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설 연휴 전날 갑자기 조장을 맡게 되었어요 [열중35기 무릎에서 4고 어깨에서 8조 월부이브]

  • 24.03.09



안녕하세요? 월부이브입니다.

오늘은 이번 2월 열중 조장을 맡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월부에서 18번째 강의를 듣고 있고

지난 2월 열중반에서는 8번째 조장이었습니다.

원래 맨 처음 들었던 강의를 제외하고

항상 조장/운영진을 신청했었는데요.

이번엔 좀 늦장을 부려서..

조장톡방 초대까지 진행된 시점에 구글폼을 제출했고,

그래 이참에 조장님 케어 좀 받아보자~하면서

고인물 조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개강 후 며칠이 지나고..

설 연휴 전날 한참 이사를 하고 있는데

기존 조장님이 사정이 생기셨다고

조장을 해줄 수 있냐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저는 나름 조장 경력 7번의 경력직이기 때문에 자신 있었고

기회라는 생각에 흔쾌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미련하게) 남편과 셀프 이사 중이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많이 정신이 없었고

(하루 5만보 임장한 것 처럼 기절하듯 잤네요..)


이사를 끝내고 보니 오잉 설연휴..

우리조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고..

아직 OT도 못했는데 설연휴라서 연락을 하면 민폐일 것 같고..

선배와의 독서모임을 위해 선배님이 연락을 주셨는데

일정 투표는 하루가 지나도 참여율이 저조하고..

조장방에는 제가 오기 전에 정해진 것들이 있고..

조장님들 닉네임도 매칭이 안되고..

심지어 조장톡방에서 누군가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게 사실은 튜터님이었다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게된 상황...


전 정말 자신있었는데

솔직히 멘붕이었습니다.

그동안 조장을 처음하는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게 어려울수도 있구나

그렇게 남얘기로만 생각했는데

그 어려움을 정말 오랜만에 직접 겪었습니다.


이게 나의 문제인가

초반에 골든타임을 놓쳐서 그런 것인가

강남구 사는 분들은 원래 카톡을 잘 안 보시나

별생각을 다하면서

어렵게 어렵게 OT일정과 선배와의 독모 일정을 잡았는데

그 때 두띠 반장님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토로했더니

두띠 반장님은 월부를 처음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직 이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고 해주셨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조원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제가 조장은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고인물이 된 다음에

월부를 아예 처음하는 분들과 함께하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1월 실준반에서도 임장을 처음 하는 분은 있었어도

월부 강의가 처음인 분은 없었거든요.


어쩌면 내가 너무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카톡 답장도 빨리 오고 투표도 모두 참여할 거라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기대하고 실망한 건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두띠 반장님과 통화 후 힘을 얻었고!

또 초반부터 활발한 조도 있지만

3주차 쯤 느지막이 친해져서 분위기가 좋아지는 조도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선배와의 독모 전날 급하게 진행한 조모임OT에서

다들 생각보다 오프라인 모임을 선호하신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그 다음주 2주차 조모임을 바로 오프라인으로 추진했습니다.


역시.. 오프라인으로 만나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분위기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 뒤로는 계속 온라인으로 모임을 이어갔고

각자 일정으로 인해 항상 모두가 모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모임이 끝날 때마다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3주차 조모임 때 제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었는데

조원이었다면 결석했겠지만

조장이었기에 그럴 수 없었고

기침을 참아가면서 참여했는데

조모임이 끝나고 알 수 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하루종일 아파서 축 늘어져 있었는데

조원들 덕분에 에너지를 얻은 기분이었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이번달 조장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역시 조장을 한다고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조장을 하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월부가 처음인 분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돈독모에서 멘토님들의 진행 방식 중 BM하고 싶었던 것들을 실천해 보면서 조원분들의 반응이 좋으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조모임을 통해 생각보다 정말 많은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정말 많습니다.

댓글 달기, 과제 공유 등 더 많은 부분을 챙겨드릴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아쉬운만큼

다음 달에 만날 동료분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

이렇게 새롭게 만난 분들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신경 쓸 수 있는 건 딱 한달이다!

이런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월엔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새로운 조원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조장/운영진에 꼭 신청하고

다음엔 구글폼 제출 미루지말고.. 신청 당일에 바로 제출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뿅!!





댓글


공실쓰
24. 03. 09. 21:45

와...♡ 완전 극적인 이브님의 2월조장기 너무고생많으셨습니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순식간에 읽었어요 저도 많은것들을 배워갑니다♡

용그릿
24. 03. 09. 21:50

이브님 실준반 조장하실 때 가장 활기 넘치고, 조원들에게 서로 긍정적인 동기부여해주는 문화를 만들어주셔서 한 달 동안 정말 즐거웠었어요!! 저는 항상 최구의 조장님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이번 열중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행복실천
24. 03. 09. 22:39

이브님 함께하면서 저도 이브님으로부터 좋은 에너지 많이 받았는걸요!!! 3월 한달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