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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중급반 - 3주 안에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자음과모음, 너나위, 밥잘사주는부자마눌, 권유디
안녕하세요.
실천하는호랑이입니다.
이 글은 1호기 투자를 하려다가, 여러 사정과 고민으로 내집마련을 결심(?)한 저의 다짐과,
그 의식의 흐름을 마구잡이로 써내려간 글입니다.
무슨 내집 산다는 소리를 이렇게 주절주절하냐.. 싶으시겠지만
스스로가 줏대없이 계속 마음을 바꿔대는 통에,
그만 왔다갔다하고,
가족을 배려하면서 인생 더 파이팅 하려고 스스로의 약속을 위해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제가 혼자 노트앱에 기록했던 것이라,
표현이 경어가 아닌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그 과정과, 결론(매수)까지 달성하여 그 후기도 공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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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에 입성한지도 6개월이 지나고 7개월에 이르렀다.
투자를 하려면 2-3년 이상은 꾸준히 해봐야 한다는 말에 따르면
아직 이제 걸음마를 떼는 수준의 부생아, 부린이다.
지난 6개월간 나는 무엇을 했던가?
내 목표와 방향은 흔들림 없이 계속 한 방향을 바라보았을까?
내 목표는 어떤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윈도우키+D"를 눌러본다.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설정된 비전보드를 다시 한번 보기 위함이다.
순자산 51억 만들기.
그렇다 나는 51억이라는 자산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나의 자산은 어떤가? ^^;
이미 머릿속에 우리집 자산 현황은 고스란히 들어있지만,
매 달 정리하는 우리집 재무상태표 파일을 열어본다.
엑셀 시트 속에서의 '투자 가능 자산'금액과 내역을 확인 해 본다.
매달 말일 계속 정리하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 정리된 파일을 출력해서 벽에 붙여두기에 파악은 금방이다.
(실호의 재무상태표 글 참고)
"그렇구나. 이만큼 했구나. 고생했다. 실호야."
알고 있는데도 이 글을 쓰며 파일을 확인 해 보니
결혼 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자던 그 시절 그때 생각에 괜히 눈시울이 붉어진다.
(실호의 1억달성기 참고)
여유가 좀 생겼을 때 지내던 창문 없던 고시원이 떠오른다.
자다가 갑자기 깨면 이마가 계속 경사진 천장에 부딪혔다.
그 때에 비해 참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
그 시점만 해도 마이너스 상태 아니던가?
마이너스 1억이 넘는 상태였던 그 시절인데,
운이 좋고 복이 많아서 그 빚은 다 갚고, 현재 현금자산이 이정도가 된다.
목표한 자산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준은 아니라 확신한다.
그리고 목표자산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도 잘 알고 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 뒤적거리면서 보던 사진첩의 가족들 사진을 한 번 더 열어본다.
나를 닮은 듯 닮지 않은 듯 귀여운(?) 아들녀석들.
요 몇 년 새 많이 피곤한 얼굴이 되어버린 아내.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요즘 들어 가족에 대한 생각이 더욱 많아졌다.
읽었던 책 한구절과, 몇몇 분들의 말씀과 오버랩되는 가족의 모습이다.
"오늘을 행복하게 살지 못한 채, 오지 않은 미래만 쫓으며 오늘을 희생하기만 하진 마세요"
몇 달 전만 해도 이런 말에는 콧방귀를 뀌던 나다.
"무슨 소리야. 지금 악착같이 해야 내 미래가 바뀌는데."라며
가족들에게도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몇 년 뒤에 더 행복하게 해 줄게"
라고 호언 장담하던 내모습이다.
지금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거부 할 수 없는 부탁 아닌 부탁을 하면서
가족들의 행복을 미루며 지내는 것은 아닐까?
소비를 펑펑하고, 미래를 대비 하지 않고 지금을 그냥 YOLO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현재를 행복하게 사는 법이 있지 않을까?
지금의 고생과 빡셈을 너무 가족에게 요구하는 걸까?
과거 어린시절의 나, 10대의 나, 20대의 나와 비교하면서
나의 가족에게 지금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가족은 그걸 원하는 것이 아닐 수 있는데.
