는 좋은 글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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