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다. 그러나 가난이 힘들지는 않았다. 화장실 없는 사글셋방, 단칸방, 곰팡이, 반지하… 이런 수식어. 뭐 어때서? 그땐 다 그렇게 살았다. god의 어머님께가 히트친 것도 결국 그때의 향수 때문이 아닐까.
사춘기 때, 아디다스였나 나이키였나 신은 친구가 점프할 때마다 유난히 신발이 빛나보였다. 반면 그는 사디다스를 신었다. 당시 시장에서 월드컵인가 하던 곳에서 1만 5천원 주고 샀다. 어머니가 미안해하실까 봐 그걸 골랐다고 한다.
어머니가 표현하시는 끝도 없는 미안함. 그에게는 가난보다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
아이러니하게 그가 중학교에 가서 공부를 잘하게 되며 어머니의 미안함은 더 커졌다. 친구들은 죄다 외고를 가는데… 내 자식은 시키지 않아도 공부를 잘하는데 돈이 없어 못 보냈다는 미안함.
어머니는 그에게 처음으로 “외고 안 가면 안 되겠니..” 돈 때문에 아쉬운 소리를 입 밖에 내셨다. 어머니께서 미안해하시는 모습이 무엇보다 괴로웠다는 광화문금융러님.
사랑이 가득해야 할 가정에 오히려 미안함이 넘쳤다는 광화문금융러님의 어린시절. 어른이 되어서도 그는 결국 돈 때문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울리기도 했다.
끝내 성공한 그는 현재 주식으로 하와이 한달살기 등을 하며 휴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지난한 과거 때문일까.
자신의 성공 경험을 기필코 나누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4년을 보내다 월급쟁이부자들에까지 인연이 닿게 된 광화문금융러님. 그를 꼭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리가 좋다기보다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는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요. 추운 겨울에 난방도 안 하고 졸릴까 봐 창문도 다 열어놓고 새벽까지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떨어져서 재수했습니다. 강북대성학원을 다녔는데, 전단지 돌리고 각종 알바하면서 재수할 돈을 마련했고요…
전 그래서 세상에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최선을 다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제 수강생분들께도 무작정 노력이나 희생을 강요하지 않으려고 해요. 안 되는 것이 정말 있으니까요.
23살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시작한 이유는 명확했어요. 제가 통계학 전공이고 수학을 좋아해서 과외도 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딱 이 문장이 생각났어요. 결혼도, 내집마련도. 그래서 정말 미친 듯이 주식을 1주씩 사 갔습니다. 동전 9개, 10개 모아서 1,000원 모아서 만원으로 입금해서 1주씩 샀던 추억이 있어요. (웃음)
맞아요. 첫 직장도, 먼저 연봉을 알려준 게 아니라 출근하고 계약서 쓸 때 보니 월급이 150만원이었어요! 정말 적은 돈이라 허투루 1원도 안 쓰고, 새벽 2시까지 부업하고 주식투자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랬던 원동력은 어머니에게 미안한 아들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어서가 가장 컸죠. 하루를 거의 다른 사람에 2배로 살았어요.
다니다 보면 잘 풀리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6개월 인턴 끝나고 정규직 전환했는데도 시원찮아서 이직했죠. 그때 계산해 봤던 것 같아요.
일반적인 월급쟁이로 연봉 3천이 당시 괜찮은 연봉이었거든요. 그래서 연봉 3천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사려면 얼마나 걸리지? 이걸 계산해 봤어요. 보니까 안 쓰고 저축만 몇십 년을 해야 되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더더욱 투자에 매달렸죠.
그럴 거예요. 집값이 워낙 비싸니까요.
그런데 저도 공부한다고 해서 대단하게는 못했고, 결국 처음 공부한 기아는 K5 신차가 너무 예뻐서 샀지 뭐예요. 수익이 100% 나긴 했어요. 그런데 그게 더 위험했죠. 섣부르게 좋은 성과가 나오니까 뭘 해도 될 줄 알았던 거예요.
그 때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주가 반등 시기라 뭘 해도 되던 때였는데…
그때 처음 어머니에게 돈 좀 달라고 그랬어요. 부모님이 보험사 약관 대출까지 받으셔서 돈을 빌려주셨어요.
맞아요. 테마주, 정치테마주 막 사고… 하한가 2번, 상한가 3번으로 잃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잃지 않아서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착각했던 거죠. (웃음) 아! 난 회복할 수 있구나! 이러고요. 이런 마이너스 상황을 제가 여러 번 반복하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잃지 않은 투자”가 중요하다는 걸요.
