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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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열정] 1호기 경험담(3편-마지막)

오늘은 1호기 경험담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1편 링크)

https://weolbu.com/community/1551823

(2편 링크)

https://weolbu.com/community/1775035

 

1.최종 협상

집주인이 빨리 팔아야하는 크리티컬한 이유는 없지만

빨리 팔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매수 희망과 함께 호기롭게(하지만 소심한) 네고를 던져봅니다.

 

열정: '사장님 저 매수하고 싶어요. 근데, 여기서 5백 더 깎아서 사고 싶어요.'(목소리와 손을 떨며)

부사님:  '이미 천만원 깎아준다고 했는데 거기서 더요?',

열정: '네, 그래도 저는 더 싸게 사고 싶어요!'

부사님: ‘집주인한테 연락해보고 답변 줄게요.’

2시간 뒤

부사님: '5백은 안되고 2백은 깎아준대요. 근데 직전 거래가 x만원이고  지금 집값 상승하는 분위기라 이전 금액보다 더 낮게 팔고 싶어하지 않아요. 지금도 충분히 싸니까 하는거 어때요?'

열정: '음.. 어머니랑 상의해보고 연락드릴게요.'(3자 화법)

1시간 뒤

부사님: '어떻게 부모님과 이야기 해봤어요? 연락 왔냐구 집주인이 물어봤어요~'

열정: '아 전화를 안받으셔서 내일 오전에 연락드릴게요.'

집주인도 빨리 팔고 싶어하는구나..!! 협상 여지가 조금 더 있겠다고 판단했고 다음날 다시 연락해보기로 합니다.

다음날 오전

열정: '사장님 저 진짜 이거 매수하고 싶은데 100만원만 더 깎아볼 수 없을까요? 제가 더 부탁안할테니까 한 번만 저 도와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부사님: ‘하하하 100만원이요? 그쵸 싸게 사고 싶죠.. 알겠어요. 기다려봐요’

1시간 뒤

부사님: '제 복비에서 까고 100만원 깎기로 했어요. 그니까 이제 빨리 가계약금 보내줘요.'

열정: '감사해요, 사장님. 특약 보내주시고 조율한 후 매도인 동의 하시면 보낼게요.'

 

잘한 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깎아보려는 노력을 했다는 점. 

아쉬운 점: 1. 다른 대안은 놓아두었고 조급함을 느낀 점. 2. 과감하게 깎아보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 시도는 해볼껄..

앞으로 해나갈 것: 투자는 갑자기 하는게 아니라 평소 투자처를 알아두는 것. 매일 여러 투자처를 알아두고 과감하게 협상을 시도해야함.

 

2. 뒷수습

부사님을 통해 매도인과 문자로 특약 관련 조율을 끝내고 드디어 가계약금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고 갑자기 몰려오는 찝찝함.

'누수 확인'

구축을 매수하면서 정말 중요한 누수 체크를 하지 않고 가계약금을 보냈던 것이었습니다.

(식은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늦었지만 그래도 위, 아래집 누수 확인을 하고

집 상태 확인, 세입자의 전세 재계약 여부 확인을 위해

다시 방문을 요청드렸습니다.

 

열정: '사장님. 아침 일찍 연락드려 죄송해요. 제가 계약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집 상태 보고 싶은데 세입자분께 부탁드려도 될까요? 실례인거 알지만 부탁드릴게요. 가서 정중히 인사드리겠습니다.'

가계약금을 보내고 부사님이 태도가 달라졌을까봐 엄청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쿨하게 조율해주셨습니다.

근처 호두과자를 사서 인사드리고 집을 다시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누수, 균열, 곰팡이 등 이상이 없었고 아래 집, 윗 집 모두 확인 결과 누수가 없었다고 확인하였습니다.

 

잘한 점: 놓친 부분을 덮어두지 않고 해결하려고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한 것.

아쉬운 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를 놓쳤다는 것.

앞으로 해나갈 것: 꼼꼼한 체계(투자 체크리스트)가 필요하고 앞마당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훈련이 필요함.

 

3.계약

계약일까지 수십개의 경험담, 나눔글을 읽고 놓친 부분이 없는지 최대한 꼼꼼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신분증, 도장을 챙겨 부동산으로 미리 4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요즘 거래 분위기가 어떤지 이야기 나누고 계약서, 등본에 이상이 없는지 미리 확인했습니다.

또, 전세 재계약을 위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나이가 어려서인지, 진짜 조급한 마음이 느껴졌는지

'다 잘 챙기는데 보채는 것 같다.'는 뉘양스를 받았고 조금 발끈했지만 감정을 다스렸습니다.

'경험이 부족해 꼼꼼하게 진행하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말씀드린 후

필요한 부분들을 정중하게 요청드렸습니다.

곧이어 매도인분이 오시고 주소, 이름 등 인적사항을 부사님께 드리고 최종 계약서를 맞이했습니다.

서로 틀린 부분이 없는지 먼저 살펴보고 부사님이 계약서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어주셨습니다.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각종 서류(계약서, 중개대상물 확인서)에 도장을 찍고 서명을 진행했습니다.

계약금을 보내고 챙겨주시는 서류를 들고 밖으로 나와 매도인과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무소에서 4채를 올 상반기에 정리했다는 매도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열정: '혹시 투자하시는 분이세요?'

매도인: '예전에는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안해요. 애기가 이제 좀 커서 정리하고 실거주집 하나 마련하려구요. ' 등등

계약 후 매도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투자자로서 미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잔금(계약 후 약 한 달 뒤)

세 낀 매물을 매수했기 때문에 잔금 기간이 짧았습니다. 

잔금 준비물(매수인: 도장,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계약서 원본)을 출발 전 다시 한 번 체크하고

 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30분 정도 미리 도착해 또다시 시장 상황에 대해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다시 한 번 권리변동이 없는지 확인했고,

세입자에게 연락해 하자나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물어보고 이상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또, 전세 재계약 관련해 부사님과 어느정도 계획을 공유했고

곧이어 매도인이 도착해 부사님께서 각자 서류를 받아 확인했습니다.

계약 시 이미 신분을 확인했기 때문에 따로 신분증이나 초본을 통해 확인하지는 않았고.

장충금(매도인->매수인), 선수관리비(매수인->매도인) 정산을 끝내고 

잔금까지 보내며 매도인과의 거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셀프등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위임장에 도장을 받고 관련 서류를 매도인에게 받았습니다.)

이후 복비까지 보내고 현금영수증 처리 및 복비 납부 확인서를 받고 최종적으로 거래 과정이 종료되었습니다.

 

1호기를 경험하면서 '앞마당을 만든다는 것', '조급함을 다루는 것'의 의미와 중요성을 

뼈절이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세 낀 매물과 협조적인 세입자, 매도인, 부사님을 만나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아쉽고 부족했던 부분이 많이 남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1호기 경험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항상 조언해주시고 멘탈잡아주시는 '두잇나' 튜터님, '돌맹이의꿈'님, '뚜하'님, '긍정파이브'님, 정산방, 흥덕이방 조원분들 덕분에 투자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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