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집을 사고 싶.었.던. 수집사입니다.
왜 과거형이냐구요~?
왜냐면,,,,,,
드디어 1호기를 계약!!
했으니까요>< !!!!!!!!!
나는 언제 이런글을 쓰나 항상 생각해왔는데
드디어 자신있게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글이 구구절절 조금 길어서..
지루 할 수 있는점 주의바랍니다.)
때는 바야흐로(?) 23년 말.
저는 월부를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더 지났습니다.
그렇기에 주변 동료분들이 하나, 둘씩 1호기를 하기 시작했고
동료들의 1호기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같이 기뻤습니다.
그렇게 2024년이 되었고 1호기를 하는 동료들은 계속 늘어났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력의, 심지어 저보다 더 늦게 시작하신분들까지도 1호기를 하셨습니다.
주변 동료들중에서 정말 저 빼고 1호기를 다 한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축하만 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문뜩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이러다 축하만 하는거 아냐?'
'무슨 닉네임만 집사야,,, 집 언제 사?'
또한 친한 매운맛 동료들의 놀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집사...' '집사님만 집 없어요~'
이렇게 글로쓰니 상처가 될거같은데
(맞습니다 너무나도 큰 상처였ㅅ... 는 장난이구ㅋㅋㅋㅋㅋㅋㅋㅋ)
상처보다는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되겠다. 나도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고
1호기를 찾기위해 집중해보자!!'
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1월 중순 쯤 독서모임을 통해
풍요님의 좋은 조언 덕분에 100번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행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풍요님!)
그래서 '나는 2월안에 1호기 한다.' 이 문구를
하루에 100번씩 적기 시작했습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어려운 날씨들이 많았지만
실내에서 적었기 때문에 아무 상관없이
늘 적어갔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100번쓰기를 하다보니 1호기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지고
쓰면서 '어떻게 해야겠다.' 라는 결심이 생기고 의지가 불탔습니다.
- 제가 갖고있는 앞마당을 뒤지기 시작했고, 지역을 좁혀나가고,
- 제가 생각한 범위안에 들어오는 단지를 뽑았으며
- 그 단지들을 트래킹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응원과 함께 양식도 마구마구 주신 윰님 감사합니다.)
① 매일같이 그 단지들을 계속 확인했습니다.
(이틀에 한번 볼때도 있었음><)
② 단지에 나와있는 모~든 물건들의 정보를 적고
③ 부사님들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④ 관심단지에 신규 매물이 뜨면
전임으로 상황과 가격조정여부를 확인하고
⑤ 나의 기준에 들어오면 따로 표시 했습니다.
이렇게 매일같이 단지와 물건들을 보게되면
부사님이 잘못올린 물건도 알 수 있습니다ㅎㅎ
수집사 : 부사님~ 000동 00층 가격 잘못올리신거 같은데요~?
부사님 : 어머어머! 죄송합니다, 가격을 잘못올렸네요 물건내릴게요!
라며 다급하게 전화를 끊으셨었음.
이러한 과정을 하면서 동시에 저는 2월에 대구 자실을 하게되었습니다.
1월 중순부터 꾸준하게 1호기를 위한 연락들을 하다보니
이제는 급매가 나오게되면 부사님께 문자로 연락이 오곤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생각한 매수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급매! 문자가 왔습니다.
(이날은 토요일이었고 매물임장을 룰루랄라~ 하는중이었습니다.)
급매 : 101동 101호, B타입, 3.1 → 3.0억 (동호수, 가격은 예시입니다.)
사실 이 물건은 앞동에 가려서 햇빛이 1도 안들어온다며
이전에 부사님도 투자물건으로 추천하지 않는 물건이었습니다.
차라리 천만원 비싸게 앞동을 사는게 훨씬 더 비싸게 팔고
전세도 그만큼 더 받을 수 있다며 말리셨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절대 법칙.
'가격이 싸다'
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 집이라도 한번 보자.'
라는 생각에 사장님께 답장했습니다.
수집사: 사장님~ 이거 물건 예약한번 잡아주세요~
부사님: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문자만 주고받고 그날은 정해져있던 매임을 마저 했습니다.
그러고 다음날(일요일)에는 단임을 추가로 돌기로하여 열심히 돌고있었습니다.
그러다 같은 단지의 다른 부사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급매 : 101동 101호, B타입, 3.0억 → 2.9억 (동호수, 가격은 예시입니다.)
그렇습니다.
같은매물이 어제 연락왔던 부사님보다 무려 천만원이나 싼 가격으로 연락온겁니다.
어제 가격도 싸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천만원이 더 깎였네!?
이건 무조건 잡아야 한다!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부사님에게 바로 문자로 답장했습니다.
(저는 이 물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약속을 잡아야 했습니다.)
(왜 전화를 안하고 문자를 했을까? 반성...)
수집사 : 사장님 이거 화요일에 물건 볼 수 있나요?
(당일은 대구 임장 중, 월요일은 연차 불가능)
부사님 : 그전에 나갈거 같은데 ㅠㅠ
수집사 : 사장님 그럼 오늘 바로 볼 수 있나요?
(대구 임장이 중요한게 아니다 라고 생각해서 바로 이동할 준비!)
부사님 : 약속 잡아볼게요
그렇게 30여분이 흘렀습니다.
부사님에게 이젠 전화가 왔습니다.
