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2020년에 결혼하고 6년간 계속 전셋집에 살았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결혼 하고 내집마련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꽤 있었는데 그땐 너무 모르다 보니 다 놓쳤네요. 첫 신혼집은 목동 전셋집이였습니다
- 그 당시 서울시에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해줘서 편하게 아무생각 없이 4년을 살았습니다…남편과 막연하게 묻지마 청약을 넣다가 결국 23년 쌍둥이 아기 출산 후, 덜컥 광명의 한 대단지 신혼부부 특공에 당첨되었습니다. 당시, 남편은 일을 쉬는 중이였고 전 출산/육아 휴직 중이여서 자금이 부족한 상태였는데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너무 부끄럽고 말도 안되는 선택이였던거 같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시댁에서는 화를 내시며 분양가가 너무 비싸니 포기하라고 하셨고 결국 남편의 소중한 청약통장은 날라가버렸습니다…
- 아무튼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저희부부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내집마련에 대해 보수적으로 되었습니다. 이후, 목동 전세 계약이 끝나 아이돌봄을 위해 시댁과 조금 가까운 성동구로 이사를 했고 이때 신생아 대출을 받고 집을 샀어야 하는데 내집마련은 저희한텐 너무 큰 일이었기에 24년 4월, 이번에도 전셋집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24년 기준, 8억대였던 저희 전셋집은 점점 오르더니 올해 13억대를 찍었고 전 허탈감과 자책감에 빠졌습니다. 게다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전월세 대란에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까지, 지금 당장 내집마련 하지 않으면 정말 평생 후회할거 같다는 위기감, 절박감으로 용기내어 7월, 내집마련 기초반에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사실 24년 5월, 막 성동구로 이사와서 동생 계정으로 내마기를 들었는데 그땐 둘다 강의도 다 못 듣고 수강기간이 끝났습니다. 물론 돌도 안된 쌍둥이를.키우느라 체력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절박함이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내집마련을 하기 위해 실행한 내용
- 내마기 너나위님의 강의를 들으며 내집마련의 필요성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그동안은 내가 무지했지만 지금이라도 월부에 다시 입성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가진 예산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엑셀에 6개 지역의 단지들을 정리했고
- 여름 휴가 기간에 동대문구(이문동, 답십리동, 전농동) 부터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더웠지만 신기하게도 재밌고 설레였습니다. 너무 더워 중간중간 시원한 카페에서 쉬고 엑셀에 느낀점 정리하고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서툴렀지만 동네마다 다른 분위기, 차별점을 직접 보고 느끼며 아 이런게 임장이구나 라는 걸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38-39도 찍은날, 양산쓰고 동대문 분임한 날
- 7월 한달의 내마기가 끝나고 내마중을 시작했습니다. 8월엔 해외 출장이 2주나 잡혀있어 조모임은 안하고 혼자 강의만 듣기로 했습니다.
- 대신, 놀이터라는 단체카톡방에서 나오는 내용을 유심하게 보며 질문도 하며 계속 그 환경에 있으려고 했습니다. 비록 조모임은 안했지만 마치 조장, 조원들 처럼 많은 격려, 지지, 도움을 주셨던 많은 튜터님들, 특히 @샤샤와함께 튜터님께 감사드립니다.
- 8월 15일, 아이들을 시댁에 맡기고 하남미사 임장을 갔을때 부동산에 용기 내어 문의만 하려다가 얼떨결에 매물까지 보게되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집이였지만 혼자 보러간거였고 아무 준비가 안되었기에 아무 결정을 할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때 같이 집을 본 신혼부부는 그날 바로 매수 결정을 하였더라구요.


안녕.. 아쉬웠던 그집
- 하남미사 분임 단임을 하면서 강의에서 배운대로 주변환경, 평지 여부,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 표정을 보았고 단지 내부에도 들어가면서 동간거리, 조경관리 등을 유심히 보면서 “내가 여기 사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임장을 다녀온 후, 전 바로 2주간 해외출장을 갔습니다. 임장을 못 한다는게 너무 아쉬웠지만 강의라도 들을수 있었기에 다행이였습니다. 숙소에서 시간날때마다 내마중 강의를 들었고 시차 적응땜에 새벽에 깨어도 짜증내기 보다는 노트북을 켜고 강의를 마쳤습니다. 출장기간 동안 내마중이 끝나고 새벽에 일어나 내마실 수강신청과 구해줘 내집 신청까지 하자 진짜 내집마련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매일매일 육아와 회사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남편과 주말 부부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저를 붙잡아 줄수 있는건 월부 환경 안에 있는것 뿐이였습니다. (게다가 남편은 지금 굳이 고점에 집을 사야하냐? 하는 생각이었기에 내편이 필요했습니다)
- 출장 중,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몰래 이어폰을 끼고 조 OT 를 했는데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신 @적적한투자 튜터님, @인생탐험깔짝이 조장님, 조원분들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출장 같이 가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하루 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임장을 다니고 싶었습니다. 이때 동대문구와 하남미사 중에 지역을 정하지 못하고 고민했던 제 상황에 맞춰 상담해주시고 용기를 주신 @적적한튜터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투자가치가 중요하지만 이번 내집마련은 실거주 용이니 실제 가족들이 장기간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1순위인 하남미사를 한번 보고, 거기에서 원하는 단지가 없으면 2순위인 동대문을 봐도 늦지 않다고 방향성을 주셨습니다
- 한국에 입국하자 마자 하남 임장을 다녀왔고, 이떄는 미사 뿐만이 아니라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 부근 까지 돌아다니며 비교군을 늘리고 단지 우선순위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구해줘내집 @김경빈 중개사님까지 배정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매물 임장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입국 후, 바로 그 주 부산 1박 2일 출장이 또 있었는데 중개사님이 아니였으면 매물 임장 하기까지 너무 지쳤을거 같습니다. 내집마련을 위해 중개사님만 도와주는게 아니라 튜터님과 여러 중개사님이 머리를 맞대고 방향을 잡는다는 말씀에 너무 의지가 되었습니다.
