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초보경험담

잠실사는 친구, 판교사는 친구 그리고 무주택자였던 30대 워킹맘 이야기


안녕하세요.

무주택자에서 이제는 투자자가 된

감자랑토마토랑입니다.



혹시 나와 같은 레벨인 줄 알았던 친구가

투자나 내집마련에 성공해서

한순간에 커다란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경험

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저는 학창시절 저와 함께 학교를 다니고

떡볶이를 나눠먹던 평범한 친구들이

30대가 된 <지금은 더이상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크게 좌절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이는 모습은 비슷했지만

어떤 중요한 시기, 한 순간의 선택으로

부의 피라미드에서 다른 층을 차지하게 된

세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라면 폐지를 주워도 행복해요 ♥


저는 비교적 이른 나이인 27세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2012년은 서울 시장 전체가 저평가 구간에 있었던 시기였죠?

당시 시장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집을 사서 신혼을 시작해야겠다는

옵션은 우리 부부의 선택지에 없었습니다.


그냥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만한 집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던 우리 부부는

20평대 복도식 방2개 구축 아파트에서

소박한 전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도배도 내돈으로 바르고

꼴보기 싫은 체리색 몰딩을

친구들을 불러 화이트 페인트로 칠했습니다.

(주인분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요 ㅎㅎ

만기때 2천만원을 올려 다른 세입자를 받으시더군요 ㅜㅜ)


당시에 저희 부부는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

미래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잘 되겠지^^

지나친 낙관주의로 무장한 우리 둘!


언젠가 입지 좋은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이라도 되겠지~

살다보면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정 안되면 둘이 노후에 폐지나 줍자 등


정말 대책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ㅜㅜ


애송이 신혼부부들(개그맨 김재우씨 따라해 봅니다)

잘들어!!

신혼 초장부터 경제관념 얼라인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합심해서 돈을 모아 내집마련 하거나

투자로 불리는 게 먼저다 ㅜㅜ


그렇게 되는대로

전세가 오르면 옆동네로

그러다 또 오르면 나홀로 아파트로

계속 전세살이를 8년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랑하는 아이가 생겨버렸다



결혼 3년차에 사랑스러운 감자천사가

우리부부에게 와주었습니다.


아이를 낳고나니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안전한 단지 내 놀이터에서

동네 친구들과 뛰노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동네 엄마들을 사귀며 공동 육아를 함께하는 모습도

상상해보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또래를 키우던 저의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인

A와 B는 이미 결혼 5-6년차에 과감하게 내집마련을 했습니다.


한 명은 시댁의 도움을 받아 한강이 보이는 잠실의 아파트

다른 한명은 역시 양가의 도움을 받아 판교의 테크노밸리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40평대 아파트를 실거주 집으로 매수했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딸을 가진 친구들이라

1년에 서너번씩 만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이는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만나서 이야기하며 지내왔습니다.


통창으로 한강이 보이는

고오급 실거주 풀 인테리어를 한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오는 날이면

항상 풀이 죽고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고

남편한테 괜히 시비를 걸고 싶어졌습니다.


'나는 왜 부자 부모님이 없는 걸까?'

'왜 우리 시부모님은 집값이 떨어진다고만 하셨던 걸까?'

'왜 정부는 집값을 못잡을까?'


못난 저의 속마음은 남의 탓을 하는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은 없었으니까요.




전부 다 내잘못이다.. 화살표를 나에게 돌리니 생긴 일


결혼 8년차 여전히 무주택자였던 저는

하루가 지나면 올라있는 서울 집값에

벌벌 떨며 힘들게 겨우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생각해서

유튜브로 경제 지식 조각을 하나 둘씩 모았습니다.

출퇴근길에 관심이 생기는 부동산 채널을

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월부TV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요^^)


그리고 책을 권하길래

좋은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남의 탓 하기를 그만두라' 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스스로의 잘못을 스스로 개선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 모든 경제 참사가

'나'에게서 기인한 것임을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나니

그 다음에 할 행동은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냥 내가 바뀌면 되는 것이었죠.


한강이 보이는 잠실 사는 친구

직주근접 판교 사는 친구

그리고 나의 갭을 인정하고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친구들 만큼 좋은 입지의 30-40평대 집은 아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집'을

'감당 가능한 대출'을 일으켜 매수했습니다.

(당시는 지식이 없어 역세권, 대단지 이 두개의 키워드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부동산 지식이 짧았던 당시

어처구니없는 법무사비를 냈고

협상없는 매수를 진행했지만


제 현실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는 데에서

작은 성공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믿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투자공부)을 계속 누적해나가다 보면

복리의 마법이 저를 더 큰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구요.


아직 부동산이 너무 어렵고

시장도 잘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월급쟁이부자들TV를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관심이 생기는 강의를 하나씩 수강해보시고

책도 읽어보시다 보면 머지 않은 시기에 행동의 방향성이 잡히실 거예요.



꾸준히 누적하는 것의 힘을 한 번 믿어보시고

꼭 행동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여정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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