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로 다음달도 망치는 확실한 방법 [후바이]




안녕하세요. 후바이입니다.


제목이 좀 그렇죠?


출근일 수는 줄었지만 투자자로서의

루티너함은 물음표가 지어지는

명절 연휴 때문인지


23년을 복기하고 호기롭게 시작한 1월 대비

썩 나아지지 않은듯 한 시간을 보내

상대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지는 마음 때문인지


지난달 대비 부쩍이나 무기력해 하고

힘들어하는 동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하게 된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복기는 성장과 결부되어 기초강의 때부터

반복적으로 권장되어지고

성장을 위해 정성적인 면보다는

정량적인 면에 무게를 두어

복기를 해 나가야 함을 강조 받습니다.


정량적 계획을 토대로 복기해야

부족했던 점, 잘 되지 않았던 점들을

수치적으로 객관적으로 마주 할 수 있고

역산을 통해 개선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만 그런가요?

복기를 하다보면 지난 달 보다 부족하거나

나아지지 않은 수치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수치에만 집중하다가 자칫 한 달 간

내가 얻고, 해 낸 점들 보다는


해내지 못한 점들에만 몰입해

순기능 보다 부작용이 더 큰

복기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복기로 다음 달도

확실히 망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망한 것 같을수록 새로운 동료와

가까워 지려는 노력을 멀리하세요.


지난 달 보다 나아지겠다 복기하고 시작했지만

계획대로 시간을 보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업무 폭탄이 떨어지고

예측하지 못한 경조사가 생기고

가족중에 누군가가 아프고

이 때 체력도 유독 떨어져 갑니다.


하필, 하필, 하필, 하필..


점점 텐션이 처져만 가고

쌓여가는 톡방에서 공지성 내용을

확인하는 것 조차 버겁습니다.


어떻게든 나아져야만한다 생각하지만

쌓여가는 상황 등에 압도되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분위기 흐리는 것 같은데

더 늦기전에 수강을 포기하는게

도움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도저히 새로 알게된 동료들과

가까워 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다음 달도 망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 중 하나는

새로 만난 동료들과 계속해서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다음 달도 반드시 망치고 싶다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우당탕탕 할수록

새로 알게된 동료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되도록 멀리 해보세요.









망한 것 같을수록 기존 동료들의

고마움을 당연하게 여겨보세요.



밀려가는 감사일기를 본 것인지

줄어든 발도장 게시글을 본 것인지


삐그덕거림이 계속되다보면

알고 지내며 서로 격려해주던

주변 동료들이 눈치를 채고 등장합니다.


어쩜 그렇게도 귀신 같이 연락해 오는지


그런데 정작 나는 이번 주, 이 달.

기존 동료들에게 연락은 커녕

게시글을 살펴 볼 시간도 유독 적었습니다.

하...


참 힘이되고 정말 감사한데

'고마웠다' '힘이 되었다'는 마음을 전할

심리적, 물리적 여유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루 이틀 이런 시간이 누적되면서

동료의 고마움이 부채로 느껴지기도 하고

고마운 감정을 차라리 덮어두는 편이

마음이 편한 것 같아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동료라고 해서 여유롭고 편해서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연락을 줄까요?

글쎄요.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동료들과 주고받는 격려와 응원에

부채의식을 가지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저에게도 하는 말 입니다.


동료도 우당탕탕하는 와중에

짬이 나서가 아니라 짬을 내서

응원을 보내주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달도 망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 중 하나는

두터워진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다음 달도 반드시 망치고 싶다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우당탕탕 할수록

두터워진 기존 동료들이 보여주는

고마움을 되도록 당연하게 여겨보세요.









망한 것 같을수록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을

과소평가 해보세요.




어찌저찌 사전 임장보고서를 냈고

어찌저찌 최종 임장보고서도 냈습니다.

근데 후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튜터님과 조장님 반장님은 오늘만큼은

보상을 주고 휴식을 취하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전혀 그렇게 할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죄인이 된 것 만 같은 심정..?


단지 임장까지 어찌 저찌 끝을 냈으나

매물 임장을 제대로 하지 못 한

달이라고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여긴 내 앞마당이 아니야, 반마당이지'

'강의에서, 코칭에서 완성되지 못했다하더라도

다음 임장지로 넘어가라셨으니 일단 덮어두자'


다음 임장지로 넘어가라고 하셨지

덮어두라고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덮어두고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을 방치해 버립니다.


마치 연말에 예산 남았을 때

멀쩡한 보도블럭 까 뒤집는 것처럼요.



단지 임장을 충실히 하셨다면

무거운 마음 갖지 마시고

시세트래킹 단지를 선정해 보시고

주기적으로 살피세요.


매물 임장 하지 않았다고,

앞마당이 아닌 것 같다고,

충실히 단지 임장을 했음에도 시세트래킹 조차

하고 있지 않으시다면 해 나가세요.


충실히 밟았던 본인의 눈과 발을 믿고요.

그리고 시간을 만들어 매물 임장으로

나머지 퍼즐을 끼워 맞춰 가시면 됩니다.



다음 달도 망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 중 하나는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다음 달도 반드시 망치고 싶다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우당탕탕 할수록

한 달 간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을

과소평가 해보세요







지금까지 정량적 복기 외에도

정성적 복기의 필요성이 무엇인지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정량적 복기가 런닝 머신에서

뒤로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추진력이라면


정성적 복기는

런닝 머신에서 내려오지 않게 해주는

안전 장치 일 수 있습니다.







혹시 무기력증과 자괴감에 빠져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내가 정량적 복기만 하고 있어서

마주하는 무기력감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만족스럽지 않고 저조한 시간을 보냈더라도

내가 들인 한 달 이라는 시간 동안

얻은 것들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고

의미를 부여해 줄 필요가 있는

시점 일 수도 있습니다.


성장을 위한 정량적 복기는

해오신 대로 매달 꾸준히 해 나가시고

정성적 복기도 해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망한 것 달을 보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저조했지만 읽어 나간 책들이 될 수도 있고

새롭게 알게된 지역과 단지들이 될 수도 있고

만족스럽지 않고 미완으로 남았지만

해 나갔던 임장, 작성했던 보고서가 될 수도 있고

새로 만난 동료,

지속적으로 응원해주는 동료가 될 수도 있고


진심으로 오래 보고 싶고 그러기 위해

나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감사한 선생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꼭 읽어야할 월부 BEST 글>

강남역 20분컷 6억원대 역세권 아파트가 있다고? (심지어 2호선?)

https://link.weolbu.com/3S2fp2X

------------------------

월급쟁이부자들은 월급쟁이들의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습니다.

원하는 목표 꼭 이룰 수 있도록 월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댓글


user-avatar
팥2user-level-chip
24. 03. 01. 01:36

바이선배님 왜이렇게 저를 위한 글같죠? ㅠ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언제나 잘 새기겠습니다!!!

user-avatar
강파랑user-level-chip
24. 03. 01. 01:42

저는 다음달 안망칠래요!! 정성적 복기 어케하는건지 알려주세요!!

user-avatar
진부녀user-level-chip
24. 03. 01. 06:04

담달에 바로 적용하겠습니다...날카로운 글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