- 추석 연휴 시작하기 바로 전 토요일, 드디어 매물 임장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남편은 토요일 근무라 어쩔수 없이 오전에 저와 중개사님만 매물을 보기로 했습니다. 추석이 지나면 매물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지체할수 없었습니다.
이날 총 5개의 매물을 보았는데 첫번째 집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같은 동의 집보다 2천만원 저렴),
집구조, 컨디션, 층수, 향).
하지만 남편이 보지 않았으니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전화를 해서 한 물건이 마음에 든다고 하니 “오늘 보고 오늘 결정하려고?” 라며 놀라더라구요. 다행히 집주인 분들도 저녁에 다시 집을 보여주신다고 하셔서 남편한테는 일찍 퇴근해서 같이 보자고 얘기했습니다. 남편도 나름 비교평가를 해야했기에 오전에 본 집 중, 마음에 드는 집 포함하여 3개의 매물을 저녁에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분명 남편이 본다고 결정을 못할걸 알기에 근처에 사시는 시부모님께도 전화를 드려 같이 봐주실 수 있는지 여쩌보았고 흔쾌히 오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가족을 총 동원해서 매물을 보았고, 남편, 시부모님 역시 첫집이 괜찮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 다만, 집계약을 흔쾌히 하라는 의견은 아니였습니다. 올라간 집값과 금리에 걱정 하시며 지금이 과연 살 시기냐? 라고 걱정하셨지만 그동안 월부에서 배운대로 현재 부동산 시장, 앞으로 닥칠 상황, 그동안의 임장 과정 등을 말씀드리며 자신있게 설득 했습니다. 또, 제 옆에는 든든한 중개사님이 계셨기에 중개사님도 본인의 솔직한 의견을 주셨고, 가족들도 제 의견을 수렴해주었습니다. 그날, 밤 9시 무렵까지 중개사님과 카페에서 약정문자, 약정금 송금을 마쳤습니다. 실감이 안나고, 걱정도 됬지만 그동안의 밟아온 과정이 있었기에 덜 불안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 아쉬웠던 점은 남편은 이 과정을 잘 모르고, 처음 집본 날 바로 계약한거기 때문에 남편 입장에서 보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진행된것 처럼 느꼈을겁니다. 그렇기에 약정금 송금 후에도 계속 “다른 지역, 단지들도 더 비교할걸 그랬나? 옆단지 큰 평수 볼걸 그랬나?” 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고, 그때마다 저도 조금 흔들리긴 했습니다. 다음에 갈아타기 할때는 꼭 남편과 함께 내집마련 과정을 함께 해야겠습니다
- 저 같은 경우, 제가 선택한 지역 내에서 예산에 맞는 단지가 몇개 없었기에 비교평가를 많이 할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어서 빠른 선택을 할수 있었지만 비교평가가 적었기에 자꾸 내 선택이 너무 성급했나? 라는 생각을 떨치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 남편이 한마디 할때마다) 또한, 구해줘내집 중개사님의 수고로 전화임장을 돌리지 않아서 편하긴 했지만 제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거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있습니다. 다음 갈아타기에 꼭 시도하겠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괜찮은 입지에 저희 가족의 첫 보금자리를 마련했기에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매수약정을 하러 매수한 단지에 갔을때 내가 살 아파트 동을 보며 행복하더군요. 이런게 내집마련의 힘이고 기쁨인거 같습니다. (매수약정한 날, 부동산에서 집 명의에 대해 생각했고 그때서야 부부 공동명의로 하기로 결정했어요. 단독명의 또는 공동명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약정을 하러 간건 부끄럽습니다) 이제 새집에서는 더이상 주말부부 안해도 되고 평일에 4가족이 온전히 같이 있을수 있습니다. 비록 제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긴 하지만 완벽한 조건은 없으니 일단은 지금 상황엔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3개월의 여정동안 제가 지치지 않고, 나아갈수 있게 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이었습니다. (특히, 의심많고 꼼꼼한 제 배우자가 저를 믿고 큰 결정을 해줘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실제 내집마련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내마기, 내마실 조원분들과 튜터님, 강사님들, 구해워내집 중개사님 덕분 입니다! 또한 임장 다니는동안 아이들을 돌봐주신 양가 부모님께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막상 내집마련을 하니 이젠 어떻게 수입을 늘려서 다음 스텝으로 갈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잔금도 안 치른 집이지만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워서 우리 가족의 자산을 불려 나갈까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한건 저로선 놀랍습니다. 강사님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셨듯이 내집마련은 끝이 아닌 시작인거 같습니다. 아직 갈길은 멀었지만 월부 환경 속에서 계속해서 배워가며 성장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