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롱] 전세 잘 맞추는 방법 (+ 최근에 지방 물건 전세 뺀 경험담)

안녕하세요. 게리롱입니다.


작년 한해 부동산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했는데,

덕분에 최근엔 많은 분들이 또다시 좋은 기회를 잡아

지방에 투자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동시에 한편으로,

가치는 특별히 변하지 않았지만 가격이 싸졌으니

분명히 좋은 기회들은 맞는데, 전세를 맞추는 게

큰 고민이신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분명 가격은 싸게 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전세를 맞추는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고,


좋은 가격에 이미 매수를 하신 분들도

싸게 잘 산 건 맞는 것 같은데

전세를 어떻게 하면 잘 뺄 수 있을지에 대해

크고 작은 고민과 걱정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최근에 전세를 맞춘 경험담과 더불어

전세를 잘 맞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가 느낀 것들을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I 전세를 잘 빼는 방법


먼저 전세를 잘 맞추는 방법입니다.


1. 싸게 내놓는다.

2. 빨리 뺀다.

3. 순리대로 한다.


제가 처음 투자를 배울 때

강의에서 배웠던 방법이기도 한데요.


참 간단하면서, 당연하면서

한편으로는 살짝 황당하기도 하죠? ㅎㅎ


저도 처음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싸게 내놓으면 빨리 빠지긴 하겠지”

“근데 그러면 투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

“지금 나한텐 몇백만원도 너무 소중한데”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높게 맞추는 게 좋지 않나?

(그러면 투자금도 줄어드는데..)”



얼마 전, 과거 지방에 투자했었던 물건 중

만기가 다가온 전세를 하나 새로 맞췄습니다.


강의 준비 등 여러 가지 일정이 빡빡한 시기여서

사실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었는데요.


그래서 매수했던 부동산 딱 한군데에 내놨고,

손님이 2명 정도 보고 가셨습니다.

다행히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보신 2명 중 한 분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렇게 순조로울 수 있었던 이유는

저도 싼 가격에, 빨리,

상황에 맞게 순리대로 전세를 맞췄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만 하면 전세를 잘 맞출 수 있는

충분히 가치와 수요가 있는 물건에

투자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몰랐었는데 다시 보니 제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거의 이 대답만 했더라고요 ㅎㅎ


깎아달라면 깎아주고,

도배 새로 해달라면 해주고,

사장님이 하자는 대로,

세입자가 해달라는 대로,

아무튼 해달라는 대로 다 해드렸습니다.





I 그런데 저도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처음 투자했을 시절을 돌이켜 보면

아마도 그때의 저는 지금과는 정반대였어요.


부동산 사장님이나, 세입자의

사소한 요청에도 하나하나 다 따지고 들고,

물어보고, 확인하고,

그러다 시간이 지연되어 손님을 놓쳤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모르니까요.

이 요청을 들어줬을 때 그 결과가 어떨지

아는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것도 하나하나 다 체크하고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겪고 계신 것처럼

전세가 빠지지 않아서 이러다가 잔금칠라 안절부절하며

전단지 만들어서 직접 돌리러 돌아다닌 적

당연히 저도 있고요.


뭐라도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창원에 투자한 물건 전세를 김해까지 내놨다가

"잘못 보내셨어요. 여기는 김해입니다"

라는 답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2016347


월부에서 전세 빼보신 분 중에

이걸 한 번도 안 써본 분이 계실까 싶어요.

(모르시는 분들도 계셨을 텐데, 제가 만든 겁니다 ㅎㅎ)


이번엔 운좋게 한군데 내놓고 바로 전세가 맞춰졌지만,

예전에는 저도 진짜 100군데, 200군데까지

전세 물건을 내놓고 그랬었습니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 전부다

어떻게든 전세를 맞춰야 된다는 걱정과 부담감 속에

제가 했었던 시도와 노력들 중 하나였어요.





I 진짜 전세를 잘 빼는 투자자란?


투자 초기에 내심 제가 전세를 잘 빼는 사람인 줄

크게 착각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투자하는 것마다 제가 그 단지의

전세 최고가를 찍고 다녔던 때도 있었기 때문인데요.


3억에 매수해서 전세를 3억에 맞추고,

3.2억에 매수해서 3.15억에 맞추고,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런 것들은 제가 잘한 게 아니라

그냥 그게 가능한 시장이었던 거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억지스럽게 높게 맞췄던

전세가들은 모두 저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왔어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역시나 이것도 결국 순리대로 흘러가는 거구나’



앞서 제가 최근에 전세를 맞췄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도대체 얼마에 맞춘건지,

만족할 만한 전세가에 맞춘건지 궁금하셨죠? ㅎㅎ


저도 역전세가 났습니다.

기존에 워낙 높은 가격에 전세가 맞춰져 있었거든요.


저 역시 작지 않은 돈을 여기에 더 넣어야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 제가 맞출 수 있는

최선의 가격으로 전세를 빨리 맞췄기에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나중에 돌려받을 돈이니, 정기예금한다는

생각으로 미련없이 넣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이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투자도, 전세를 맞추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1) 얼마에 내놔야 전세가 나갈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2)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할 지 안다.

(3) 할 수 있는 것 중 (유리한)우선순위대로 행동을 취한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전세를 잘 맞추는 투자자입니다.

최고가로 전세를 빼는 사람이 아니라요 ㅎㅎ



그리고 저렇게 되기 위해서는

일단 내가 직접 부딪혀서 해봐야 합니다,


카페에 전세를 맞추는 것과 관련된

실용적인 각종 팁과 경험담도 너무 많지만,


내가 아무리 글을 읽으며 예습을 잘해도

경험을 통해서만이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전세를 잘 맞추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한 번 이것저것 다 해보세요.

몇 년 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그럼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다보면

어느새 싼 가격에, 빨리,

그리고 순리대로 전세를 잘 맞출 수 있는

진짜 투자자가 되어 있으실 거에요.



잘 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조금만 가져보세요.

지금 겪는 모든 실수와 고생들이

여러분들의 경험과 노하우와 실력으로 남을 겁니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이

전세를 귀신같이 잘 맞추는 투자자로 성장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user-avatar
멤생이user-level-chip
24. 01. 17. 11:10

할수있는 것중 가장 유리한것 부터 실행하되,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수 있다는 것을 믿고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튜터님

미니드리밍user-level-chip
24. 01. 17. 11:12

전세 빼기에 유용한 방법,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튜터님 감사합니다♡♡

user-avatar
돈사냥user-level-chip
24. 01. 17. 11:19

전세귀신같이 빼기♡ 찐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