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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종모기 수강 한 달 후 달라진 것들” [김제로]

26.10.28 (수정됨)

 

안녕하세요. 김제로입니다.

 

지난 9월, 저는 종잣돈을 모으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종모기를 수강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선착순에 운이 좋게 ‘프리미엄’과정에 참석하여 

한가해보이 멘토님의 오프라인 단체 피드백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귀한 경험들을 통해 배운 내용을 한 달 동안 적용해보았습니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저축의 중요성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저의 소비생활을 돌아보니 그렇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투자할 아파트의 가격은 매일 비교하고, 몇백만 원의 가격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정작 매일 사용하는 제 돈이 어디로 얼마나 빠져나가고 있는지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모기를 수강하며 한 가지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고 체크카드로 전환한 것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소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9월부터 시작해 10월 말인 지금까지 한 달 넘게 실천해보니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뀐 것은 단순히 결제수단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한 달간 소비와 저축 습관을 바꿔보며 느낀 점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1. 신용카드를 끊으니 보이는 돈의 흐름

 

이전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결제할 때마다 돈이 빠져나간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 못했습니다.

당장 통장 잔고가 줄어들지 않으니 소비에 조금 더 관대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체크카드로 전환하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결제하는 순간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남은 생활비가 바로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비하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꼭 지금 사야 할까?”

 

물론 신용카드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잘 관리하며 사용하는 분들도 많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체크카드가 소비를 인식하고 통제하는 데 더 적합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넘게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억지로 참는 것보다, 내가 얼마를 쓰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라는 점이었습니다.


2. 저축률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지출 통제

 

종모기 오프라인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이 있습니다.

“저축률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입니다.”

당시에는 저축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한 달간 적용해보니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축률을 50%, 60%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더라도 실제 지출이 통제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매달 사용할 생활비를 정해놓고 그 범위 안에서 생활하니, 

적어도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명확해졌습니다.

 

“이번 달에는 무조건 많이 모아야지.”

라는 막연한 다짐보다

 

“이번 달 생활비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사용하자.”

라는 구체적인 기준이 행동으로 옮기기 쉬웠습니다.

 


3. 비정기 지출은 사실 예상할 수 있음

 

한 달 넘게 소비를 관리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비정기 지출이었습니다.

경조사비, 자동차 유지비, 명절 선물 등 매달 일정하지 않게 발생하는 지출들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이런 지출이 생기면

“이번 달은 특별한 일이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대부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지출이었습니다.

자동차 보험과 세금은 매년 발생하고, 명절과 경조사비도 앞으로 계속 필요할 돈이었습니다.

결국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제가 미리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종모기에서는 이러한 비정기 지출을 연간 예산으로 계산하고

12개월로 나누어 매달 별도 통장에 적립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1년에 240만 원의 비정기 지출이 예상된다면 매달 20만 원씩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아직 저도 모든 비정기 지출을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갑자기 돈이 나갔다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지출은 무엇이었을까?”

를 복기하고 다음 달의 시스템에 반영하려고 합니다.


4. 돈을 모으는 것은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

 

이번 한 달을 보내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돈을 모으려면 의지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고 싶은 것을 참고, 외식을 줄이고, 소비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의지가 강하더라도 매일 모든 소비를 통제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날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의지보다 구조였습니다.

 

종모기에서 피드백 강의를 통해 돈을 세 단계로 나누어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1층. 활동비, 생활비 — 정해진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돈

2층. 비상금 —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돈

3층. 종잣돈 — 쉽게 꺼내 쓰지 않고 미래 투자를 위해 모아가는 돈

 

이렇게 돈의 목적을 구분하면 소비할 때마다 고민해야 할 일이 줄어듭니다.

저 역시 체크카드 사용과 선저축을 실천하면서

저축을 매번 의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한 구조에 따라 실행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돈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계획 없이 돈을 쓰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5. 혼자 많이 모으는 것보다 함께 오래 모으기

 

이번 종모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배우자와의 합의였습니다.

혼자 생활할 때는 제가 결정하고 제가 실천하면 되지만

결혼하고 함께 생활하다 보니 저축은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는 미래의 투자금 마련이 중요한 목표지만

배우자에게는 지금의 생활과 행복도 중요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함께 저축을 잘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강의에서 들었던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배우자 설득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소비를 먼저 줄이려고 하기보다,

우선 내가 조정할 수 있는 부분부터 바꾸고

실제로 달라진 결과를 보여준 뒤 함께 논의하는 것입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느낀 것은

저축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과의 관계가 흔들리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높은 저축률을 달성하더라도 서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억지로 유지해야 한다면 오래 지속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배우자에게 변화를 요구하기보다 제가 먼저 실천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목표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한 달 넘게 실천하며 느낀 5가지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돌아보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소비를 줄이려면 먼저 소비를 정확히 알아야 했습니다.

  • 체크카드로 전환하면서 지출을 바로 확인하고, 소비 전에 한 번 더 고민하기

2. 저축률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였습니다.

  • 막연히 많이 모으겠다는 다짐보다 매달 사용할 생활비의 기준을 정하고 지키기

3. 비정기 지출도 계획할 수 있는 지출이었습니다.

  • 예상 가능한 지출을 미리 연간 예산으로 계산하고 준비하기

4. 돈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로 지켜야 했습니다.

  • 생활비와 비상금, 종잣돈을 분리하여 소비를 통제하기 쉬운 환경 만들기

5. 저축은 혼자 많이 하는 것보다 함께 오래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 가족과의 충분한 공감과 합의를 통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저축 시스템을 만들기

결국 바뀐 것은 카드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지난 9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단순히 소비를 조금 더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실천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지출이 많았던 달이면 “다음 달에는 조금 더 아껴야지.” 라고 다짐했다면,

이제는 “왜 지출이 많았을까? 다음 달에는 어떤 구조를 바꿔야 할까?” 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한 시스템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비정기 지출을 더 정확하게 계산해야 하고

상여금까지 포함한 연간 소득과 저축률도 다시 점검해야 하며 와이프와 함께 조율해야 할 부분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저축은 한 번의 강한 결심으로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을 반복하며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

 

지금 1호기를 투자하기 위해 투자 공부를 하면서 우리는 더 좋은 지역과 단지를 찾고

조금이라도 더 저평가된 물건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준비된 종잣돈이 없다면 그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깨달음과 그로 인한 생활의 변화가 아직 미약하지만 

이 습관이 앞으로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5

완대장
26.10.29 12:05

나중에 글 하단부에 종모기 개강 링크만 달면 될것같은데요? 저는 시스템 만들기가 왜케 어렵죠ㅠ 감사합니다 제부님!

날개핀레드불
26.10.29 01:02

제부님 저도 저를 믿기보단 저축 시스템 구조를 만들며 열심히 종자돈 만들어 가보겠습니다~~

윤이짜장
26.10.29 10:35

와우 종모기 강의 복습하는거 같아요 제부님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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