머릿속이 복잡했다.
성공한 선배들은 많은 걸 희생하며 빡세게 지냈다고한다.
그 들을 벤치마킹하며 최대한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 선배들을 따르려 해왔다.
그렇지 않으면 성공(?)을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지냈었다.
그리곤 월부를 하면서 6개월간 나름 악착같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계속 쥐어짜면서 지내왔다.
패턴 없는 스케줄 근무로 인해
몇 없는 주말 휴무일조차도 "임장 갔다올게~"하면서
가족들과의 생이별(?)도 해보고,
적지는 않은 수입이 되었음에도,
많이 아끼면서 지내왔다.
어쩌보면 궁상맞다고 소리 들을 정도로.
200을 벌어도 100을 쓰고
300을 벌어도 100을 쓰고
400을 벌어도 100을 써야 한다는 마인드로 채찍질 해오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조금은 가족으로 인해 유해졌다.
돌이켜보면 월부에서의 고작 6개월간의 노력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다.
아내도 결혼 전부터 아껴오고, 저축해오며 좋은 습관을 들였고
결혼 후에도 꾸준히 저축하고,
우리의 목표 자산을 위해 으쌰으쌰 하면서 종잣돈을 모아왔으니 여기까지 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 홀로 한 것이 아니다.
가족들의 희생과, 수고가 있었다.
어떻게 보면 6개월의 희생과 수고가 아닌,
나의 가족들이 나와 함께 하는 동안의 모든 순간순간이
어찌 보면 즐겁기도 하면서도
인내의 순간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행복하고 싶다.
매슬로의 욕구계층에 따르면
지금 내가 추구하는 것은 중간쯤에 위치한
안전/소속/애정에 대한 욕구들이 아닐까?
나의 가장 최고의 욕구를 충족시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선
자아 실현이 필요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가족이 웃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아들의 배에 입방구를 "부르르~"할 때 마음이 편안하다.
아내를 꼬옥 껴안을 때, 행복하다.
아들들이 나를 보고 미소 지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내 행복은 가족들로부터 온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다.
나는 미래의 가족과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가족과의 행복을 계속 도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맞을까?
가족이란 유리공을 지키는 방법은 여러 형태가 있을 것이다.
너나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함께 오래하지 못할 때,
함께 한 순간 오롯이 가족에게 집중하고
쓸데없는 폰질 등을 하지 않고
시간을 압축해서 쓰는 방법도 있다.
우리 가족이 지낼 집을 지금 매수하는 것이
나는 우리 가족의 행복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했다.
1호기 달성 몰빵!!을 외치던 내가 웃기다.
투자에서 특히, 초보투자자들은
홈런 칠 생각 말고 번트를 쳐보거나
안타를 생각하고 일단 스윙을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가족의 집을 구하는 것이 과연 스윙일까?
아니면 몸에 맞는 사사구로 1루 전진을 어떻게든 갈 수 있는 것일까?
정확한 답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내 선택의 결과에 책임을 지면 되겠지.
내 선택의 이후에 손가락만 또 빨고 있긴 싫어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내가 집을 사고도 계속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엉성하지만 나름의 시나리오를 짜보고 생각해본다.
그리곤 글을 남겨본다.
열반기초스쿨 수업 마지막 시간의 영상에서 나온 문구 한 구절이 문득 떠오른다.
부자가 되는 길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평생 가난하게 사는 건
더 고통스럽다.
지금의 나의 선택이
순간의 고통을 피하고,
더 큰 고통을 맞이 하는 길일까?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투자코칭을 받고, 강의를 들으면서
월부에서 멘토님들, 튜터님들이 해주셨던 말이 생각난다.
"이게 더 큰 수익으로 오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내가 그 선택을 함으로써,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잘 이해하고 선택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되지 않은 선택이에요."
솔직히 초반에 파이팅이 넘쳐서 월부 생활을 하면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땐,
그저 인생을 더 쥐어짜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레 겁먹고 도망갈까 봐 위로 해 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그 말을 몇 십 번이고 몇 백 번이고 곱씹어 보았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생각해보았다.
