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쟈니]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 까요? (ft. 우선순위 목표 정하는 법)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 될까요?

- ft. 우선순위 목표 정하는 법-

안녕하세요. 잔쟈니입니다 :)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제 주변엔 부쩍 감기환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다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투자공부를 시작했을 당시의

매일 목표실적, 월별복기들을 찾아볼 일이 있어

당시의 계획과 복기들을 찬찬히 복기해봤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

고군분투했던 시간이 떠오르더라구요. ^^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고 투자가 익숙해지며 점차 해결되긴 했지만

여러가지 할 일들 중 어느 것에 집중해야 할지 몰라

꽤 오랫동안 이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땐 재밌었습니다

​

처음 투자공부를 시작했을 땐

네이버 부동산조차 제대로 볼 줄 모르는 백지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강의, 조모임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워낙에 아는 게 없다보니 공부하는 만큼 더 많이 알게 되고

어떻게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따박 따박 실력이 올랐습니다.

그 때는 강의 듣고, 필수 하고 익숙치 않은 엑셀, ppt를 배워가며 임보쓰느라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저 과제를 기한 내에 끝내고 지난 달엔 몰랐던 지역을

몇 번 다녀와봤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던 시기였습니다.

더 잘하고 싶다 생각하니, 마음이 힘들어졌습니다

​

새하얗게 빈 도화지 위에

처음에는 그림 그리는 자체에 의의를 뒀지만

점차 더 채워넣을 부분도 보이고,

잘 하고 싶은데 맘처럼 안되는 부분도 있고

따라 하고 싶은 롤모델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더 채우다보니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

기존 삶의 영역도 충분히 바쁠 겁니다.

거기에 투자까지 얹으려니 시간은 없고 할일은 터져나갔습니다.

이따금 찾아오는 번아웃이란 녀석은

심지어 저를 뒤로 잡아 끄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원씽에 집중해야 하는 건 아는데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

도저히 하나만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의 목표실적을 살펴보니

해야 할 일들을 양껏 표 안에 넣어두고선

달성 못 하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목표로 한 일들을 제대로 못 한다는 생각에

죄책감마저 들기도 했습니다.

더 잘하고 싶으면 싶을수록

더 마음이 힘들어지는 시기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시행착오의 경험이 쌓이니

여러가지 목표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상 앞에 앉자마자 그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해나가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렇게 하루 이틀 시간이 쌓이고 나니

하루 종일 바쁘게 살았지만 정작 중요한 일은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제 경우를 돌이켜보니, 수많은 책과 강의들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에 집중하세요"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중요한 목표"를 골라내어 오늘의 할 일로 연결하는 과정이 참 어려웠습니다.

"다 중요한데 어떻게 중요한 걸 하나만 뽑죠?!!"

혹시 과거의 저처럼

우선순위 원씽목표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려운 분이 계신다면,

할일은 많고 시간은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우선순위를 세우고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저만의 기준을 말씀드릴게요

​

우선순위 목표를 정하는 3단계

하루의 우선순위 목표를 정할 때

저는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1. 상위목표를 명확히 세웁니다

오늘의 목표를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번 달 목표입니다.

이게 없으신 분은 당장

이번 달 목표부터 세우셔야 합니다.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상위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목표가 투자하기라면

책 읽기, 경제기사 매일 필사 등은

오늘의 우선순위 목표가 아닙니다.

독서, 필사 등을 그 날의 할 일 목록(to do list)으로 정할 순 있지만

하루의 우선순위 목표는 투자물건을 찾는 데

보다 도움이 되는 행동으로 잡아야 합니다.

※독서가 안 중요하다는 게 아닙니다.

목표와 부합하는 행동이 우선순위에 올라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

이 때, 상위 목표가 너무 추상적이면

그에 따른 우선순위 행동을 골라내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실력있는 투자자 되기" 보다는

"투자물건 찾고 투자하기"

"임장횟수 전고점 넘어보기"

"임장 보고서 한 편 끝까지 완성하기"

이렇게 보다 구체적인 목표들이

더 실효성있는 우선순위행동과 to do list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2. 상위목표에 도달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행동을

오늘의 우선순위로 정합니다.

​

원하는 결과를 내려면

내가 정한 상위목표에 도달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오늘의 우선순위로 정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목표가 투자하기라면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동은

투자물건을 제대로 찾기 위한 일들입니다.

예를 들어 앞마당 물건지에 매일 전화를 해본다던지

투자 희망 지역에서 매물을 oo개 보기,

부동산 oo개 이상 방문하기 등이 있을 겁니다.

위와 같은 행동들이 오늘의 할 일에 있다면

그게 오늘의 우선순위입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급한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우선순위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으면

매일 바쁘고 항상 뭔가를 하고 있는데도

원하는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못한 채

매일의 해야 할 일들에 치이는 기분이 든다면

우선순위 세팅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3. 덩어리시간을 확보하여

그 시간에 우선순위 활동을 합니다.

저는 하루 중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30분 미만 = 자투리시간

2~3시간 이상 = 덩어리시간

이렇게 나눠둡니다.

그리고 우선순위가 높은 행동들에 반드시

덩어리 시간을 할애합니다.

시간을 몰아서 쓸 수록 충분히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아침시간을 활용하는 제 경우

미라클모닝 기상을 하여 출근 전 2~3시간 정도를

그 날의 원씽목표에 할애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저도 사람인지라,

집중을 충분히 하지 못하거나

주어진 시간 내에 일을 끝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퇴근 후에 추가로 좀 더 시간을 내어

원씽목표만큼은 꼭 완수하고 잘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현타를 느끼지 않으려면

"효율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간관리란

주어진 시간을 착착 잘 활용해서

테트리스처럼 빈 틈 없이 하루 시간을

잘 계획하고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시간관리란

중요한 일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서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우선순위 행동이 익숙하지 않은 성장영역이라면

꽤 많은 시간들이 비효율적으로 쓰여집니다.

(첫 임장보고서를 쓸 때 한 시간 걸려

장표 한 장 겨우 완성한 경험, 다들 해보셨지요? ^^)

이런 비효율적인 활동을 하는 시간조차

그 활동을 하는 게 우선순위 목표라면

기꺼이(?) 덩어리 시간조차 비효율적으로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공부란 학창시절에 억지로 하던 숙제가 아닙니다.

이 과정을 통해 투자를 잘 하는

진짜 투자자가 되는 게 목적이라면

시간, 노력을 최소화하는 효율주의보단

일을 잘 해내고 목표를 달성하는 효과주의를 추구해야 합니다.

​

​

우선순위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뭔가 빠르거나 편리하거나 즐겁거나

이런 마법같은 특별한 과정이 아닙니다.

그저 목표를 세우고, 가장 중요한 행동을 골라내고

그 행동들을 통해 목표를 하나하나 달성하는

과정들의 연속일 뿐입니다.

다만, 바쁜 일상 속에서

힘들게 시간을 내어 투자공부를 하는 만큼

위 3단계와 같은 명확한 목표와 우선순위를 통해

원하는 결과와 목표에 도달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투자자의 주말출근이 곧 시작되네요

일교차가 큰 날씨, 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