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뜌뜌]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독서후기

  • 24.01.22

-216쪽

그렇게 서서히 투자를 늘려나갔다. 나의 불찰로 좋은 매물을 놓치기도 했다.

시세보다 싸게 판적도 있고 반대로 비싸게 산적도 있었다.

그런 계약을 한 날에는 어김없이 밥을 굶었다. 왜 이런 실수가 있었는지

관련 자료를 모두 출력했다. 배고픈 상황에서 자료들을 눈이 빠지도록 읽고 또 읽었다.

이런 과정에서 매번 배우는것은 투자는 사는게 끝이 아니라 사는게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218쪽

밤새 걸어왔지만 집에 와서 잠을 자지 않았다. 원래 잠잘 시간이 될떄까지 버텼다.

앉아있으면 졸릴까봐 최대한 서있었다.

주의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채찍질이자 일종의 벌이었다. 경고였다.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지금 이 고생은 어떠한 형태로든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나 자신을 갈고 닦아 나갈것이다.


-282쪽

다시 생각해보면 젊을때 즐기라는 말이 흥청망청 돈 쓰고,

음주가무 하라는 뜻이 아니고

진심으로 내가 추구하는 가치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에너지와 돈을 쓰라는 뜻일수도 있다.


bm

젊을때 즐기고있는 친구들을 보며 속으로 혀를 차기도, 부러워하기도 했다.

물론 각자의 재정 상황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한번뿐인 젊음의 가치에 합당한 대우를 해준다는 식으로 흥청망청 돈과 시간을 쓰는것은

아무래도 나와 맞지 않다.

어떤 이들과 다른 결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돈과 에너지를 쓰는것을

너무 아쉬워 말자. 당당하게,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며 기꺼이 열심히 돈과 에너지를 쓰자.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젊음을 불태워야겠다. 젊을때 잘 놀고 즐기는것만큼이나 나의 방식도 의미있다!!

화려한 소비, 의미없는 즐거움만을 좇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부러워 질투하지 말자.



-300쪽

성공에 운이라는 것은 있을지라도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

혹시라도 운이 나를 좌지우지할까봐 운의 영역을 뛰어넘기위한 정도의 지독하고 치열한 노력을 하려고 한다.

그런 노력 없이 남들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꿀팁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어떠한 우연과 어떠한 꿀팁도 찾아다니지 않는다.


-322쪽

순진하고 세상을 모르는것은 친구들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돈만 모이면 언제든지 때려치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회사 일이 재미있을수가 없었고

의미를 부여할수가 없었다.

회사를 성장할수없는 곳이라고, 성장이 없는 곳이라고 여겼다.

그런 마인드로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회사에서 시간낭비를 하고 있었다.


회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지 모른다.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생각을 한것인지,

빠른 은퇴가 멋있어보여서 그런것인지,

회사에 정리 들까봐 그런것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부분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bm

나역시 월부생활에 심취하여 달릴때 나의 직장은 그저 안정적으로 월급을 주는 곳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좋은 사람들이 있고 충분히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스스로 내 직장을 폄하하고 마치 "찐 투자자", 부동산으로 경제적 자유를 코앞에 둔 사람인것처럼 행동했다. 미친 흑역사 ㅠ

투자생활을 하며 피곤하니 직장에서 실수도 많아지고 불성실한 모습도 늘어났다. 직장에서의 효능감이 매우매우 떨어지기 시작했다. 난 투자자니까 직장에서 허술한건 어쩔수없다는 식으로 지냈던 시간이 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사실 직장에서 잘 못하는사람이 밖에선들 잘할까.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발령을 앞두고, 물론 (내가 바라기로는) 임신출산으로 업무에 많이 투입되기 어렵긴 하겠지만

새로운 곳에서는 다시 겸손하게,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일해야겠다.

업무에서도 철저하게 똑부러지게 잘 해내고, 그 연장선에서 투자생활도 제대로 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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