"깔고 앉는 돈이 결국 당장엔 꽤 될텐데,
바로 투자를 하는 것 보단
내 목표를 달성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겠구나.
근데 목표를 못 이룰 건 아닌 것 같아.
그리고 나 하기에 달려있을 것 같아.
지금 우리 가족에게 좋은 선택지일 것 같아."
안다.
이건 투자가 아니다.
입지를 분석하고, 저환수원리도 고려해보는 것은 같을지언정
실전 투자자들이 갈아 넣는 만큼의 에너지와 비교평가 등에 비빌 수 없음을 이해했다.
투자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셨던 자모님의 말씀이 지금도 계속 귓가에 맴돈다.
그래도 평생 여기 산다는 생각은 아니고,
조금 지내다 자산재배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집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이렇게 주접스럽게 글을 쓰는 내 자신도 웃기다.
하지만,
지금의 이 감정이, 이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약해지지 않게,
내가 결국엔 꿈꾸는 모습으로
달려 갈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다짐하고, 약속하고 싶어서 이런 의식의 흐름을 글로 써내려 가 본다.
나는 올해 2024년 우리 가족이 살 집을 최선을 다해서 구해 볼 것이다.
내마기, 내마중에서 배운 방법을 적용해서
아내와 아들들이 조금 더 잘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
결심 했으니까 또 이 걸 악착같이 해 볼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후기도 남겨볼 것이다.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스스로에 대한 복기가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면서도 결국엔 비전보드의 나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그게 10년이 될지, 15년이 될 진 모르겠다.
하루 하루 충실하게 지내 볼 것이다.
직장인 투자자와,
투자하는 직장인이라는 선택지 속에서도
여전히 허우적 거리고 있지만,
결국은 나는 이 환경속에서 버티고 살아남을 것이다.
가족의 행복과 나의 행복이란 스케치를 채색하는 과정속에서
결국엔 궁극적인 목표달성을 하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또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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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천하는호랑이 후기 및 나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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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0
원띵언니 : 실호님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밟아왔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글이네요. 그런 마음을 공유해 줘서 감사합니다. ^^ 포기하지 않는 실호님이 꼭 원하시는 것을 이룰 것을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아침물결 : 실호님 늘 밝은모습이라 고민하고 계신줄 몰랐어요 가족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낼 내집마련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나디아 아자 : 실호님~왜 이렇게 든든한 느낌이죠^^ 실호님 가족들의 행복한 미래가 보이고 행복이 가족으로 부터 시작 된다는 실호님의 마음이 너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당연한 진리인데 그걸 요즘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실호님 선택을 존중하며 늘 응원 하겠습니다. 늘 함께 해요 투게더~^^
파랑호랑이 :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종이 한장에 끄적끄적해놓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제가 부끄럽네요 ㅠ
백수부자 : 이런분이시라면 시간이 문제인것이지. 결과는 너무 자명하여 기대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희망을 결과로 만들기 위해 지금처럼 견디는 이 시간들 열렬히 응원합니다. 덕분에 저도 힘 받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슈퍼보통 : 실호님 가족을 위하는게 뭘까 고민하는 그 마음만 알아도 아내분은 든든하실 거에요. (제가 그래요 ^^) 새벽 감성에 울뻔했쟈나요..이런글 올리기 있긔 없긔 ㅎㅎ 응원합니다. 앞으로 무엇이든 되어있을 실호님의 꿈을 ^^
한율맘 : 놀이터에서 항상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나눠주시던 실호님 기억합니다:) 응원하고 싶어서 팔로잉하고있었어요~ 저랑 같은 고민 하고 계신 것 같아서 정말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글로 풀어내신 것도 확언입니다! 가족과 성공투자 두마리 토끼 모두 잡으실거에요!
화이트 : 실호님의 가족에 찐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집니다~~실호님 화이팅요~^
Genie : 실호님의 진심이 와닿는 글이라 괜히 마음이 찡하네요🥲 가족과 행복하고픈 그 마음 분명 가족들에게도 닿았을 거에요.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을 믿고 기다릴 힘이 있는 분이니, 결국 좋은 길로 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늘 응원합니다 실호님😊
이슨님 : 유리구슬 지키기도 중요하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