결혼을 앞두고도 영끌로 SKC 한 종목에 몰빵했어요. 당시 3만원 중후반이었는데, 3만원 중후반이었는데 아무래 봐도 너무 싸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한 12만원 정도일 텐데… 그런데 언제 이게 오를지도 모르고, 무작정 결혼 자금을 넣었던 거죠. 결혼은 당장 올해 안에 해야 하는데!
저도 오히려 안 됐었던 여러 경험이 있었으니 잘 알려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직장인이면 특히 공무원이면 생애 총소득이 정해져 있어요. 일할 기간과 그기간의 승진, 받을 연봉이 나와있으니까요. 서비스타임이 명확하고 만약 월 100만원 모을 수 있는데 주식투자로 천만원을 잃었다? 그러면 시간상 10개월을 날린 것으로 볼 수 있쬬.
그러니까 결국 “잃지 않은 투자”가 정말 중요한 거죠. 시간은 돈 주고도 못 사니까요.
그래서 제가 스팩주를 추천해 드리는 겁니다.
아, 어려우실 수 있어요. 좀 ETF나 이런 느낌은 아니고요. 일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상장되는 주식을 말합니다.
이건 잃을 수가 없는 주식이거든요. 3년이란 기간이 동안 합병을 하게 되면 주가가 오릅니다. 만약 합병을 못 하면 공모가와 이자를 줘요. 물론 꼭 합병까지 가디리지 않아도 기대감 때문에 10% 정도는 거의 오를 때도 있고요 그럼 중간에 파셔도 돼요. 좋은 곳과 합병하면 요즘 2배는 올라요. 1주에 2천원하던 것이 4천 700원이 넘어갑니다.
합병을 하면 주가가 오르고, 합병을 안 해도 공모가와 이자를 주니까 그래서 무손실 투자입니다.
잃지 않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주식이예요.
아니, 진정하시고. (웃음) 스팩주라고 다 넣으면 되는 건 아니고요. 아무거나 넣으면 손실이 있을 수 있어요. 활용을 잘 해야 무손실입니다. 그래서 그냥 한 번 해보신 분들은 껍데기 같은 잡주다,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강의에서 통계적으로 합병이 날 종목을 알려드리고, 수익 극대화 시기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별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드립니다.
아무거나 사시면 안 돼요. (신신당부) 아무거나 넣으면 손실을 볼 수도 있으니 잃지 않은 투자를 하려면 가이드라인을 알아야 무손실 투자를 할 수 있어요.
네, 너무 길어서 이 자리에서 설명드리기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너무 적극적이시라 당황스럽지만 굉장히 감사하네요. (하하) 말씀 주신 것처럼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많아서 혼자하면 헤맬 수도 있고, 위험하기 때문에 기초부터 차근차근 시작합니다.
뭐 사실, 합병을 안 좋은 데랑 하면 어떡하죠? 이런 질문부터 굉장히 수강생분들께서 많이 여쭤봐주시는데 그런 것들까지 세세하게 다 답변 드리고 가이드라인을 드리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게 좀 시간이 걸리니까요.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좀 어려워하시거든요. 답답해하세요. 하지만 대부분은 3~6개월 기다리시면 뭐라도 차트가 움직입니다.
< 네이버 증권에 치면 나오는 스팩주 예시 >
실제로 긴 기간 동안,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 대부분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 기간을 못 견뎌 하세요. 왜냐하면 대부분 “잃지 않은” 무손실 투자가 1차 목표가 아니시거든요. ‘스피드’, 즉 “빨리 당장 수익”을 얻는게 1차 목표세요.
말로만 잃으면 안 돼요, 하시고 진짜 돈을 빨리 벌고 싶어하시는 심리가 강하신 것 같아요. 실제로 잃으면 안 되는 투자를 실행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어요.
안 모으셔도 돼요. 1주에 2천원 막 이런데요? 그낭 지금 하세요.
솔직히 예적금 보다 여기, 스팩주에 넣으시는 게 더 좋아요.
잘 몰라서 못 하시는 거 보면 좀 안타까워요. 그리고 아시는 분들도 꾸준히 하길 힘들어하세요.
저는 시간 가치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그래서 저희 모두 시간을 내서 모인 강의 때 수강생분들께 신신당부 드려요.
“설령 다른 투자로 가시더라도 1순위로 무손실 투자를 생각하시고 언제가 꼭 돌아와 주세요.” 라고요.
그만큼 투자로 고통받고 힘드신 분들은 당연히 하셔야 하는 투자예요.
맞아요.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개별 주식 투자하는 유혹에 꼭 수강생분들이 빠지시더라고요. 제가 그런 주식 사지 마세요, 라고 해도 한계가 있어서 미국 배당주를 대안으로 들고 왔죠.
