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투자자 행복한 카인입니다 :)
오늘 카톡으로 받아보는 신문
첫 기사에 대문짝만하게
잠실주공5단지가 나왔습니다.
지금 서울 수도권 중에서도
강남, 서초, 송파, 마용성광처럼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뜨거움이
신축을 넘어 구축에까지 전해지는
그런 내용을 담은 기사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익숙하지?
싶었는데 보니까 가본적있더라구요.
제 연수원 동기네 집입니다.
2017년에 A회사에 입사해서
신입입문교육을 위해 연수원에 들어갔고
거기서 마음이 잘 맞는 동기를 만났습니다.
4살 어린 여사동(여자사람동생)인데
똑부러지고 알잘딱깔센 그 자체였습니다.
연수원에서 다 같이 친해진 동기들끼리
교육을 마치고 연수원을 나오는 날
쫑파티를 할 장소를 구하고 있었는데요.
10명이나 되는 인원이 불금에 놀만한
장소 섭외가 생각보다 어려웠었습니다.
그때 제 동기가 말했습니다.
“우리 집 비어서 거기서 놀자!”
그렇게 잠실주공 5단지를 가봤습니다.
그것도 한강에 가장 가까운 안쪽동을요.
겨울이라 눈이 쌓여있었고
지상에 이중주차를 해놓은 외제차들과
임원형님들이 타는 제네시스 하하호호들.
구축이라 들어가는 길목은 엉망이었지만
집안은 호화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양주 잘 마셨습니다 아버님)
그때는 부동산을 1도 몰랐지만
동기들과 집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야 OO이는 좋겠다 부자집살아서~
한강이 이렇게 가까운 집은 처음이야~
역도, 롯데몰도 마트처럼 다니겠네~
우리랑 출발선부터 다른거 아니야~
출발선부터 다르다.
클라스부터 차이가 난다.
이렇게 웃으면서 넘어갔습니다만,
밤에 속이 좀많이 쓰렸던 기억이 나네요.
(과도한 음주는 몸에 해롭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같은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냥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부자는 부자인대로 사는게
당연한거라고, 그게 맞다고 인정하구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으면서
그저 나무에서 배 떨어지길 기다렸던
그저 부자가 되면 뭘할지 꿈만꿨던
그랬던 2017년이었습니다.
그리고 7년 뒤에 한 강의를 듣게 되고
자본주의를 배우게 됐습니다.
그래서 내 미래를 보게 되었고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한 행동들을
하나씩 하나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https://weolbu.com/community/1087770
좋아하는 술도 소비도 줄이고
안보던 책도 읽어보고
컴터앞에서 현장에서 공부하고
집도 들어가보고 사보기도 하구요.
이번 여름이 지나면 딱 2년을 채우게 되네요.
출발선이 달라도 괜찮겠더라구요!
당장 1~2년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10년 아니면 20년 뒤에는
아마 잠실주공 5단지보다 더 좋은 집에
임차인을 둔 집주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만히 꿈만 꿨다면 말 그대로
언감생심 꿈도 못꿨을 미래가
지금은 조금씩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선명하진 않지만 곧 선명해질거라는
확신도 생기고있는 나날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읽었던
책 한 구절을 소개하고 글을 마치려합니다.
오늘도 읽으러 들어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 <새해 첫 기적> 중에서
댓글 0
모아신 : 카인합니다 감사님
해피네 : 감사해여 카인님~! (잠시 알림이 본명으로 나왔는디.. 다시보니 괜찮고.. 이상허네여)
하우 투 : 카인님 글을 읽고있으니 지금도 늦지 않은거라고 스스로 다독거려 봅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월부이브 : 해장하세여~~~~~
새로움s : 새해 첫 기적 좋네요ㅎ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다보면 원하는 결과를 만나겠죠? 화이팅!!
규리링 : 굼벵이처럼 기어가도 언젠가 도착만 한다면..!
방나 : 어머 이 시가 카인님 글에 있던거군요 .... 넘나감동 출발선은 달라도 괜찮다❤️💚 개인기억소환 재밋네용
윤우아빠v : 마지막 문구 너무 좋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빛경 : 느리지만 갈 수 있다! 카인님 뒤따라 굴러가겠습니다!!
스리링 : 우리 한날한시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