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마38기 5늘 할일하면서8리목표이루조 크라임 입니다.
감사하게도 8월 지기에 이어 두번째 조장의 기회를 주셔서
3주간 열정가득한 58조 조원분들과 함께 완수의 문턱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월부환경을 접하고 어떻게 조장지원을 결심하게 되었고,
왜 앞으로도 조장지원이 디폴트라 생각하게 되었는지 복기하고 부족하지만 남겨보겠습니다.
저는 지난 4월 실준반을 수강하며 조활동을 처음 경험해 보았습니다.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다보니 격주로 주말근무도 하고 야근도 잦아
'조모임도 감지덕진데 조장은 나와 어울리지 않을꺼야' 라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이 월부라는 환경속에서 만난 분들은 제가 가진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카톡과 줌모임에서 잠깐 만난게 다였는데 왜 이렇게 응원해주지? 왜 자꾸 알려주려고하지?'
'저렇게 자기 시간 갈아서 만든걸 나눠준다고?'
자꾸 받는것만 같은 죄송스런 마음에 제가 할 수 있는건 단지 조원분들과의 활발한 소통,
어떤 얘기라도 호응해드리고 댓글달아드리고 잘 몰라도 구글링으로 최대한 찾아보고 등등
나눔이 넘치는 환경에서 부족하지만 나도 뭐라도 해드려야겠구나 강렬하게 반성하며 느꼈습니다.
바로 이어서 수강했던 5월 지기반,
수강이력이 거의 같았던 동료들로 이뤄진 우리조에서
상충하는 의견을 수렴하며 외로우실 조장님의 든든한 오른팔로 함께하겠다는 소심한 목표를 세우고,
칼답으로 조장님 노랑방금지를 절대 사수하며 '임장팀장'을 자처했습니다.
카페 나눔글을 털어 '루트그리는법'을 습득하고 OT다음날 루트를 뚝딱 올려놓고,
나름 터득한 방법도 조톡방에 공유하며 아주 잠깐 나눔의 행복에 도취되었었습니다.
실준때처럼 조톡방의 텐션과 수다가 나의 사명이요 라는 초심을 지키며 한달간 조장님을 열쒸미 보좌(?)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여전히 조장의 역할에 대해선,
'조원들 스케줄 조율해야되고, 조원들 모르는거 다 답변해줘야되고, 느린 조원들 다 챙겨야되는데
같은돈내고 굳이 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해?' 라고 생각하며
두 얼굴의 테이커로 머물렀었습니다.
그리고 임장이 없는 6월 열중을 거쳐 7월 실준재수강 역시 '당연히' 조원으로 신청하고
앞의 강의처럼 내가 한정해놓은 나만의 역할=그저 재밌게 조장님 도우며 조원분들이랑 친해지며 앞마당 한개 만들어야지
라고 맘편하게, 이번엔 한단계 나름 승진한 '부조장'으로 조활동을 임하였습니다.
게다가 너무나도 럭키하게 당시 우리 조장님은 월부학교 학기를 막 마치신 BM그자체, 대단하신 분이라
찰싹 붙어서 빨아먹어야지! 라는 이기적인 테이커의 맘이 또한켠에 자라났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을 이미 간파하신 조장님은 마지막 함께했던 임장에서 저의 방향을 제대로 정해 주셨습니다.
'다음엔 꼭 조장신청 하세요' '앞으로 계속 꼭 실전지투 광클시도하세요'
"아직 실력이 부족한것 같아서요..ㅠㅠ"
"실력이 부족할 수록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버겁지 않다면 옳바른 인풋이 아닙니다"
믿고 따르고 크게 의지했던 조장님의 말씀을 트리거로
그렇게 더이상 고민없이 다음달 지기 재수강에서 패기롭게 첫조장을 신청하게 됩니다.
처음본 조원들과 친해지는걸 좋아한다, 적어도 톡방에서의 소통이 어렵지 않고 즐긴다,
임보 템플릿 기초자료는 어렵지 않게 채울수 있는 수준이다,오만보정도는 걸어도 다음날 크게 무리가 없다
정도로 메타인지를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적어도 처음 임장하고 임보쓰시는 분들보단 약간 앞에 서서 끌어줄 수 있겠구나,
자만에 가까운 자신감과 함께 전 조원분들 멱살잡고 전 과제 함께 완수라는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8월의 뜨거움에 맞서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만의 의지와는 다르게 당시 저희 조는 조원분들 상황이 정말 제각기 다르셨습니다.
