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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거상] 두 번째 이야기 : 잘 모르는 것에 투자한 대가

26.08.02

 

 

 

안녕하세요 부동산 거상이 되고싶은 당근거상입니다.

 

[당근거상] 줍줍 당첨이 독이 될 줄 몰랐던 그때, 나는 투자의 본질을 몰랐다 

지난 첫번째 이야기 이후 두번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당첨된 집에 급하게 계약금을 내고, 

저희 부부는 살고 있던 신혼집 전세를 빼야만 했습니다. 

아파트 계약금을 지인, 부모님께 모두 총 동원해서 치뤘고

저희는 발령받아 세종으로 내려갔습니다.

 

당시 저희 전세가는 8.2억으로 그 단지 최고가였고, 

본격적인 하락장이 오기 직전이었습니다. 

신혼집에 산 지 1년 3개월 만이었지만, 

대부분의 자금이 전세 보증금에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사비를 치루고 무사히 전세금을 빼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오만함 그 자체였습니다. 

내가 청약에 당첨된 게 제 실력인 줄 착각했고, 

그저 '서울에 내 집이 생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습니다.

 5억이 넘는 전세금이 통장에 들어오자, 

저는 제가 정말 투자를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책 한 권을 읽고 어느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월부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도시기본계획을 보며

 호재를 파악하고, 그 호재에 맞는 매물을 추천해 준 뒤

 중개 서비스까지 연결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의 말만 믿고, 저는 덜컥 '재개발 호재가 있다는 

비규제지역의 허름한 상가'를 사버렸습니다. 

당시 제 손에는 돈이 전혀 없었습니다.

 주담대 1.5억에 상가 대출 1억을 받아 

100% 대출로 상가를 매수하는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상가도 무조건 재건축된다"는 말만 믿었던 것이죠. 

상가 운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누군가의 말만 믿고 지른 뒤,

 속으로는 "포트폴리오상 분산투자를 했다"며 스스로를 대견해했습니다. 

정말 위험천만한 오만함이었습니다.

 

그 사이 저희 부부에게는 감사하게도 쌍둥이가 찾아와 주었고, 

아이들을 키우며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부동산 하락장이 제대로 찾아왔습니다.

 

상승장 막바지에 매수한 5급지 분양권. 

당연히 쉽게 맞춰질 줄 알았던 신축 전세가 나가지 않으면서, 

결국 주담대를 최대한 끌어모아 겨우겨우 잔금을 치렀습니다.

 

당시 저는 육아휴직 중이었고 남편 외벌이 상태였습니다.

 6억 원이 넘는 돈을 주담대로 감당하려니, 남편의 월급은 통장을 거치지도 않고

 주담대 이자와 원금을 갚는 데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이때 저는 말로만 듣던 '통장 마이너스의 미라클'을 경험했습니다.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다 보니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걸 극복할 수 있을까' 매일 밤낮으로 고민하던 중, 

희망의 빛 같은 '열반기초반(열기)'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열기를 듣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열기 강의를 들으며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잘해서 여기까지 온 줄 알았는데, 

잘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무지성 투자'였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악재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왔습니다. 

아파트 전세가 안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상가에서도 문제가 터졌습니다. 

상가 임차인이 부동산 광고 대행사였는데, 하락장이 오자 월세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아예 임대료를 안 내는 달이 늘어났습니다.

 

2025년 1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춥고 혹독한 겨울이었습니다. 

이대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어 결국 시댁에 SOS를 쳤고, 

당초 생각했던 금액보다 전세가를 1.5억이나 낮춘 끝에 겨우 전세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남편과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상가 역시 명도소송까지 거치며 임차인을 내보내고 겨우 새 임차인을 맞췄지만, 

이미 제 포트폴리오에서는 거의 상장폐지 수준의 자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모든 폭풍이 한차례 지나가고 나니, 제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목표만 남았습니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우리 가족이 살아남을 수 있다.”

실력을 키우는 것만이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쌍둥이가 겨우 18개월이 되었을 때, 

첫 서울투어기본반(서투기)에 신청해 임장을 나갔습니다. 

홀로 쌍둥이를 돌봐야 할 남편에게 미안하고 걱정도 됐지만,

 아이들과 우리의 미래가 더 걱정되었습니다. 

5급지 분양권으로 혹독한 시련을 맛본 우리 부부는, 

이 일을 계기로 훨씬 더 단단해져 있었습니다.

 

이후 제레미 튜터님께 투자 코칭도 받았습니다. 

현재 보유한 자산이 아주 베스트는 아니지만 가져가도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고

, "갈아탈 수 있는 여력이 될 때 4급지 자산을 늘려가라"는 조언을 얻었습니다. 

(사실 내심 팔아도 된다고 하시면 꼭 사고 싶었던 단지인 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매도가 어렵고 손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옆그레이드에 불과했을 거라는 점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사고싶었던 단지의 그래프입니다

 

그 사이 토허제(토지거래허가구역)가 풀리고 다시 묶이는 등 

시장에는 별별 일이 다 있었지만, 저는 단 한 달도 쉬지 않고 

임장을 가고 임장보고서를 썼습니다. 

일정이 맞지 않으면 혼자서라도 임장을 갔고, 

혼자 임보 데드라인을 지키며 반드시 매물 임장까지 마쳤습니다. 

육아휴직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활용하며 월부 환경 안에 저를 매어두었습니다.

이 혹독한 과정을 통해 저는 너무나 값진 레슨을 얻었습니다.

 

1. 잘 모르는 자산에 투자하면, 최악의 상황이 왔을 때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다. 

튜터님들께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대응책을 갖고)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저 분양권을 샀을 때의 들뜬 기분으로 희망 회로만 돌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2. 실력은 없는데 돈을 들고 있는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스스로 실력이 있다고 착각한 것도 문제였지만, 

무지성 투자가 하락장에서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강의에서 튜터님들이 늘 *"선배들의 경험과 지식을 레버리지하세요"*라고 말씀하시는데,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직접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 말씀은 정말 100% 진리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과거의 무지했던 투자자가 아닙니다. 

시련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았고, 이제는 어떤 하락장이 와도 스스로 버티고

 대응할 수 있는 '투자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망한 투자만이 아니라 어떤 투자를 통해서

10억을 달성했는지를 써보겠습니다.

 

(다음화에 계속….!)

 

 

댓글

2율
26.08.02 17:43

워매!!!그래서 다음은요??! 단단한 땅이되어 돌아온 👍👍거상님 최고!

키샤아
26.08.02 14:38

당근님 이제 그 자산도 한번 갈아타봐요 화이팅🩷

나꿈나
26.08.02 15:43

거상님~~아이들이 18개월이었는데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행동하신 당근님 너무 멋지십니다 ㅠㅠ!!! 10억달성기 가즈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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