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의 월부학교, 그리고 워킹맘 [한걸음앞으로]




안녕하세요?
한걸음앞으로입니다 :)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따뜻한 봄이 오는 계절입니다.



24년이 시작되고 계획했던 일들을
시작하셨는지 궁금하네요.


24년 1월에 시작된
월부학교 겨울학기를 열흘 남기고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한 명의 직장인으로
또 두 아이의 엄마로



월부학교 4학기
에이스반 2학기 과정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어떻게 4년 가까이
투자생활을 잘 이어올 수 있었는지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나만의 WHY 가 있으신가요?



첫 기차를 타야 하는 날에는
새벽 3시 반쯤 일어나야 합니다.



주말에도 종종 출근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뭐라도 만들어야겠다 싶어



짜장 한 솥을 끓여놓고
수서역으로 향합니다.



기차를 타고 난 후
가스불을 끄지 않았다는 걸 알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주말 아침이면 8시까지 늦잠을 자는터라
아무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어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음은 계속해서 타들어가고
무슨 일이 생길까 눈물만 계속 났습니다.



다행히 아파트 관리사무실 직원과 연결이 되어
집을 방문하여 잘 마무리되었지만
그 날의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 당시 저도 모르게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라는 생각이 잠시 스치면서



이 투자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자본주의에 대한 무지함으로
가족이 많은 어려움을 겪은 일로



다시는 부루마블 게임에서 빨리 돌며
월급을 많이 타는 사람이 아닌


이 시장에 참여하여 반드시
호텔과 빌딩을 짓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투자생활을 이어 가다보면
저 날의 제 마음처럼
감정에 압도되는 일이 종종 생기게 되는데


그럴 때 내면에 있는 나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이 활동을 왜 하고 있을까?


나에게 돈은 어떤 의미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가 없으면 사람은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을 지속하는 이유와
저 끝에 가면 만나게 될 그 무엇을 떠올리며
자신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성장하는 만큼

아이도 성장한다



투자활동에 몰입하다 보면
예전에 비해 아이들 일이나 집안일에
소홀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편익과 비용이라는 말을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부자가 못 되는 분들의 마인드가 있어요.

편익은 당연하고 비용은 치르기 싫어해요.
세상에는 그런건 없어요.
-너바나님-



첫 기초반 강의 때
너바나님의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원하는 부를 이루기 위해서
치룰 수 밖에 없는 대가가 있고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제는 잘 압니다.




투자활동을 하기 전의 일상처럼
아이들을 챙기고 도와주지 못하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또한
아이들에게 분명 의미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처음 투자를 배울 때가
첫째가 중학교 2학년 시작 무렵이었는데
내년이면 벌써 수능을 보게 되었네요.



다른 엄마들은 입시 관련 설명회도 가고
아이들 전공과 관련하여 같이 머리를 맞대지만
투자자 엄마는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먼저
이러 이러한 과목을 들어야 하고
어떤 학원을 다니는게 좋겠다고
저에게 얘길 하고 있습니다.




마음 한켠으로는 발 빠른 엄마가 되지 못해
많이 미안하고 죄책감도 들었지만



그만큼 아이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의 나이가 많든 적든
엄마의 빈 시간 속에서
아이들도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을겁니다.




투자활동 이전의 일상을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지만



투자활동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행복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워킹맘, 교대근무, 싱글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힘들어하기보다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투자자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user-avatar
꺼야user-level-chip
24. 03. 12. 10:49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항상 제가 공부하는 이유를 생각하며 투자 활동 중에 행복한 것을 찾겠습니다

여행전날user-level-chip
24. 03. 12. 11:33

감정에 압도되는 일들이 생길때마다 당황하기만 했는데 내면의 자신을 볼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왜 투자공부를 시작했는지 초심도 항상 돌아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독과점user-level-chip
24. 03. 12. 12:00

3년간의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직접 뭘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본인에게 뭐가 필요한지 찾는 과정도 분명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나의 프레임 속에서 힘들어하기보다 이 상황속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