저보다도 수강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정말 감사한 도움과 나눔을 주셨지만
수강 경험이 없으시면서도 생업이 너무 바쁘신 분들이 조모임 불참은 물론 제일 중요한 완강도 못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왜 나와는 생각이 다르지??? 왜 임장/임보/조모임이 원씽이 아니지???"
내 기준의 사고방식으론 너무 이해가 안갔던 순간들 속에
내가 조장으로서 더 동기부여를 못해드렸나?내 텐션이 고작 이정도밖에 안되나?
생각이 번지며 저도 모르게 침울해 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보면,
꾸준히 조용하게 열심히 해주시는 조원분들과 고민을 나누고 같이 해결해 나갔던 과정속에서,
한여름 더위를 피하려 PC방에서 루트도 같이 그려보고 시세도 같이 따면서 뭔가 적극적으로 알려드리려 하고
그러면서 머릿속에 정리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무언가 나누는게 디폴트인 위치에서는 성장할 수 밖에 없구나!'를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속에서도 조원분들께 나눠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 보여주신 조장방 조장님들, 반장님, 경험여정 서포터님 함께여서, 포기는 없는 환경이어서 가능했던것 같아요! 성장하는 동료로 다음에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제가 아는 저의 무기인 텐션과는 너무 먼 캐릭터로 스스로 쳐지는 감정에 맞서 조장역할을 수행하였지만,
돌이켜 보면 이런 고민들은 한달에 앞마당 하나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것들이었으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인 조원분들의 상황에 내 감정이 과몰입하였구나,
조원분들 각기 개인상황, 성장속도, 실력 모두 천차만별이니 조장으로서 집중해야 할 대상선정이 잘못되었구나
지난 9월은 지투광탈과 가족 문제로 정규강의를 건너띄고나니
이번달은 앞마당늘리기와는 거리가 먼 내마반이 있었습니다.
매번 1등뽑기에서 정확히 나의 잔금가능여력을 몰라 리스크를 러프하게 고려했던점을 해소하고
추후 아너스등급에 올라 꾸준히 환경안에있기위해 수강신청을 결심하며
'당연히' 조장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렇게 우당탕탕인 첫 조장경험을 안고 시작한 내마반 조활동은,
처음 월부를 접하신 분들께서 하시는 첫 조모임, 그속에서 처음보는 조장이 바로 나,
이렇게 의미부여를 하고 나니 첫 과제도 결코 소홀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매일 원씽을 선언하면서도 먼저 완강을 목표로 잡으시는 멋진 조원분들을 오히려 BM하며
같이 완강하고 후기쓰고 조원분들 후기를 읽어보며 댓글달고 복기하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계속 그 안에서 성장하고픈 이 환경에 7개월 있었던 결과물로서, 절대 흐트러진 모습을 들켜선 안된다!
월부의 조장들은 완수가 디폴트야! 를 보여주자는 마음도 작동했던것 같습니다(이 또한 초보조장의 과욕일까요?ㅎㅎ)
직전 조장경험과는 다르게 조원들의 상황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안에서 조원분들 모두 완강을 우선으로 다른 과제들을 쉽게 완수하며
작은성공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조금이라도 알려주고싶은 마음에 한번 더, 한걸음 깊게 생각해 보게 되고 성장할 수 있음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조원분들 부족한 시간속에서 모두모두 완강하시고 다음 강의계획까지 수립, 행동하셔서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우신 조원분들에 대한 감사는 내일 조모임 후기에 남기겠습니다♥)
또한 항상 같이 고민하고 텐션 유지해주신 조장방의 멋진 기버조장님들, 끌어주시는 반장님,
서로서로 아낌없이 응원하고 다독여주는 환경에 속할 수 있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번달도 조장역할 수행하며 부족한점 투성이었지만
조모임의 원씽인 동료애를 쌓았다는점, 그 과정이 지금 돌이켜 보면 결국 행복했다는 점에서
다시 조장지원, 안할이유가 없을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도 시켜주시면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10월동안 함께해주신 동료분들, 다시한번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쭈욱쭈욱 함께 살아남아요!!
댓글
크라임 조장님 처음부터 기버셨군요?? 대단하십니다 ㅎㅎ 항상 밝은 분위기의 조장방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라임님께 많이 배웁니다~ :) 오래도록 살아남아봅시다!! 빠이팅!!
크라임 조장님! 톡방에서 예쁜 사진들 공유해주시고, 재밌는 분위기 만들어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 크라님님 만난 조원분들 복받으셨어요 ㅎㅎ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
ㅎㅎ 드디어 쓰셨군요🙂 우리 톡방을 즐겁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전원 완강이라니 훌륭한 조장님이시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