그리고 투자에 무기가 여러 개면 좋으니까요.
아,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가이드라인을 드려요. 9개요. 보유, 매수, 매도에 관해서요. 각각 딱 나눠서 3개 이런건 아닌데, 어떤 때 보유해야 하는지 살지 팔지 판단하실 수 있도록 딱 맞는 가이드라인을 드려요.
전에.. 2020년 코로나쯤, 미국 주식 호황이었을 때 어느 대형 인플루언서조차 적자 기업들을 추천한 적이 있었어요.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가 상위 10등 매수량에 들어갈 만큼 사람들이 그 말을 믿고 샀고요. 결국 그 기업들은 지금 18분에 1토막이 났어요. 전 이런 부분들이 잘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가이드라인을 드려요. 내가 살지 말지, 보유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요. 그런데 미국 배당주만으로 가이드라인을 한정한 이유는 개인이 투자할 때 가장 손실을 적게 볼 확률이 높은 부분이 배당주 쪽이고, 또 마련한 가이드라인이 배당주에만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주식을 사고 팔 때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 실제 수강생분들의 후기, 감사를 전하고 계신다. >
제가 어렸을 때 돈 번 이유는 솔직히 잘 먹고 잘살아야지, 가 아니라 남들만큼이라도 먹고 살아야지… 적어도 이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하한선의 기준을 채우고 싶었달까요.
다들 그럴 걸요? 보통의 사람들은 다 엄청난 부자를 꿈꾸는 거 아니에요. 그냥 100억 200억 부자 말고 안락한 집, 행복, 꿈꾸는 거죠. 저처럼요. 저도 결혼하면 아이 하나둘 낳고 좋은 집에 살고 싶었어요. 꼭 강남 아니어도 되고, 신축 아니어도 되니까… 아시죠?
비슷한 거 같네요. (웃음)
그리고 저는 가족하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해요. 아내랑 아이랑요. 그런데 제가 가족 말고 수강생분들하고, 같이 일하는 분들과 시간을 보낸다면 세상에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서로 더 행복해지려면 내 가족, 내 일과 닿는 인연들, 수강생분들… 모두가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 강의는 바로 써먹으실 수 있는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강의예요.
좋은 투자 성과를 만드시고 기쁘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하면 이 끝에는 뭔가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많은 것들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실제로 저랑 삶이 비슷한 수강생분을 보고 뿌듯했던 적도 있었어요.
< 불안해 하지 않으며 좋은 투자법을 실천하고 계시는 수강생분들 >
4년 전 오프라인 강의를 했을 때 만난 수강생분이었어요.
당시에만 해도, 강의에 편견이 있어서 제가 강사로 살 줄 몰랐던 때였어요. 제가 받았던 강의들이 별로 좋지 않았어서요… 트레이딩 대회 은상 탄 사람한테 시간당 60만원 개인 과외도 받고, 강남 스터디, 소수정예 차트 강의 등을 받았는데 안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었고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게 책임감이 굉장히 큰 일이라 위험할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었죠.
그 수강생분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집도 전월세를 고민하면서 회사 퇴근 후에는 늘 배달 알바에 쓰리잡을 뛰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을 품고 싶어 투자를 하는 친구였어요. 밤마다 전화 통화를 하며 고민을 들었고 저랑 닮아 행운을 빌어줬었어요.
3년이 넘어, 작년 말에 연락을 다시 해보니 덕분에 잃지 않는 무손실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을 쌓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 뭔가 뜨거운 게 올라와서 울컥 했습니다.
음… 수강생분 이야기에 이어서 약간 눈물 버튼인데요.
스무살 때, 재수하던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서빈아,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아도 돼. 힘든 거 티내도 돼. 내 상황이 좋지 않으면… 부모님이든, 가족, 친했던 친구들에게 마음을 드러내도 돼. 남탓 안하려고 노력하고 안하는데… 조금은 남탓 해도 돼.
그 때 스스로를 너무 코너에 몰아넣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전단지 붙이고 공부하고 밤에 알바하고…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 감당해야 될 것 보다 더 큰 걸 감당했던 것 같다, 너무 어린 나이에 고생했어. 왜 그렇게까지 스스로에게 형벌을 주었는지 모르겠다… 있지, 어른인척 하지 않아도 돼.
너 아들도 생겼어. 아들에게 계속해서 자기 전에 못해줘서 미안해, 가 아니라 사랑해, 축복해를 빠짐없이 해줬더니 아들이 다음날 아침에 눈뜨자마자 뭐라고 했는지 알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광화문금융러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우상향 하는 삶을 위하여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강의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광화문금융러님 진솔한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