부사님 : 사장님, 이거 지금 계약금 트라이 중이래요
사려고 하는 사람이 계약금 200만원 넣는다고 하는데
집주인이 싸게 내놓은거라 계약금 500만원 넣을 사람에게 계좌 준다고 했데
수집사 : 그럼 계약금이 들어간건 아닌가요?
부사님 : 네, 아직 안들어갔어요
수집사 : 그럼 제가 500만원 넣으면 가져올 수 있나요?
부사님 : 맞아요, 계약금 지금 바로 쏠 수 있어요?
이때부터 심장이 쿵쾅거리시 시작했습니다.
계약금을 쏘면 나는 이 급매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이 물건을 매임한적이 없습니다.
(집 상태나 옵션은 진작에 물어봐서 알고있었습니다. 심지어 옵션은 좋다...
시에4개, 중문, 하자없음 등 문제될건 없다고 하셨음)
수집사 : 사장님 잠시만요! 제가 금방 다시 전화드릴게요
부사님 : 네, 이거 진짜 급한거라서 빨리 전화주세요. 다른 부동산들도 난리에요 지금
(수화기 넘어로 전화가 또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혼잣말로 하심)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따져봐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혼란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돈을 넣어!? 말아!?
그래서!!! 이 절체절명의 순간!!
조언을 얻고자 여러 동료들의 마음을 진정시키시는 푸르니푸(일명, T푸)님에게 전화드렸습니다.
수집사 : 니푸님 큰일났습니다.
니푸님 : 어? 집사님 왜요!?
수집사 : 방금 급매문자를 받았는데...
(~~ 상황설명 ~~)
(상황설명 이후 니푸님의 단 한마디가 요동치는 나의 심장을 진정시켰습니다.)
니푸님 : 집사님, 이 물건 안보신거 아니에요?
수집사 : ........ 네 맞아요 안봤어요
니푸님 : 우리가 강의에서 집 안보고 사라고 가르치지 않잖아요.
물론 부사님이 문제없다고 하지만 그건 모르는일이에요.
강의에서 그렇게 가르치는데는 이유가 있고... (더이상은 마음 아파서...생략)
집사님, 과정에 집중하세요. 과정! 이거 한번 집사고 말 거 아니잖아요
뭐 계약금 넣으셔도 돼요. 그럼 집 안보고 사는사람 되는거죠~
저는 조언만 해줄뿐 선택은 투자자 본인이 하는거에요.
수집사 : 네 알겠습니다..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통화를 하는동안 부사님에게 부재중 전화가 왔습니다.
(짧게 썼지만 5분 이상 통화중이었음. 아니 뼈맞는중이었음)
느낌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건 계약금이 들어갔다는 전화같았습니다.
다시 부사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수집사 : 사장님 전화하셨네요?
부사님 : 사장님~ 계약금 500 들어갔데요, 다른 투자자가 넣었데~
수집사 : 아 그래요? ....어쩔 수 없죠 뭐.
부사님 : 아휴~ 아쉽네, 이래서 급매는 5분, 10분 싸움이야~
수집사 : 네 그러네요 정말..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 다시 니푸님에게 다른분이 계약금 넣었다고 전화를 드리고
이래서 "우리가 물건을 많이 봐야하는 이유"라는 또! 멋진 말을 남겨주셨습니다.
(다짜고짜 전화해서 진상부려도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약 30~40여분 동안 있었던 일이지만
나에게는 그동안의 시간들이 다 날라갈 정도로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것 같은 허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 부사님과 통화하면서 계약금을 진짜 쏴야하나!?!?
너무너무 고민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날라가버리니
차라리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허무함을 뒤로한채
집을 보지 않았으니 계약금을 넣지 않은걸 잘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남은 단지임장을 계속 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ㅠㅠ)
아침부터 계속 걷다보니 배가고팠고 점심을 먹으러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메뉴는 떡볶이였는데 엄청매워서 물건 날라간건 생각할 틈도 없이
같이 떡볶이를 먹는 동이님과 맵다고 난리를 치고 있을때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전화가 울리는데
아까 그! 부사님의 전화가!!! 오고있었습니다!!
(띠리리리리리리♬)
2편에 계속......
잘못한 점 & 잘한 점
잘못한점
1. 기준안에 안들어온다고 매물보기를 소홀한 점
2. 흔들리지 말아야하는 상황인데도 흔들리는 내 마음
3. 안일하게 생각하면 변화가 없다. 내가 움직여야 변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잘한점
1. 과정을 지키고 결과를 만들어 나갔다.
2. 부사님들과 평소에 연락을 꾸준히해서 관계를 유지하기
+ 주변 동료분들의 도움 많이 받기 (감사합니다. 꾸벅)
3. 멘탈이 힘들어도? 할일 하기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멘탈이 힘들어도 할 일 하기! 이게 진짜 쉽지 않은데 멋져요 집사님 ㅎ
아니아니 ㅋㅋㅋ 2편이 올라왔는데 이거 닷컴이랑 카페랑 차이가 크구만요 ㅋㅋㅋㅋ 카페가입히러가야겠네 ㅎㅎ
안녕하세요 수집사님 저보다 앞선 선배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생동감이 있네요. 제가 수집사님처럼 꾸준히 노력하고있었다면 많이 흔들렸을것 같아요! 2편도 보러가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